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동어미화전가 - 불굴의 여인상 덴동어미화전가를 고찰하다

소개글

덴동어미화전가 - 불굴의 여인상 덴동어미화전가를 고찰하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기

2.1. 고난 반복의 서사구조
2.2. 삶에 대한 주체적 의지
2.3. ‘팔자’의 인생관

3. 나오기

본문내용

에 의해 개가를 말리는 과정을 볼 때, 덴동어미가 개가를 부정한 것은 과부가 된 자기는 고생할 운명을 타고 났으며, 이는 거역할 수 없는 것임을 인생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덴동어미의 의식을 패배주의적 운명론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가난의 극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덴동어미의 삶 자체가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서방님이 내 말듣고 둘의 낯을 한데 대고
눈물 뿌려 하는 말이 이 사람아 내 말 듣게
임상찰의 따님이요 이상찰의 아들로서
돈도 돈도 좋지마는 내사 내사 못하겠네
그런대로 다니면서 빌어먹다가 죽고 말지
(…)
나도 울며 하는 말이 어찌 생전에 빌어먹소
사나운 개가 무서워라 누가 밥을 좋아 주나
밥은 빌어먹으나마 옷은 뉘게 빌어입소
서방님아 그 말 말고 이전 일도 생각하게
궁팔십(窮八十) 강태공도 광장삼천조 하다가
주 문왕(周文王)을 만난 후에 달팔십(達八十) 하여 있고
표모기식(漂母寄食) 한신(韓信)이도 도중 소년 욕보다가
한 고조를 만난 후에 한중대장 되었으니
우리도 이리해서 벌어가지고 고향 가면
이방을 못하며 호장을 못하오 부러울 게 무엇이오
덴동어미의 삶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자연재해 등 불가항력적운명적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덴동어미는 그 운명에 종속된 삶을 살지 않았으며, 이는 혼자서 사는 삶을 선택한 이후에도 마찬가지로 여겨진다. 단지 덴동어미는 개인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합리성이 자신의 인생의 본질임을 깨달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남편 없이, 불구인 자식과 함께 담담하게 살아가겠다 고향에 돌아온 덴동어미는 마지막 남편이었던 조첨지가 하던 엿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나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건넛집에 덴동어미 엿 한고리 이고 가서”). 조첨지가 불에 타 죽고 아들이 불구가 되자 덴동어미는 절망하여 죽을 결심도 하지만, 결국 죽음과도 같은 절망을 이겨내고 앞날을 걱정하며 살 궁리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는 덴동어미의 태도는 이미 그러한 불합리성을 이겨나가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3. 나오기
<덴동어미화전가>는 덴동어미의 인생역정을 중심으로 하여 앞뒤에 화전놀이의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한 청춘과부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자, 이미 온갖 경험을 통해 인생의 이치를 깨달은 덴동어미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여 청춘과부에게 조언을 해 준다. 이에 청춘과부 또한 깨달음을 얻고 적극적으로 화전놀이에 참여하게 되고, 다른 여성들 역시 덴동어미의 인생을 들으며 공감대를 형성하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결말 부분의 화전놀이 장면은 다시 신명나게 묘사되고 있다. 덴동어미라는 인물이 신명을 이끌어내고, 다른 여성들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이는 시련과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내는 과정에서 단련된 강인함, 삶에의 의지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덴동어미화전가>의 인생담을 한 인물이 비극적인 이야기로 파악하기보다는,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살고자 했던 주인공의 비장한 삶의 태도를 들어내는 이야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김용철, <덴동어미화전가> 연구 (1), 19세기 시가문학의 탐구, 고려대학교고전문학한문학연구회 편, 집문당,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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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숙, 한국 여성가사 연구, 국학자료원, 1996.
이동찬, 뿌리뽑힌 여성의 떠돌이적 삶과 정체성 모색: 화전가, 가사문학의 현실인식과 서사적 형상, 세종출판사, 2002.
정혜원, 한국 고전시가의 내면 미학, 신구문화사, 2001.
박혜숙, 여성문학의 시각에서 본 <된동어미화전가>, 인제농촌 8, 인제대학교, 1992.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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