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의 이해와 감상 현대 연극의 다양성과 실험성은 여러 형식의 전개와 전통의 재해석 등으로 나타난다 현대연극의 특징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이 특징을 잘 드러내는 연극의 내용

소개글

공연예술의 이해와 감상 현대 연극의 다양성과 실험성은 여러 형식의 전개와 전통의 재해석 등으로 나타난다 현대연극의 특징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이 특징을 잘 드러내는 연극의 내용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목차

서론

본론
1, 현대연극의 흐름
2, 메이어 홀드의 양식화 개념
3, 양식화 연극과 관객 4, 배우의 즉흥적 반응
5, 조형적 움직임 6, 양식화를 통한 현대 연극 연기의 특징 1) 현대 연극과 관객
2) 배우와 관객과의 관계 7, 리 브루어(Lee Breuer)의 ‘인형의 집’ 공연 분석 1) 작품 개요
2) 연출기법과 양식 3) 여성성의 드러냄과 신체 크기의 정치학과 성별 관계 4) 여성성과 남성성의 수행성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형의 집’을 직역하여 무대 위에 구현한다.. 고풍스러운 빨간 커튼이 드리워진 무대의 중앙에 ‘취급 주의’(FRAGILE)라는 문구가 인쇄된 소품들이 방치돼 있다. 관객이 모두 입장하고 나서야 검은 옷을 입은 스태프가 들어와 장난감 집을 조립하기 시작한다. 180m가 넘는 장신의 노라는 것이 사용하기에 턱없이 작은 이 가구들은 우스꽝스럽고, 유치하지만, 사실적이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소품과 가구, 의상은 19세기 부르주아 계급의 경제적 실상을 보여주지만, 사회적인 권위의 과시를 풍자한다. 극의 공동 각색자이기도 한 노라 역의 미첼(Maude Mitchell)은 애교가 넘치는 과장된 몸짓과 인위적인 목소리를 사용함으로서 이상적인 남성 욕망의 대상을 형상화한다. 키가 큰 노랑의 머리 스타일, 의상, 표정, 목소리 등은‘바비 인형’을 떠오르게 한다. 노라는 남편 토르 빌트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꿇은 채로 기어 다니며 마치 인형의 집에 들어와 있는 듯 작은 가구와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애쓴다. 토르 빌트는 그런 노라고 내려다보며 꾸짖고 군림하며 노라고 인형처럼 다룬다. 노라는 것이 입은 드레스는 그녀가 토르 발틀을 위해 무릎을 굽혔음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 없이 무릎 꿇은 자세에서의 옷매무새가 만들어진다. 이들의 모습은 여성을 억압하는 남성 중심적 사회 모습을 나타내지만,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소인의 남자와 상대적으로 키 큰 여자의 외형은 이러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극대화한다. <인형의 집>의 클라이맥스에서 노라는 것이 옷과 가발을 모두 벗고 본래의 자기 모습 그대로 관객 앞에 몸을 드러낸다. 인형의 환상은 깨지고 관객은 비로소 처음으로‘인간 노라’를 보게 된다. 이때 배경의 붉은 커튼이 올라가고 그 뒤에 설치돼 있었던 수많은 남녀 인형들이 공개된다. 작은 오페라 상자에 짝을 지어 앉아있는 인형들은 코러스처럼 놀아와 사투리 빌트의 대화를 반복한다. 즉 노라는 것이 문을 닫고 더 큰 세계를 향해 나아갈 때 그녀가 등지고 떠나는 것은 인형들로 가득한 환영의 세계였다. 하지만, 진짜 인형은 바로 키 작은 남성들이다. 사투리 빌트가 크록슈타트(Krogstad)의 뉘우침이 담긴 편지를 읽고 안심했을 때 스태프가 무대에 나와 사투리 빌트의 몸을 들어 올린다. 사투리 빌트는 마치 구름 사이를 거니는 것처럼 팔다리를 휘저으며 스태프에 의해 둥둥 떠다닌다. 검은 옷을 입은 스태프는 소인 배우를 조종하는 일본 분라쿠의 인형술사가 되는 것이다. 즉, 배우의 신체에서 드러나는 물리적인 크기의 차이로 인한 현상학적 신체의 불균형은 배우가 등장인물을 체화하여 연기할 때 언어와 신체의 불일치를 일으킴으로서 관객이 극 속으로의 몰입을 차단하는 힘을 발휘한다.. <인형의 집>의 남자 배역들, 은행장이 된 노랑의 남편 사투리 팔 트와 같은 은행의 직원인 크록슈타트, 의사인 랑크박사는 희곡의 대사를 충실히 연기하지만, 관객들의 관심은 그들의 대사가 지닌 의미보다는 무대 위에 현존하는 그들의 ‘신체’에 주목하게 된다. 