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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이 헛수고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 까지 꾹 참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천원으로 생활하는 나의 과제는 당당히 200원을 남겨놓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에 막을 내렸다. 처음에 걱정하던 것과는 다르게 나에게 천원은 작은 돈이 아니었다. 조금만 참고 견디면 천원이 만원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에 돼지 저금통은 있지만 저금을 잘하지 않는 나에게 무용지물이 된 빨간 돼지 저금통에게 200원을 넣어주었다. 껌 한통도 살 수 없는 돈 200원이지만 나는 돼지 저금통에 돈을 넣을 때 어느 때 보다 뿌듯했다. 군것질도 줄이고 나의 돈 씀씀이 개념도 바꾼 일주일 동안 또 변한 것이 있다면 살을 0.5kg 줄일 수 있었다. 괴로운 일주일이 아닌 뿌듯한 일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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