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하는 로맨틱 코미디

소개글

우리가 원하는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I. 로맨틱 코미디의 이론적 접근
II. 페미니즘 시각에서 바라본 워킹 타이틀의 대표작 「노팅힐」
III.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구축-가칭: "Neo Romantic Comedy"
IV. 한국 로맨틱 코미디 뒤집기

본문내용

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녀는 전반전 내내 견우를 리드하는 능동적인 인물로 규정된다. 이는 그녀의 생일날 유원지에서 만난 이런 놈 뭘 믿고 왔냐는 탈영병의 질문에 ‘나 믿고 왔어요.’라고 답하는 부분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하지만 카페에서 그녀의 맞선자리(?)에 나타난 견우는 소심하고 생각 없는 대학생에서 대변신을 이룬다. 남다른 통찰력을 과시하며 그녀에게 당하고 살았던 것이 그가 못났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고통을 치유해 주기 위해 어른스런 입장에서 ‘당해준 것’이라는 점이 부각된다. - 이 순간 그녀의 당당함은 어리광으로 전락한다! - 또한 이 시점에서 그녀에게 해주는 충고에는 전통적 여성상으로의 복귀를 종용하는 보수성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은 견우를 반대편 봉우리로 보낸 그녀가 자신이 어쩔 수 없는 여자라고 외치는 장면이다. 그 순간 당당하고 거침없던 매력적인 그녀의 캐릭터는 사라지고 남자에게 기대고 운명을 기다리는 고전적인 한 여성만이 남을 뿐이다. 덧붙여 그녀의 엽기성의 근원이 첫사랑을 잊기 위한 선택이라는 점은 ‘그녀’의 정체성이 ‘남성’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 포인트
그녀는 연약함의 베이스 위에 엽기성(당당함)으로 덧칠된 캐릭터다!
■ 이러면 어떨까?
이 영화의 카타르시스는 그녀의 엽기성이고 또한 그녀의 당당함이다. 연장전에서 그려지는 그녀의 모습에 실망을 느끼는 게 비단 나만의 착각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연약함 위에 엽기성으로 덧칠된 그녀라는 캐릭터의 설정 자체를 바꿔서는 안 된다. 초반 막나가는 그녀의 모습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켜주는 중요한 요소가 내면의 연약함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녀가 가지는 엽기성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종반부에서 연약하고 의존적인 여성상 -상처가 치유되어가며 그녀의 엽기성은 자취를 감춘다- 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점이다. 또한 견우가 그녀를 감싸 안는 설정도 바꿔서는 안 된다. 엽기적인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다. 그녀의 존재가 가뜩이나 강하게 부각되는 엽기적인 그녀에서 더 이상 견우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로맨틱 코미디의 양대 축인 남자 주인공 쪽의 저울을 바닥까지 기울어지게 만든다. ▲ 장면 1 : 그녀와 첫사랑 남의 만남 - 그녀의 엽기성이 본연의 정체성임을 드러낸다.
지하철에서 코피를 흘리는 그녀를 위해 첫사랑 남은 손수건을 건네준다. 분위기 있는 배경음악과 함께 그녀는 멍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저씨 코푼 거 아니죠?”
석양을 배경으로 산책을 즐기는 그녀와 첫사랑 남. 그녀는 외친다. 나 잡아봐아라아~
▲ 장면 2 : 결말 - 그녀의 연약함은 극복되었으며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그녀와 견우는 견우의 고모 앞에서 극적으로 만나 테이블 밑으로 손을 꼭 잡고 있다. 이때 그녀는 검도로 단련된 손아귀 힘으로 견우의 손을 으스러지게 잡아주고 그녀의 이마에는 힘줄이 솟아난다. 그리고 나직하게 내뱉는 말 한 마디.
“또 잘난 척 하면 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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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 ‘영화 속의 코미디, TV속의 코미디’ Steve Neale & Frank Krutnik/ 강현두 역/ 한국 방송 개발원(1996)
- ‘블록버스터의 환상, 한국 영화의 나르시시즘’ 김경욱/ 책세상(2002)
- ‘왜 대중영화인가?’ 조안 홀로우즈, 마크 안코비치/ 문재철 역/ 한울(1999)
- ‘대중영화의 이해’ 그래엄 터너/ 임재철 외 역/ 한나래(1994)
- ‘할리우드 장르의 구조’ 토마스 샤츠/ 한창호, 허문영 역/ 한나래(1996)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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