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가의 완성형 관동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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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경기체가의 완성형 관동별곡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를 쉽게 알 수 있다. <한림별곡>이 주로 당시 한림의 선비들의 생활과 관계되는 도구를 주로 소재로 가져 왔다면 <관동별곡>에서는 일정한 지역의 자연 경치를 주되 소재로 가지고 왔다. 그래서 <한림별곡>의 소재는 室內 혹은 집안이라고 하는 닫힌 공간의 사물들이 시의 주된 소재로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소재에서의 이러한 차이는 작품 전체의 전개 방식에서의 차이성을 유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림별곡>이 닫힌 공간의 낱낱의 대상을 소재로 가져왔기 때문에 일정한 질서에 의한 대상의 제시보다는 대상을 산발적으로 제시하다가 마지막 7, 8연에 이르러 산을 노래하고 놀이를 라는 것으로 작품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관동별곡>은 유람 행위가 이루어지는 외부 공간이라는 배경으로 인하여 작품 각 연의 전개상 일정한 유기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치 유람이라는 일정한 행위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관동별곡>은 대상 자연이 일련의 유람 과정에 따라 연결되어 나타나 서 본 결사 가운데 본사 부분은 공간이라는 자연의 질서에 따라서 서술되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자연의 질서를 따르면서도 작품 전체적으로는 서사, 본사, 결사라는 종합적 전개 방식을 따르고 있어서 작품의 부분과 전체 사이에는 자연과 인위의 질서가 변증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각각의 대상을 낱낱이 소개하기만 하는 <한림별곡>과는 달리 <관동별곡>은 문제의 제기와 종결의 기능을 하는 서사와 결사를 설정하여 작품 전개나 구성에 인위적인 완결성을 보여 주고 있다.
셋째, 소재와 작품 구성상에 나타난 이러한 변별성은 작품이 말하고자 한 작품 세계인 주제에서도 일정한 차이성을 보여주었다. 우선 <한림별곡>을 보면 시부, 서책, 서체를 노래한 곳에서는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모습을 차미하는 것이 주제이고 주류, 화훼, 악기, 산악, 놀이를 노래한 연에서는 마시고 감상하고 즐기는 것이 주제로 되어 있다. 그래서 <한림별곡>의 전체적인 주제는 시적 자아가 자신이 가진 지적인 능력을 과시하며, 자연을 감상하고 풍류와 놀이를 즐긴다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관동별곡>을 보면 시적 자아가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이 아니라 국가의 왕명을 받은 공인으로서의 입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다양한 풍경을 노래하면서 시적 자아가 추구하고 보여주고자 한 세계는 1, 2, 3, 4, 9연에서 풍광의 유람이 유람자체에 끝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ㅏ. 1연에서는 왕화의 중흥, 2연에서는 그 실현을 위한 역방, 3, 4연에서는 이상적 과거 현실, 9연에서는 이러한 역방과 정치를 통한 실현될 이상 세계에 대하여 노래했다. 그리고 나머지 연에서는 이상이 실현된 가상 현실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유롭고 멋스러운 풍류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 결국 이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멋스럽고 여유 있는 풍류가 온존하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형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순찰, 역방이라는 행위를 찬양하고자 한 것이 이 작품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상적 사회는 왕화가 널리 퍼져서 백성이 태평하게 살아가는 유교적 이상 세계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작품에서 작가가 보여준 관심의 대상이 <한림별곡>의 산발적, 실내 공간적인 것에서 벗어나 국가적, 사회적 공간의 그것에로 확대되어 갔음을 발견할 수 있다. 유교적 이상주의가 <관동별곡>의 중요한 주제임을 알 수 있다.
5. 나의 견해
<관동별곡>에 대한 많은 자료, 논문들을 읽으면서 과연 <관동별곡>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관동별곡>은 그 구성을 보면, 제1장은 서장으로 나머지 장을 아우르고, 제2장에서 9장까지에는 기행 공간이 제시되어 있는 경기체가이다. 이것은 어떤 반론으로도 번복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제 9장은 부분적 공간의 제시는 물론이고, 동시에 마무리 기능도 한다. 또한 각 장이 전대절은 승경에서의 현실적 풍류로, 후소절은 주로 과거를 통한 이상세계에 대한 희구로 짜여져 있다. 이러한 틀을 통해 작자는 경험한 세계 속에서 자아가 지향하는 의지를 과거의 풍류 속에서 찾고 있는 어쩔 수 없는 경기체가인 것이다.
이렇듯 어쩔 수 없는 경기체가인 <관동별곡>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관동별곡>이 경기체가이긴 하지만 경기체가의 대표 <한림별곡>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기존의 권문세족이 현실을 도외시하고 관념의 세계에 빠져있는 동안 신흥사대부층인 안축은 지방향리출신으로서 부정적인 현실을 직시하여 비판하거나 개혁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렇게 현실적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삼아 도의 실현을 위해 새롭게 인식한 것이 경물이었다. 즉, 자연에 관심을 돌려, 그에 내밀한 본질을 파악하며 내부의 마음을 바르게 할 수 있고, 이러한 격렬함을 거쳐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을 때, 백성을 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림별곡>이 창작될 때까지의 신흥사대부들은 정치적 경제적 기반이 확고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이기에 집단적 과시의 힘으로 자긍심을 드러내야 했다. 그런데 후에 신유학을 신봉하는 신흥사대부들이 기반을 어느 정도 다져지고서야 가지고 나온 것이 <관동별곡>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저에서 <관동별곡>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관동별곡>이 <한림별곡>보다 한 단계 그 수준을 더 끌어올린, 완성형에 가까운 경기체가가 아닌가 한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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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안축의 「관동별곡」에 나타난 정서와 그 표출방식에 대하여」, 『한국학연구』제 10호 (1999)
신영명, 「경기체가의 갈래적 성격과 안축의 자연관」,『우리어문연구』제9호 (1995)
한창훈, 「근재 안축론」,『우리어문연구』제14호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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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8.11.20
  • 저작시기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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