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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하스 페르츠에게 야훼의 위대함을 끝까지 우겼던 예수가 결국 죽음이 다가왔을 때에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야훼에게 삶을 구원해 달라는 구절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모든 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피와 살을 바쳐야 겠다고 담담히 말하던 것과는 다른 태도여서 놀라웠다.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두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인가 하고 생각했다. 신이 있다면 민요섭과 조동팔의 쿠아란타리아서에서 나오는 신처럼 선과 악 구분없이 중립에 있는 신도 괜찮다고 생각된다. 모든 걸 인간에게 맡기고 그냥 바라만 보는 방관자적 신이라면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 신이라도 내세우고 믿으면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행동하면 행동하는 인간들도 일말의 양심을 느껴 자신의 행동을 잘 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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