무대 위에 드러나는 작은 몸집의 남자배우는 남성의 권위와 위엄에 관하여 이야기하지만, 대사와 무대 위 현존하는 신체의 불일치와 불균형에서 오는 아이러니는 관객에게 극과의 거리 두기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노라는 것이 집을 나가기 전 장면을 오페라 무대로 만들어 배경 세트에 인형들을 등장시켜 코러스의 역할을 하게 만들고 객석의 관객들이 공동 증인이 되게 함으로서 관객의 극적 환영을 차단한다. 위의 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브루어는 텍스트, 언어, 배우의 신체, 연극적 요소, 무용, 음악, 영화, 그림 등등 다양한 요소들을 동등하게 위치시킴으로서 각 요소가 지니는 특성들을 드러내어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과 복합적인 형태를 통해 이미지를 형성해나간다. 이러한 ‘문화 상호주의’ 개념은 브루어 작업의 기본 토대를 이루고 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경계를 허물고 보편적인 소통의 수단으로서 신체 움직임이 가장 강력한 수단임을 제시하고 있다. 브루어의 작품들이 다양한 장르와 연극적 요소 간의 복합적인 구성을 통한 시청각적인 방식으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라면 배우들의 연기구축 또한 연출이 먼저 조언을 한 후 배우가 고민하는 것이 아닌 연출가와 모든 배우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실행하고 관찰하며 연기를 구축하기 위해 연출 배우 간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특징을 지닌다.
결론
19세기 말, 기술을 통한 표현영역의 확장 및 복제 가능한 이점을 가진 영상매체의 개발과 더불어 복합적이고 다원화된 사회 구조 안의 점차 불확실하고 모호해져 가는 인간의 현존 속에서 드라마 연극의 위기와 혁신에 관한 담론은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이어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시작된 디지털미디어 시대의 도래와 넘쳐나는 시뮬라크르(Simulacre)의 홍수 속에서 종래의 시·공간 개념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으며, 사람들의 지각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더 이상 실재와 가상을 구분 짓는 것은 무의미해졌고 이러한 사회-매체적 변화의 흐름 속에서 수백 년 동안 절대적 위상을 떨치던 ‘드라마 중심’의 ‘재현으로서의 연극’ 역시 완전히 한계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서구의 연극인들은 이미 19세기 말부터 인문사회학의발전과 그 궤를 함께하며 연극의 존재 목적과 기능에 대한 고민과 실험을 계속하였다. 오늘날 현대 연극의 흐름을 살펴보면 각각 다른 분야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양식의 공연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공연예술의 형태는 언어 중심의 한계를 벗어나 시각적 요소들을 지향하고 있으며, 배우의 신체 움직임과 동작으로 이루어진 표현행위를 통해 감각적 분위기를 형성하여 관객의 감각에 자극을 주고, 다양한 의미를 창출하는 연극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헨릭 입센(Henrik Ibsen)의 <인형의 집> (A Doll’s House)을 재구성한 리 브루어의 <인형의 집>(Dollhouse)은 연출가의 의도를 분명하게 담아내고 있다.
참고자료
1. 김정락(외), 공연예술의 이해와 감상, 방송대 출판원, 2017.
2. 남상식(외), 경계를 넘는 공연예술, 태학사,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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