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정말 쓰기 싫지만 잘 쓰고는 싶어
본 자료는 4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해당 자료는 4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4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독후감 정말 쓰기 싫지만 잘 쓰고는 싶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문제풀이행위다. 독후감을 나름대로 정의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쓰고 있으니 오락가락 갈팡질팡 안절부절못하는 글이 나온다.
적어도 형식인 면에서 보자면 “~것이다. ~한 것이다. ~것 같다” 식의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 왜 자제해야 하는지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려운데, 그냥 좋은 느낌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라는 표현도 자제해야 한다. 독후감은 내 감정과 내 생각을 정리하는 행위이므로 당당하게 우리라는 복수의 사람들에게 묻어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내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하지 우리에 나를 포함시켜 에둘러 말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글쓰기다.
특히 ‘~것 같다’는 식의 표현은 완전히 피해야 한다. 너무 명백한 내용임에도 추측을 하는 듯한 표현은 상대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 물론 우리의 필요 이상의 예의 차리는 문화 때문이다.
독후감이 느낀 점을 표현하는 글이라면 다음의 문장도 적절히 사용하면 도움이 되겠다.
“남들 다 읽을 때 나는 거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가끔 내가 보이는 못된 버릇 중 하나다. 감정까지 남들처럼 느끼게 될까 싶어서.”
“이렇게 깨끗하고 맑은 책을 하루에 한권이라도 읽고 매일 책속의 글들과 함께라면 어지러워진 내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 질투하는 마음. 증오하는 마음. 아쉬워하는 마음이 지워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보물 같은 책이 내 품으로 와서 나는 정말 너무 행복하다.”
“고단한 삶의 파고에 지쳐 영어 단어, 수학 공식은 다 잊어버렸어도 이 시들만큼은 우리 기억 속에 선명하게 살아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다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책을 읽는 중간에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한 페이지만 더 이 페이지만 읽고, 이 주제만 읽고, 그러다가 어느새 40분이 지나 있었고,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났을 때라야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독후감의 이상은 저자의 언어를 나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결국 동의반복이지만 그래야 나에게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독후감은 내가 주인공인 글이 되어야지 남 이야기하듯 관찰자의 시각에서 써서는 안 된다. 물론 남 이야기하는 인상을 주지 않을 정도는 괜찮을 듯하다.
독후감 쓰기의 목적만 달성된다면 아이에게 굳이 힘들어하는 독후감 대신 서로 대화를 통해 해당 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도 책을 읽어야지.
독후감 쓰는 과정에서 나를 속이며 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도 얼굴에 철판을 깔고 써야 뭔가 변화가 생긴다. 내성적인 사람, 소심한 사람은 독후감 쓰는 것도 힘들구나.
독후감에서도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인 추측, 감정, 주장을 명확히 구분해 글을 전해야 한다.
독후감 쓰는 사람이 자기 생각에만 몰입하게 되면, 완벽한 글을 써야 한다는 욕심에 첫 문장도 시작하지 못한다. 완벽한 독후감을 생각하지 않고 썼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것이 지금 이 순간 가장 완벽한 글이기 때문이다.
하지 못한, 쓰지 못한 말이 남은 느낌. 감정과 생각의 변비 증상인 듯,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유년기 시절부터 내 생각 내 감정의 배설을 의식적으로 막아오거나 막혀온 결과. 그래서 글을 써도 말을 해도 충분히 나오지 않은 느낌. 똥 싸는데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닌 듯 내 생각과 내 감정을 내 안에서 막지만 안으면 배설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똥싸기 위해 대학에서 학위를 받아야 되는 건 아니다. 같은 배설 행위인 글쓰는 것도 이와 같지 않을까? 다만 자신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들에게 보여주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학위는 필요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적어도 나와의 대화인 독후감을 쓰는 데는 불필요하다.
언제부터 인간은 내 생각 내 마음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표현하기 어려워졌을까? 남의 생각, 남의 마음 남의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그래서 점점 내 생각 내 마음 내 감정을 바라보는 것이 힘들게 되고, 그래서 편하게 공짜로 혹은 돈을 주고 남의 생각 감정 마음을 산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내 생각 내 마음 내 감정을 뒤적거리며 찾는다. 그게 더 쉬워 보이니 늘 그것이 반복된다.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인가. 돈 주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수십억을 주고도 사기 힘든 것이 진짜 내 생각 내 마음이다. 단돈 몇 만 원짜리 책에 내 생각 내 마음이 있다면, 작가들이 푼돈 받고 그 책을 팔겠는가?
숙제로서 독후감을 써내는 것이 최고의 목표인 상황에서 실천을 이야기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 그러나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책을 쓴다면 대부분의 책의 분량인 200쪽도 너무 많은 분량이다. 100쪽도 많을지 모른다. 내가 책을 낸다면 나는 100쪽 이상은 내지 않을 것이다. 그 이상은 아무리 좋게 봐도 분량 채우기 의미 이상은 없다. 그것은 독자에 대한 기만이자, 자신에 대한 기만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일이 다른 어떤 노동과 다를 바 없다. “글과 삶이 따로 여서는 안 된다.”이런 훌륭한 말을 누눈가가 했지만 그건 헛소리다. 매일 세끼 밥 먹는 것을 두고 밥먹기와 삶이 따로 여서는 안 되는 거창한 담론을 내밀면 사람들은 웃는다. 밥먹기 하나에 머 대단한 의미를 담아야 하는가? 독후감 쓰기도 책읽기도 마찬가지다. 가볍게 한 편의 영화 보는 것이나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행위다. 거창한 무엇이나 교훈 같은 것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은 올드하다. 그런 생각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멀리하게 한다. 맛있는 음식을 대할 때처럼 책도 그렇게 대하고 다루며 조금은 가볍게 생각할 수는 없나?
밤새 집필 작업을 마치고 새벽녘에 잠이 든 버나드 쇼. 그의 방에 부인이 들어왔다. 원고를 읽고 나서 하는 소리쳤다.
\"당신의 글은 쓰레기 감이에요!\"
버나드 쇼가 능청스럽게 대답한다.
\"맞아, 하지만 일곱 번 교정한 다음에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 거라고.\"
맞는 말로 시작해서 개소리로 끝맺는 솜씨가 일품인 경우도 많지만 원칙적으로 버나드 쇼의 글쓰기 관점이 현실이다. 그 이상의 좋은 독후감 쓰는 방법은 없어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는 미안할 따름이다. 덜 먹고 더 많이 운동하는 것 외에 좋은 다이어트 방법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 가격2,000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19.01.20
  • 저작시기2019.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78033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