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교육론]캐롤 길리건과 그의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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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교육론]캐롤 길리건과 그의 이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를 의미한다.
이에 반해 여성주의적 배려 윤리는 인간 삶에서 일차적이며 근본적이라 할 수 있는 연결(connection)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어 살고 있고 인간 삶은 수많은 미묘한 관계로 얽혀 있다. 따라서 여성주의 배려 윤리는 여성적 배려 윤리 안에서 관계성의 문제로 단절(disconnection)을 지적한다. 이런 여성주의 배려 윤리 관점에서 볼 때, 분리된 자아 개념과 자율성 개념은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여성주의 배려 윤리 관점에서 볼 때, 인간 활동 영역은 오직 사람들의 관계를 배려하고, 사적 세계를 돌보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었다고 느낄 때에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길리건에 따르면 여성적 배려 윤리에서 배려로 규정하는 비이기적인 것(selfless)들은 실제로 관계를 상실하거나 관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 버리는 것을 의미하고, 이런 관계의 상실은 소리를 내지 못하게 하고 내적 슬픔과 고립감을 갖게 만든다고 한다. 여기에 근거하여 길리건은 관계에 타인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란 자신과 타인이 상호 연결되어 있고, 자신과 타인을 함께 배려하는 진정한 관계를 의미한다. 따라서 진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심리적 분리를 중단하고 침묵 당한 소리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성주의 배려 윤리는 가부장적 구조 안에 살면서 여성들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관계를 포기하는 것에 저항하는 소리가 된다.
길리건이 이처럼 두 윤리를 구분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듯이, 길리건은 관계를 위해서 관계를 포기하고, 자신에 대한 배려를 이기적인 것으로, 비이기적이고 자기희생적인 것을 배려로 간주하는 여성적 배려 윤리는 부도덕한 윤리로서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길리건은 진정한 관계와 인간 사이의 연결을 강조하는 여성주의 배려 윤리를 제시하고 있다. 바로 여성주의 배려 윤리를 통해서 잃어버린 자신의 목소리와 관계를 회복하고 가부장적 사회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길리건은 이처럼 후기에 들어오면서, 여성이 자신의 고유한 소리를 내지 못하고 관계적 곤경에 처하게 된 원인이 가부장적 사회 질서에 있다고 처방하고, 이에 대한 대안의 하나로서 학교 교육을 통한 여성 간의 연대와 유대를 강화할 것을 제안하였다.
IV. 교육에의 적용
1. 호불호 놀이 : 3단계의 배려는 비단 여자만의 것이 아니다. 남자들도 이러한 배려를 할 줄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만드는 놀이. 2단계의 배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남과 나의 권리와 배려를 함께 할 수 있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씀으로써 급우들을 진정으로 배려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정수 : 나는 다른 것은 다 괜찮지만 머리를 치는 것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신호 : 나는 연필이 많으니 나에게는 늘 연필을 빌려도 좋아. 다만 꼭 다시 가져와야 해.
수지 : 당번인데 숙제 때문에 바쁘다면 내게 말해줘. 하지만 금요일은 나도 학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이 날은 부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2. 건의 사항 대회 :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건의할 일이 많아진다. 그만큼 학교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건의를 하는 친구들은 없다. 단순한 불만, 자신은 변화하지 않은 채 주장하는 무의미한 건의, 불합리적이고 불가능한 변화를 주장하는 아이들 등 말이다. 그래서 남과 나의 진정한 배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남과 자신을 잘 배려하는 사람에게 상을 준다.
정수 : 우유 당번이 너무 힘들어요. 저는 적게 하고 싶어요.
수지 : 아니면 이런 것은 어떨까요. 직접 모든 아이들이 우유통에 가서 우유를 가져오는 거예요.
신호 : 우유 당번을 두 명씩 두는 건 어떨까요. 혼자 들기엔 너무 무겁거든요.
선생님 : 이번 건의 사항 대회에서는 신호가 우승했어요.
V.느낀 점
길리건의 이론은 여자 아이들의 행동 양식을 이해하는데 어느정도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의 놀이 방식은 늘 달랐는데 여자아이들의 놀이방식은 길리건의 이론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배려하고 자기들만의 규칙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의 편입을 돕는 등의 모습은 남자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이다. 길리건의 이론은 비단 여자 뿐 아니라 남자에게도 적용시켜볼만한 가치가 있는 이론으로 보인다. 길리건의 이론이 여성주의 심리학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고 페미니즘의 선봉으로 나서고 있지만 남자들에게도 배려라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배려할 줄 아는 것은 인간이라면 꼭 갖춰야 할 부분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이론임에 틀림 없다.
남자든 여자든 2단계 도덕발달단계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많다. 착한 아이, 마음 넓은 사람, 푸근한 사람들의 속마음에는 불편함과 아쉬움, 분노로 가득 차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 어머니 세대에서 늘 볼 수 있는 홧병, 아버지 세대가 가지고 있는 마음으로 흘리는 눈물 등을 보면 여성의 도덕발달단계는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보아야할 부분인 것 같다. 이기적이고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은 더욱 빛이 난다. 그러나 그 사람이 2단계에만 머물러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가치는 빛날지 모르지만 개인의 삶은 결국 피폐해질 것이다. 자신과 남을 함께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진짜 멋진 배려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나는 어떠한가. 나는 나만을 생각하고 있는 1단계인가. 남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것을 잃고 있는 2단계인가. 아니면 남과 나 모두를 사랑하는 3단계인가. 길리건의 이론은 우리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포기해야 하는 가치인 ‘나의 소중함’ 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앞으로 나의 삶에서 있을 수많은 배려의 기회 중에서 나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는 자명하다. 내 스스로를 더욱 통찰하고 바라보면서 가끔은 Yes, 가끔은 No 라고 말할 수 있는 진짜 배려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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