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에 있어서 ‘모더니즘’의 의미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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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철학에서의 중요한 운동들은 세계가 무엇인가에 관한 물음이 아니라 철학 자체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을 제기하였다. 현상학, 논리실증주의 등은 철학에 대한 급진적인 비판을 수행하였다. 확고한 토대위에 철학을 재구축하려 하였다. 즉 철학에 관한 철학이 철학적 물음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예술이 예술 자체의 주제로 되면서 생산된 20세기 전반부의 예술적 산물중의 하나가 “선언문”이다. 선언문은 특정한 종류의 운동과 특정한 종류의 양식만을 확정해서 이것만이 유일하게 중요한 예술이라고 선언한다. 예컨대 피카소는 입체주의가 발견하였다고 생각한 기본질서를 덮어 감추는 모든 것을 폐기할 것을 목적으로 “인상주의자들에 의해 회화에 도입된 색채, 정서 감각 따위의 것을 포기한다”고 선언하였다. 이러한 배타적 유형의 이론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그린버그의 형식주의 모더니즘인 것이다.
모더니즘의 오류는 미술의 본질을 순수한 물질적 특징에서 정초하려 하였다는 점에 있다. 예술이 그림 밖의 세계에 대한 지시기능을 완전히 소멸시켜 순수한 형식으로 남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언급의 차원으로 전환되는데, 이는 결국에 예술의 세계 상실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모더니즘에서 선언문 혹은 예술이론이 ‘작품이 무엇에 관한 것인가’를 해석하는 것에서 ‘작품이란 무엇인가’를 기술하는 것으로 전환됨으로써 작품은 의미론적 접근을 차단하였다.
Ⅴ. 참고문헌
조주연, 형식주의와 모더니즘
박영선, ‘배제의 미학’으로서의 모더니즘과 전통의 회복 그린버그를 중심으로
정무정, 한국미술에 있어서 ‘모더니즘’의 의미와 특징
송승철, 모더니즘 미학과 근대성의 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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