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 정치인의 페미니즘적 분석 -킴리카의 논의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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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 정치인의 페미니즘적 분석 -킴리카의 논의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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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창설하기도 하였다. 그녀는 국가적 정책 이외에도 개별적으로 찾아다니며 보살피는 봉사야 말로 진정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녀 역시 ‘개별성에의 존중’적인 모습을 더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라이스의 리더쉽 스타일은 설득과 논리에 의한 부드러운 리더쉽 이었다. 이는 또한 그녀의 개인적 성격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라이스는 어린 시절부터 절대 주위사람을 적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라이스는 분명 자신의 입장이 있지만, 자신의 주장을 고집스럽게 주장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도 타인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여성 특유의 배려의 원칙의 도덕관 이론이 적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2.4 노르웨이-그로 할렘 브룬틀란트(Gro Halem Brundtland)
(1) ‘성 중립적 설명’-남성지배적 구조의 타파
노르웨이 국립대학인 오슬로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그는 하버드 대학에서 1965년 공중보건학 석사학위를 받고 가족계획과 성교육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 노르웨이에 귀국한 그는 1965년부터 1967년까지 보건이사회의 위생유행병과의 의학행정관으로 활동하고 그 후 1968년부터 1974년까지 오슬로시 보거누이원회의 의학담당 부이사로 경력을 쌓아나간다. 그로는 낙태문제와 관련해 여성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고 이로 인해 우연한 계기로 정계에 입문하게 된다. 그 후 그녀는 환경부 장관을 역임하고 재정위원회, 외모위원회, 헌법위원회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는다. 1981년 2 그녀 나이 41세에 수상이 되었으나 8개월만에 수상직을 내주게 된다. 그해 치른 10월 선거에서 그녀의 소속당인 노동당이 패배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훗날 자신이 수상이 되었다는 사실이 선거운동 기간에 노동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였다고 회고한다. 당시 사람들의 전통적인 감정, 문화적 배경, 역사적 인식상 여자가 수상의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새로웠고 ‘왜 여성이 키를 잡고 있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그들 무의식을 자극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1986년 다시 노동당의 승리에 의해 수상이 되었고, 그 이후에 “시대가 여성을 부른다” 는 주장을 하며 총 7명의 여성을 내각에 임명하는 등 기존의 남성중심적인 구조·관습 들을 탈피하고자 노력하였다. 그 후 오래지 않아 브룬틀란트는 1990년도부터 1996년 10월까지 세 번째로 수상직을 역임했다. 이번에는 그녀의 내각 19명 중 9명의 여성 장관을 임명했다. 완벽한 남녀 동수의 내각을 구성한 것이다.
(2) ‘배려의 원리’적 정치
그녀는 내각에서의 논의나 토론 중에 여성 장관이 남성 장관과 다른 대화 스타일을 보인다고 전한다. 여성 장관의 토론은 일상생활에 기초를 둔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진행되기 때문에 보다 실질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것이다. 현장에 가보지 않고 탁상공론으로 흐르기 쉬운 남성 관료들의 문제점을 여성 장관의 장점으로 보완하려 했던 것이 그로가 여성 장관을 다수 임명했던 취지이다. 이는 보다 보편적 문제에 보다 특수적이고 개별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배려적 원칙’의 도덕관과 일치한다.
또한 그녀는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유엔 환경개발위원회에서 활동을 하며 발간한 ‘우리 공통의 미래’라는 보고서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신조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이 보고서는 경제발전 정책과 지구 환경의 회복을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이는 브룬틀란트에게 있어서 지속되는 관계망을 유지하는데 역점을 두는 ‘배려적 원리’의 대표적 도덕관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3. 결론
앞선 논의에서 본고는 킴리카의 정리를 중심으로 페미니즘의 최근 이론과 경향을 살펴보았고, 그것을 여성 정치인의 행보와 병치시켜 살펴보았다. 이는 새롭게 대두될 여성성그리고 그를 이용한 여성정치인의 대안적 가능성을 시사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나,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Golda Meir) 같은 남성성적 정치철학을 기반으로 한 듯한 여성 정치인들도 존재한다. 대처는 심지어는 교육 부분을 제외하고 여성 문제에 대해 기여 한 부분은 전혀 없으며 그녀의 행보 역시 남성적이고 냉혹하기 그지없다. 여기서 과연 남성적이고 여성적인 것이 존재하긴 하는 것인가를 어쩌면 되묻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대의 일부 페미니스트들의 말대로 ‘남성적 도덕’ ‘여성적 도덕’ 구분하는 전통 전체가 어떠한 경험적 근거도 없는 문화적 신화일 수도 있다. 우리는 어쩌면 이러한 문제까지 돌아가 심도 있는 토론을 해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킴리카는 기존의 여성의 열등성, 그리고 경제적 의존성의 생물학적 정당성에 대한 반박과 고전적 정치철학에서의 여성의 영역을 도외시, 그리고 여성적 도덕관의 정치철학적 새로운 가능성을 들며 페미니즘을 정리하였다. 킴리카의 정리에 전부 다 동의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 이론의 탄탄함을 토대로 세계에 영향력을 끼쳤던 여러 여성 정치인들을 살피며 킴리카의 논의가 어느정도 맞아들어가는 것을 통해 -킴리카의 정리에 절대적인 확신을 걸 수 있다면- 다가오는 여성 정치인의 시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여겨진다.
4. 참고문헌
윌 킴리카. 장동진 외 역. 『현대 정치철학의 이해』 동명사. 2006
이범준 외. 『21세기 정치와 여성』 나남출판. 1998
조기숙. 『세계를 움직인 열두 명의 여성』. 여성 신문사. 1998
캐럴 페이트만·메어리 린든 쉐인리 편. 『페미니즘 정치사상사』 이후. 2004
김민정. 『세계 여성정치인의 리더십 : 탈이데올로기적 현실주의자, 프랑스 사회당 대통령후보 세골렌느 로와얄』 한국국제정치학회 연례학술대회. 2006
김욱. 『세계 여성정치인의 리더십 : 미국 최초의 흑인여성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한국국제정치학회 연례학술대회. 2006
엄태석. 『세계 여성정치인의 리더십 : 메리 로빈슨(Mary Robinson) -19세기적 아일랜드에서 21세기를 연 여성지도자-』 한국국제정치학회 연례학술대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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