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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사망했다. 인류가 덜 자살하고, 덜 고민하며 모두가 조금은 더 행복한 사회에서 살아가기만을 바라던 마음씨 좋은 사회학자 뒤르켐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일어난 세계 대전의 종전을 한해 앞두고 사망했다. 종전을 보지 못하고 죽은 것이 안타까운 것인지, 인류가 다시 한번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죽은 것이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뒤르켐이 제기한 질문은 유효하다. 인간은 왜 자살하는가? 인간은 왜 개인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모든 사회적인 행동을 하는가? 조금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듦으로써 인류를 도울 수는 없는 것일까? 자살론을 읽고 아마 나는 어렵사리 나의 꿈결같던 유년시절에서 조금 더 멀어지려 하는 것 같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던 나에게 이해할 수 없게만 느껴졌던 내 마음에 반란을 일으키던 모든 일들이 납득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것을 감당하고 책임지는 것은 또 다른 일이겠지만 말이다. 이따금씩 울적한 나의 일상에 뒤르켐의 100여년 전의 메시지가 닿았다.
나는 점점 더 사회적인 인간이 되어간다. 슬픔은 가슴에 묻고, 더 나은 사회에 대한 희망을 가진 사람에게는 금기와 한계를 가진 빈곤한 상상력이란 없다.
나는 점점 더 사회적인 인간이 되어간다. 슬픔은 가슴에 묻고, 더 나은 사회에 대한 희망을 가진 사람에게는 금기와 한계를 가진 빈곤한 상상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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