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관계 - 영화 워낭소리를 통해서

소개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관계 - 영화 워낭소리를 통해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하는 사람들은 직접 다큐를 찍어보면 다른 말이 나올 것이다.
확실히 <워낭소리>에는 사운드·이미지·편집에 의한 감독의 의도적인 구성이 곳곳에서 보인다. 영화 내내 워낭소리가 깔리고, 현장음 대신 새·벌레소리가 녹음실에서 효과음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 같은 시선은 다큐멘터리를 단순히 현장을 보여주는 것으로만 인식하기 때문이 아닐까. 감독은 프레임 안에 사실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성도 담고자 했기 때문에 서사적인 다큐멘터리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의도했든 안했든 늙은 소의 힘겨움만큼이나 힘겹게 불편한 다리를 끌며 소에게 먹을 것을 구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소의 ‘희생’에 견줄 수 있는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털털거리며 나란히 걸어가는 할아버지의 앙상한 다리를 비추고 뼈가 드러나는 앙상한 소의 형체를 보고 있노라면 측은한 동시에 왜 이들이 ‘Old partner\'일 수밖에 없는지 수긍하게 된다. 그 모습조차도 서로 닮은 것이다. 또한 할아버지와 늙은 소의 공동체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부분은 할아버지의 ‘아파’라는 표현이다. 수의사가 늙은 소가 일 년도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하고 나서 할아버지는 자주 ‘아파’라고 말한다. 늙은 소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으니 ‘Old partner\'인 할아버지도 아픈 것이다.
기존 다큐와는 다른 작법으로 논란을 가져온 영화 <워낭소리>. 그러나 <워낭소리>는 사실주의에 기반을 둔 기록영화라는 약속 아래 현실을 발굴해낸 성격을 가진 다큐멘터리이다. 그리고 곳곳에 감독의 사실성과 진실성을 담으려는 노력으로 인간과 동물이 교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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