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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자를 존중하며 대하는 사회의 태도와 자세가 있었다. 그러나 정작 현대의 성인식의 모습을 돌아볼 때 발렌타인데이와 같은 이벤트적인 의식에 불과한 거 같다. 단순히 선물을 받고 성인이 아니면 금기시 되었던 행위들, 이를테면 술집에 가는 것, 이성과 잠자리를 같이하는 것을 ‘성인식’이라는 이름하에 치룸을 통해서 진정 성인이라면 지녀야 할 책임감을 악용하는 방향으로 변색되어버린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대의 성인식이, 사회적으로 성년이 되는 것을 인정받고 축하받는 의미 있고 기쁜 날이므로 장미나 향수라는 상징적인 것으로 기억되기보다 좀 더 진지하게 어른이 됨으로써 짊어지게 되는 자기 자신의 책임과 권리를 깨닫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자유가 아닌 자기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의 길을 열 수 있는, 그러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날로 기억됐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성인식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엄숙하고 진지한 마음가짐을 현대 성인식에서 이어가야 할 것이다. 또한 전통의 형식 그대로를 가져올 순 없겠지만 그 의미에 맞게 오늘날의 형식으로 변형하여 현대의 옷을 입고 전통의 뜻을 담은 ‘성인식’을 치룰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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