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도덕교육론]배려 윤리와 도덕 교육 -길리건과 나딩스의 이론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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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배려 윤리
1. 길리건의 배려 윤리
2. 나딩스의 배려 윤리
Ⅲ. 경험 사례 분석 - 연애에 대하여
Ⅳ. 초등 도덕 교육에의 적용
1. 길리건의 배려 윤리 발달을 위한 도덕 교육
2. 나딩스의 배려 윤리 교육론
Ⅴ. 결론

본문내용

면 배려의 능력은 아이들은 어렸을 때 배려를 하고 배려를 받았던 기억에 의존한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겪으면서 그것을 따라서 하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과의 모든 관계 안에서의 언행을 통해 배려하는 사람의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딩스는 ‘대화’를 통해서 상호간의 이해와 신뢰를 형성하고 상호간에 소통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무엇이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 알아야 하는데, 대화는 그러한 것들을 알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의 하나이다. 대화에는 여러 가지의 형태가 있지만, 배려 윤리에서 필요한 대화는 ‘일상적인 대화’이다. 서로 격려해주고 도와줄 뿐만 아니라 서로 인도해주고 추종하는 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대화 내용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배려의 도덕성을 발달시키려면 배려를 ‘실천’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안하였다. 아이들은 배려에 대해 글을 써보거나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는 배려의 능력을 키울 수 없기 때문에 직접 실천해 볼 기회를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나딩스는 학교에서 정규 교과목 외에 공동체를 위한 봉사 활동 과정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인정하고 격려해주기’란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최상의 것을 찾아서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행동이다.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이끌어주고 필요한 것을 알고 배려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더 훌륭한 자아를 찾아서 그 자아의 발달을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교사는 학생들을 잘 관찰하고 파악해 그들의 희망과 목표가 무엇인지 충분히 알고, 학생들의 능력과 소질을 인정하고 격려해 주어야 한다.
ㄷ. 학교 구조개선
나딩스는 탈전문화를 통해 교사와 학생간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중점으로 두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공동체 안의 다른 교육자(학부모 등)들과 교사를 단절시키는 벽을 없애고, 교사들과 개개인의 아동들 간의 접촉을 방해하는 협소한 전문화를 지양하자는 것을 의미한다. 탈전문화를 위해서는 교사가 우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짐과 동시에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어야한다. 또한 나딩스는 3년간 중견교사와 신임교사가 하나의 반을 3년 동안 같이 담임을 하는 방법을 고안해내었다. 이 방법은 신임교사가 중견교사로부터 학생들을 배려하는 것을 보며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고, 학생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서 그들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학생들은 교사의 배려를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 이외에도 교칙을 어기는 행동을 하였을 때에 벌을 주는 방법은 옳지 않으며, 먼저 학생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그 이유를 파악하고, 그 학생을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서 실행에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3. 초등 도덕 교육에의 적용
ㄱ. 배려 윤리를 반영한 도덕과 교육의 방향
현재의 학교 도덕 교육은 추상적인 도덕 원리에 근거한 정의의 도덕성을 기르는 데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구체적인 맥락이나 상황 또는 개인적 특수성을 고려하고 인간관계와 그에 따른 책임과 배려에 관한 내용은 잘 나타나 있지 않는다. 이렇게 배려의 도덕성을 배제한 가운데 정의의 교육만으로는 바람직하고 합리적으로 도덕 문제에 있어서 의사결정을 하고, 타인에게는 적절하게 배려할 수 있는 인간을 길러내기 어렵다. 또한 배려만을 강조한다면 지나치게 감정에 치우치게 되어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할 수도 있다. 교육 과정을 짤 때에, 이 두 도덕성을 균등하게 배치하여 배려의 도덕성과 정의의 도덕성을 고루 갖춘 인간을 길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이 모든 것에 대해서 배려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나’와 ‘다른 사람’를 배려하는 것을 알았다면, 나와 다른 사람의 물건, 다른 사람의 생각, 우리가 모두 함께 공유하고 있는 공공장소, 더 나아가서 우리가 함께 발을 딛고 살아가는 자연 환경까지 배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것들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사람과 사물에 대한 앎이 필요하다. 도덕 교과에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것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과 사물과 생각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과 그러한 것들 간의 끊임없는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진심으로 배려하기는 어렵고, 지식이 있어야 어떤 것에 대해서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진정으로 배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ㄴ. 배려 윤리를 반영한 도덕과 교육의 의의와 한계
배려 윤리는 정의 윤리에서 배체했던 연민, 동정심, 상호 의존성, 유대감 등을 중시함으로써 도덕성에서의 감정과 정서의 중요성을 확립시켰다. 특히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요소들은 우리 조상님들이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것인데, 서양에서 개인주의가 유입되면서 이러한 것들이 이성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배려 윤리는 우리의 전통적인 덕목들의 중요성과 가치를 아이들에게 확립시켜주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또한 상황과 맥락을 중시하는 배려 윤리는 도덕을 글과 시험으로서만 배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내면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그러나 배려 윤리는 정의의 윤리를 비판하면서 태어난 만큼, 이론적으로 편협성과 성적 편견을 지니고 있다. 정의 윤리나 배려 윤리는 모두 교육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하나의 완벽한 이론이라고 보기 힘들다. 두 이론을 상호 보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정의와 배려를 함께 갖춘 사람을 길러낼 수 있다.
Ⅴ. 결론
정의 윤리에 치우진 현대의 도덕 교육에서 배려 윤리의 의미와 시사점은 크다. 역사적으로 보면 과학은 뉴턴 역학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이할 때처럼 종래의 지배적인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바꾸어 나가면서 더욱 더 발전해나갔다. 윤리 교육 패러다임도 종래의 콜버그의 이론에서 길리건과 나딩스의 배려 윤리를 더해, 차가운 정의의 도덕과 따뜻한 배려의 윤리가 상호 보완하며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따뜻한 이시대의 아이들을 길러 낼 수 있는 교육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

키워드

[초등도덕교육론],   배려 윤리와 도덕 교육 ,   길리건과 나딩스의 이론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