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한국 선교와 정교분리론의 역사-선교사를 중심으로

소개글

[선교학] 한국 선교와 정교분리론의 역사-선교사를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정교분리의 이론과 실천

3. 누구의 정교분리인가?

4. 정교분리론의 역사

5. 결론: 정교분리의 유산

본문내용

일반적인 견해는 재고되어야 하지 않을까? 정교분리의 원리는 애초부터 한국에서 작동하지 않았고, 작동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한국교회는 언제나 정치적이었고, 국가에 맞설 때조차, 국가교회를 지향한 것은 아닐까?
그러면, 정교분리는 다만 정교일치를 위한 분리,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인가?: “이런 내연-외연의 신앙구도 정착으로 한국교회는 오히려 더 강력한 역사 참여의 신앙 형태를 전개할 수 있었다.” 민경배, 위의 책, 75.
반론이 제기된다. 정교분리는 한국교회가 민족주의의 전선으로부터 이탈시키고, 선교사들의 헤게모니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한국교회는 민족교회로부터 식민주의에 순응하는 교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비정치화의 단행이 일제와 일부 선교사들을 접근시킨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민경배, 위의 책, 57.
정교분리 자체가 반민족적이다. 특히 국가가 비운에 처했을 때, 교회가 국가를 ‘구원’할 책임을 져야 마땅했다는 것이다.
5. 결론: 정교분리의 유산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의 가르침에 따라 정교분리를 충실히 내재화했는가?: “영적인 능력과 경건의 힘으로 빛나는 교회, 그러나 정치적 권위에 대해서는 정숙주의적인 인종 아니면 순종의 윤리로 시종하는 교회, 그것을 이 나라 교회의 원형으로 하는 교회가 굳혀지고 있었다.” 민경배, 위의 책, 60-61.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목격하는 현상은 미국선교사들의 자기모순이, 한국교회에 복합적으로 전가되었다는 사실이다. 정교분리를 주장하는 교회는 국가-특히 독재정권-의 충실한 대변자가 되기도 했다.(유신체제 하의 주류교회) 때로는 정교분리를 공격적 선교를 정당화하는데 이용하기도 했다(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 인질사태).
정교분리론이 갖고 있는 내적 모순은, 선교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나타난다. 정교분리는, 종교적 영역을 국가로부터 분리할 수 있다는 근대 부르주아 국가의 신념에 기초한다. 종교에 고유한 영역이 있으며, 교회는 이 영역을 국가로부터 할당받는다는 것이다. 비서구의 선교 상황에서, 이러한 자의적 분리는 자가당착적으로 나타난다.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었다. 세상도 교회의 분리를 묵인하지 않았다. 교회는 세상에 속했으며, 세상에 매여 있었다. 국가는 지상의 교회가 자기 길을 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세상과 분리된 거룩한 존재가 되어야 하면서도, 동시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 교회에게, 정교분리는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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