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신화 - 취유부벽정기에 드러난 도교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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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에 있어 선녀와의 神遇, 현세를 부정한 선계로의 昇化라는 결말 등이 현실도피 사상을 드러내고 있어, 김시습 사상의 모순되는 측면 내지는 현실주의적 세계관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 평가하였다. 박혜순, 「금오신화의 사상적 성격」, 『한국문학사의 쟁점』, 집문당, 1986, p. 349
그러나 현실도피 사상이라기 보다는 김시습은 유학자로써 그의 현실적 이상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장생불사하는 초월의 세계를 택했던 것이다. 초월적 세계로 나아가 죽음에서 해탈되고 자신의 현실적 허무감을 극복한 것이다. 따라서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욕망이나 이상을 추구하기 위해 초월적 세계를 도입한 것을 현실주의적 세계관의 한계로 생각하기보다는 김시습의 사상이 하나의 문학적 특징으로써 나타난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 하다.
김시습은 왕위찬탈이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방외인으로써의 삶을 택했고, 유학자였지만 불교와 도가사상에도 심취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현실에서 느끼는 허무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 세계인 초월적 세계를 만들어 도가적 분위기 속에 담아낸 작품이 『취유부벽정기』인 것이다.
※참고 문헌
박혜순, 「금오신화의 사상적 성격」, 『한국문학사의 쟁점』, 집문당. 1986
설중환, 『금오신화 연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3
이상택, 「취유부벽정기에 나타난 도가적 문화의식」, 『한국고전소설의 탐구』, 중앙출판. 1981
조동일, 『한국문학통사2』, 지식산업사. 1994
최삼룡, 『조선초기소설의 도교사상』, 이우출판사. 1983
김시습(이재호 옮김), 『금오신화』, 을유출판사.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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