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아름다움 (소설 무진기행을 중심으로)

소개글

문학의 아름다움 (소설 무진기행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무진
2. 미친 여자
3. 하인숙
4. 술집 여자
5. 전보
5. 아름다움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과거를 햇볕 속으로 끌어 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무진에서의 모든 것을 버리고 서울로 올라오라는 전보에 굴복하여 결국 하인숙을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무진을 떠나는 버스 속에서 길가에 세워진 하얀 팻말을 보게 된다. 거기에는 선명한 검은 글씨로, ‘당신은 무진읍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씌어 있는데 하얀 팻말에 쓰여진 검은 글씨는 무진과의 결별과 장례 의식의 상징이다. 그래서 ‘나’(윤희중)는 골방과 미친 여자, 하인숙, 술집 여자로 자신을 압박하던 무진을 벗어나 질서의 세계, 책임이 지배하는 서울로 간다. 무진을 극복하고 서울로 가는 것이 아니라 무진을 도피하고 서울로 가는 것이기에 그는 마지막에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6. 아름다움
이제까지 무진과 미친 여자, 하인숙, 술집 여자, 전보를 통해 무진기행을 분석해보았다. 무진은 모호하고 신화적이고 무의식적인 공간이다. 현실의 장소와는 달리 무의식적 욕망이 드러나고 가치의 역전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무진 안에서 ‘나’(윤희중)는 미친 여자와 하인숙, 술집 여자를 만나면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과거의 트라우마를 다시 깨달으면서 다시금 서울로 향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은 ‘나’(윤희중)가 마지막으로 돌아가는 서울과 같은 공간이다. 무진은 우리가 현대에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입문의식과도 같은 공간이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어가며 ‘나’(윤희중)가 입문의식을 통과하고 서울로 올라가듯, 우리도 가상의 입문의식을 통과하여 현대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무진을 뒤로한 채로 서울로 올라간다는 것은 신화나 신비를 잊어버리고 물질적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나’(윤희중)는 서울로 올라가서는 무진의 기억을 잊고 양심의 가책과 트라우마를 모두 버리고 살아가지만 내면의 욕망을 버림으로서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무진기행은 현대 우리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욕망이 상징계에 막혀 좌절되는 모습도 보여주고, 우리가 한번쯤은 꿈꿔봤을 욕망의 실현을 무진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보여주고 대신 경험해준다. 요즘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무진기행을 읽으면서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실제로 들어보도록 노력한다. 이런식으로 문학이 우리의 욕망을 해소시켜주고, 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렇게 정신적인 고양을 주면서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준다고 생각한다.
Ⅲ. 결론
아름다움이란 매우 주관적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 무진기행이 아름답다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도 실제로 고등학교 때 처음 무진기행을 읽었을 때는 아름답다기보다는 오히려 그로테스크하다고 느꼈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대학교에 다시 들어와서 읽은 무진기행은 나에게 많은 미적인 영감을 주었다. 비단 무진기행뿐만이 아니다. 많은 문학과 소설들은 지금도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오늘날에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주는 문학과 소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참고문헌
◆단행본
곽정연, 『정신분석 정신분석학과 문학비평-』, 연세대학교 출판부, 2011,
김승옥, 『무진기행』, 문학동네, 2004
E. 홀, 최호선 역, 『침묵의 언어』, 한길사, 2000,
◆논문
민혜숙, 「신화적 공간, \"무진\"의 정신분석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중심으로-」,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23권 0호. 2004 pp,
이은애, 「〈무진기행〉의 정신분석적 독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31, 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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