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문화콘텐츠를 말하다』 6장 문화적 기억과 전통에 관한 역사 성찰

소개글

『철학 문화콘텐츠를 말하다』 6장 문화적 기억과 전통에 관한 역사 성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극적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화 내에는 수많은 갈등요소가 있고, 그 다양한 요소들을 묶어내는 ‘문화’란 개념이란 인간의 추상과 논의의 편의를 위한 하나의 가공물일 뿐이다. 문화적인 해석은 사회경제적인 갈등을 포장하기 위한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 젱하스의 메세지를 우리 사회에 대입해본다면 수도권과 지역 간의 갈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갈등, 보수층과 진보층으로 대변되는 기득권층과 비기득권층의 갈등이라 볼 수 있다.
이에 문화의 기억은 이 지점에서 적극적으로 자기주장을 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주장이 자유롭게 표출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이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면서 서로 수용하기 어려운 의견을 상호 배타하지 않고 대면하는 그러한 사회 분위기를 창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문화기억으로 문화원형을 전통사상에서 모색할 때 몇 가지 숙고할 점이 있다. 우선 무엇 때문이라는 목적의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두 번째는 그 모색이 과연 철학적으로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문화는 곧 소통이기에 문화콘텐츠 역시 상품의 형식으로 소통을 지향한다. 결국 타자와의 갈등을 문명화된 형식으로 배제가 아닌 대화와 소통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다. 그런데 전통사회에서는 타자와의 사회적 갈등이 문제로 제기될 사회적 필요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고대 사회에서는 주어진 사회적 구조와 위계질서를 고정된 것으로 수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인간과 자연이 유기체적 관점에서 작동하는 우주중심적 사유가 지배적이었다. 타자성의 인식은 근대의 산물인 점을 저자는 명시하였다.
5. 문화콘텐츠의 다원성과 공존의 문화
개인의 체험과 기억은 개인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개인이 속한 집단의 일상적 삶의 양식과 가치관 속에 지배적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이유로 ‘기억’을 ‘사회적 기억’ 또는 ‘문화적 기억’이라고 부르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기억은 문화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 앞에 펼쳐진 사회적 갈등(남북분단, 경제적 불평등, 역사교과서, 일제 강점기 성노예-‘일본군 위안부’, 과거청산, 대체군복무, 남녀 성차별, 학벌 차벌, 지역 차별, 이주노동자 차별,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성 자기결정권 등)은 다원적 가치 내지 개인적 가치와 집단주의적 가치라는 두 가지 축이 형성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즉 개인과 사회의 합리적 관계 설정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문화담론에서 과거와 현재, 근대화의 과정을 성찰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상황이 발생한다. 오늘 우리의 문제는 전통문화의 기억이 일종의 문화적 규율로서 일상적 개인의 삶의 궤적에 작동하는 힘을 성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목적은 타자 특히 사회적 약자와의 공존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요청을 합리적으로 창출하는 것에 있다.
아스만의 “오늘날은 기억의 위기를 주제로 삼고 그에 대한 새로운 형식을 창안하는 것이 예술인데, 예술을 통해 문화적 기억과 망각의 역동성이 생생한 모습을 띠게 된다”라는 글을 인용하여 한국의 문화콘텐츠 사업, 나아가 예술행위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을 강조하며 저자는 글을 마무리 한다.
참고문헌
박상환, 『철학, 문화콘텐츠를 말하다』, 도서출판상, 2011
알라이다 아스만 지음, 변학수 외 옮김, 『기억의 공간』, 경북대학교출판부, 2003
에릭 홉스봄 외 지음, 『만들어진 전통』, 휴머니스트, 2004
이진우, 김민정 외 지음, 『기억하는 인간 호모메모리스』, 책세상, 2014
디터 젱하스 지음, 『문명내의 충돌』, 이은정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7
탁석산, 『한국의 정체성』, 책세상,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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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문화콘텐츠를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