긍정 이데올로기 - 문화현상으로서 나타나는 긍정 이데올로기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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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긍정 이데올로기 - 문화현상으로서 나타나는 긍정 이데올로기 탐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긍정 이데올로기는 어떻게 시작하였는가?
Ⅱ. 한국에는 어떻게 긍정이데올로기가 들어오게 되었는가?
Ⅲ. 열정노동의 탄생
Ⅳ. 문제제기 : 모든 문제는 개인의 몫?
ⅴ. 세월 호 참사라는 국면, 그리고 긍정.
Ⅵ. 마치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항공기를 날게 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고 착륙이나 이륙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수상한 학생들에 대해 보고했다. 그런데도 연방수사국, 이민귀화국,부시,라이스 등 어느 누구도 그런 불편한 단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탓에 이른바 ‘상상 력의 실패’로 귀결되었다. 부주의한 낙관론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도 배어 있었다. 이라크 사람들이 미군을 환호하며 맞아 줄 것이라는 지도자들의 환상과 ‘식은 죽 먹기 같은 전쟁’ 이라는 약속이 이라크의 저항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밀쳐버렸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라", "긍정 마인드를 가져라"라고 열렬히 외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인간이 본래 부정적이라는 증거이다. 실제로 우리는 많은 시간을 우울한 기분과 비관적 생각을 하며 보낸다. 진화의 과정에서 보면 부정성은 적응력을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부정과 비관적 태도가 있었기에 사안에 집중하고, 위험과 장애를 대비하며, 문제의 근원을 탐구할 수 있었다. 불만과 분노, 좌절이 있었기에 현상에 안주하지 않고 고초를 견디며 다시 개선하고 개혁할 수 있었다.
긍정과 낙관은 철저한 비판과 의심 위에 서 있을 때만 비로서 가치가 있다. 또 자기만족과 감사는 불만과 분노, 시련과 좌절의 절규 위에서만 비로서 숭고함을 얻는다.
ⅴ. 세월 호 참사라는 국면, 그리고 긍정.
2014년 4월,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 호라는 이름을 가진 여객선이 침몰했다. 국가의 밑바닥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나날들 속에서도 긍정은 꽃을 피웠다.
■ 개인에게 무력감을 선사하는 긍정.
세월 호 사건이후, 국민은 집단우울증에 빠져버렸다. 참사에 희생당한 이들에 슬퍼하고 실의에 빠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개인이 무력감을 가져야 하는 문제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세상의 많은 어른들은 말한다.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어른들은 그들의 아이들이 운 좋게 살아남은 것에 대한 감사로 그들의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할 과제들을 찾는다. 값 비싼 장난감 가게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는, 지난 수업시간의 코멘트가 그것을 보여준다. 이들은 이렇게 그들이 생각하는 ‘어른다운 어른’의 역할을 위하여 새롭게 훈련해간다. 그들의 아이들만은 그런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들은 필사적으로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세월 호가 침몰하게 된 원인과 침몰 이후 그들을 구하지 못한 이 사회의 밑바닥에 관심을 두어야 할 때 우리는 다시 ‘나’에게로 초점을 맞춘다. 이것이 바로 세월 호 참사 이후의 긍정이데올로기의 발현이다. 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른들은 또 다시 자기반성을 하며 현실에서 자신을 옭아맨다.
■ 문제의 원인을 은폐하는 긍정.
사고 이후 긍정의 발언을 한 인물이 있다.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은 한 방송에서 ‘세월 호 침몰사고는 큰 불행이지만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라며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국민들은 그녀를 크게 비난했다. 이 거대한 참사는 분명 썩어빠진 구조를 재정비해야만 하는 과제를 가지고 왔다. 그러나 그녀의 말에서는 참사로 죽어간 이들의 희생을 무색하게 하는 긍정이데올로기적인 어투가 배어 있었다. 세상의 수많은 아픈 일들을 긍정의 힘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그 아픔을 헛되게 만들고 문제의 원인들을 은폐한다.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문창극 총리후보는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 이라는 발언을 해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는 공식 사과 자리에서 이렇게 해명했다. "식민지배와 분단이라는 시련을 통해 우리 민족이 더 강해졌고 그 시련을 통해 우리는 해방을 맞았으며 공산주의를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명제는 조국통일로, 통일도 이뤄질 것이라 믿기에 이 분단의 상황도 아프지만 견딜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입니다.“
얼마 전 개최 된 월드컵 또한 비틀거리는 정부를 숨겨 줄 좋은 구실이 됐다. 정부는 국가의 기강을 살려줄 열정의, 긍정의 월드컵을 붙잡고 있다. 응원을 하러 나온 사람들은 “세월 호 사고로 무력해진 국민들이 태극전사의 맹활약으로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다” 고 인터뷰를 하곤 한다.
Ⅵ. 마치며
사람들에게 ‘열정’ 그리고 ‘긍정’ 은 어쩌면 참혹한 세상 속의 한 줄기 빛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눈앞에 닥친 우울하고 비관적인 현실을 믿고 싶지도, 알고 싶지도 않다.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그 거짓말을 믿고 싶어 발버둥을 친다. 그러나 그 거짓말들이 얼마나 우리를 착취시키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는지 알기 위해서는 긍정의 이면에도 눈을 떠야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아니, 아프니까 괜찮지 않다. 왜 아픈지 알아야겠다!
참고문헌
바버라에런라이크,『긍정의 배신』, 전미영역,부키,2011.
한병철,『피로사회』,김태환역,문학과지성사,2012.
이원석,『거대한사기극』,북바이북,2013.
한윤형,『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2011.
김진호, 「‘힐링 담론’이 지나간 뒤 골목길에서」, 기독교세계 3-4월호, 2014.03.22.
*기사
홍희경, 신융아, 「‘열정 노동’ 강요하는 사회」, 2013,6,29,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629001012.
박효진, 변해버린 「'열정', 너 되게 낯설다 [서평] 한윤형 외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2013,11,25,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29819.
문학수, 「자본이 깔아 놓은 잔인한 덫 ‘젊음의 열정’,」 2011,4,22,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4222106375&code=900308.
이한나,「 `긍정의 역설` 차라리 최악과 맞서라」,2013,10,18,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1002206.
김수정, 「‘노동착취’를 ‘열정’이라 말하고 있진 않나요」, 2014,3,3,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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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8.03.25
  • 저작시기20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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