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의 자기규정 양상에 대한 소고 - 자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 텍스트로서의 『금희의 여행』 분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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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북한이탈주민의 자기규정 양상에 대한 소고 - 자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 텍스트로서의 『금희의 여행』 분석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북한과의 공존을 사고해야 함으로 북한과 북한 출신 사람들의 좋은 점을 발견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남의 언어가 일상에서 발견하는 북한과 북한 출신 사람들의 장점 역시 남한이 우월한 위치를 점하게 되는 기준에 근거하고 있음을 읽어낼 수 있다. 즉 그 기준은 산업화와 물질적 풍요의 기준일텐데 이런 면에서 보면 서울=한국=도시이미지로 등치시키는 저자의 혼동 역시 언어가 반사해낸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따라서 남한에서 북한 혹은 그곳 출신 사람들에 대해 좋게 볼 때는 예컨대 산업화되어 경제적 풍요를 이룬 이미지 즉, 깨끗함, 위생, 정직함, 금전 관계의 깔끔함(신뢰성), 이익창출에 도움이 되는 자본주의적 성실함, 똑똑함(지능이 높음), 의복, 멀쑥한 외모 등에 관련될 수 있다.
그러나 언어를 통해 반사된 기준과 통념은 어느 면에서 모두 신화적이다. 남의 사람들이 모두 경제적으로 풍요하거나 자본주의적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지만 그들이 희구하고 남한이라는 집단 이미지를 통해 때론 획득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동일하다. 그것이 이 사회를 집결시키고 동원하며 이끌어내는 공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그것을 얻기 위해, 또 그런 모습으로 살기 위해 그것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하에 살아간다.
그에 비해 다른 패러다임과 경제 상황 속에서 살다 온 타자인 북한이탈주민 혹은 북한의 이미지는 그 기준과 상이하다. 상이함은 다름으로 존중되기보다 열등함으로 위치지워지기 쉽다. 실제로 다름은 그 사회 속에서의 일정정도의 공감을 획득할 수 있을 때까지, 상호작용을 통해 어느 수위 정도까지 조정되기 전까지는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호받는 존재에 대한 열등함의 시선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만일 기준과 상황이 역전되어 생존을 위해 남한이탈주민이 북쪽으로 유입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해도 동일한 상황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야기된 것들의 어긋남을 감수 혹은 망각하면서까지 실체 없이 선언되고 강조되는 ‘희망’이 반사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이 희망은 주류의 언어가 소수자들에게 압박하는 언어 자체일 수 있다. 이 텍스트에서도 이 ‘희망’의 언어는 실체를 찾지 못해 그저 선언만 되고 여기저기 미끌어져 내리다가 종국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결합한다. 텍스트의 문맥상 희망할 만한 좋은 것은 노스텔지어의 이미지로 복원되고 부상한 고향 외에는 없다. 따라서 고향으로의 회기, 혹은 금의환향이 마지막 부분에서 특히 강조되는 이 ‘희망’의 실체로 암시되는 아이러니를 낳게 된다. 미래적 이미지인 희망이 현재에서 그 실체를 찾는 데 실패하고 과거와 결합한 셈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언어는 희망을 말하게 하기에 저자는 희망을 ‘말’하고, 비약적으로 선언되며 텍스트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그리고 희망의 실체는 고향으로의 회기와 결합됨으로서 또 하나의 언어적 균열을 가져오고 실체 없음의 폭로를 통해 저항의 의미를 갖는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자문화기술지의 시각은 독자의 언어를 구사하는 낯선(독자의 입장에서) 자의 언어적 균열에 주목함으로써 언어에 반영된 인식의 틀을 그대로 반사해 내고 이를 통해 가식 없는 소통의 출발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언어가 반사가 드러내는 구조적 상동성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의 대안 모색이 시급한 독자들을 대중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기제가 되기도 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그 시험적인 시도로서 하나의 텍스트만을 분석해 보는 데 그쳤지만, 이 방법론이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텍스트 분석을 정교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텍스트들과의 비교 연구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예컨대 구할 수 있다면 검열을 거치지 않은 상태로 씌어진 북한 주민의 일상 텍스트나 남한에서의 출판과정을 거치지 않은 북한이탈주민의 글, 그리고 북한이 아닌 다른 외국에서 온 해외 이주자들의 글, 해외로 이주한 남북한 출신자들의 글, 남한 사회의 다양한 소수자들의 글 등등 여러 가지 차원의 텍스트들이 비교연구된다면 보다 풍성한 결과에 이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글은 자문화기술지의 시각을 북한이탈주민 텍스트에 적용해 본 시험적인 첫 시도인 만큼 하나의 텍스트로 분석 대상을 제한했다. 그리고 연구 대상 텍스트의 폭을 넓히는 문제는 후속과제로 남겨둔다.
<참고문헌>
[기본자료]
최금희, 『금희의 여행』, 민들레, 2008(초판3쇄, 초판1쇄 2007년)
[국문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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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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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 Moore, \"Autoethnography,\" Social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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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8.11.20
  • 저작시기2018.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71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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