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환자들의 모습과 그 환자들 사이에서 얽히는 각종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또한 정신병자와 간호사, 보호사, 의사, 관리인 등등의 사람들과의 사건도 벌어진다. 하지만 그러한 정신없는 이야기들은 책을 다 읽고 나면 정신병원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 주변에서 수없이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고, 정신병원의 벽처럼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각종 관습과 법, 고정관념의 틀 속에서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순응하는 삶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고 있고, 일부의 사람들은 그 숙명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러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도 변화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현실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 지금의 현실이 가장 온전한 모습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 지금의 현실은 또 다른 희망을 위한 디딤돌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등을 통해서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어느덧 본연의 자신을 발견하고 진정으로 이 세상에서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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