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의 문학 - 시대적 문화적 상황 시의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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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의 문학 - 시대적 문화적 상황 시의 경향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어나가는 하나의 경향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경향은 개인적 삶의 깊은 의미를 끌어내기 위한 탐색의 과정이며 동시에 드러내기에 대한 방법의 모색으로 나타난다. 전통적 서사양식의 해체로 보이는 형식파괴의 실험은 이런 태도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2) 가위눌림에서 벗어나기
5ㆍ18의 상처를 떨쳐버리려는 움직임은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다. 삶의 진실을 드러내어 군사독재정권과 결탁하여 기형적인 발전을 해온 우리 사회를 분석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작가의식이 나타난 것이다. 이 의식은 광주항쟁의 진정한 의미와 이를 바탕으로 한 주체로서의 역사의식 형상화 작업과, 독점자본주의 아래 고통받는 노동자의 삶을 통해 계급구조의 모순을 타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의 두 가지 경향으로 나타났다.
전자의 경향을 가지고 있는 소설들은 광주항쟁을 계기로 권력의 기반을 구축한 군사정권의 비도덕성과 폭력성 앞에 좌절되는 삶을 그리고 있다. 정도상「십오방이야기」에서는 공수부대원의 이야기를 통해서, 홍희담「깃발」에서는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하여 각각 군사정권의 폭력성 앞에서 한 인간의 파괴과정과 광주항쟁의 성격과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후자의 경향을 가지고 있는 소설들은 노동자들의 계급적 각성에 기인하여 집단의식으로까지 나가게 된다. 김남일「파도」정도상「새벽기차」유순하「생성」방현석「새벽출정」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도덕적 흥분과 함께 계급의식의 고조와 노동문학의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 특히 선과 악의 이분법적 대립구도를 기본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3) 반공이데올로기의 한계를 절감한 - 분단소설
이 시기의 분단소재 소설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6ㆍ25의 후유증과 그 해결의 과제를 형상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전세대의 이념 대립의 비극이 오늘날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묻는 작품, 이념 자체의 허구성과 이로 인한 비극을 형상화한 작품, 해방 직후의 삶을 통해 우리 삶의 비극적 원천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나타나면서 결국 분단의 원인이 외세에 의한 것이라는 일방적인 논리에 대해서 반문하며 우리 민족의 주체적 역량이 옳은 방향으로 결집되지 못하였음에 대한 반성을 유도하고 있다.
4) 다양한 경향의 소설들
이 시기에는 위의 세 가지 큰 경향의 소설 이외에도 이웃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과 이로 인해 야기되는 삶의 파괴 모습을 그린 작품, 중심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시련의 모습을 그린 작품, 사회ㆍ역사적 환경을 배경으로 하는 성장소설, 개인적ㆍ사회적 갈등의 문제를 탐구하는 소설, 소외된 삶의 파편들을 상상력의 세계 속에 드러내는 소설, 역사와 현실에서 파생하는 문제를 드러낸 소설, 여인의 내면적 각성을 통한 감동을 그린 소설, 글쓰기의 해체와 자폐적 세계를 그린 소설 등 다양한 경향의 소설이 등장하여 이 시기 소설의 폭과 깊이를 다양하게 장식하였다.
< 대표 작가와 작품 >
1. 이문열.
이문열의 문학세계는 종교와 예술관, 분단과 이데올로기 갈등,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재를 다루며, 정통적인 리얼리즘의 기법으로부터 역사나 우화의 형식 등 소설 기법도 다채롭다. 이러한 작가의 소설은 크게 두 경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황제를 위하여》 《우리가 행복해지기까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으로 현실을 하나의 체계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관념적이며, 장인의 솜씨가 돋보이는 소설로서 작가적 성향을 높인 작품들이다. 다른 하나는 연작장편으로 《젊은 날의 초상》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등과 같이 작가 자신의 실존적 번민을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특히 1986년에 연재를 시작하여 12년 만에 완성한 대하소설 《변경》(전12권)은 1950년대 후반에서 1972년 유신 전야까지를 배경으로 전쟁과 왜곡된 자본주의 체제에서 몰락해가는 가족사를 그리고 있다. 작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 중 \'가장 거대한 서사\'로 꼽는 것으로 작가의 역사관과 세계관을 보여주며, 우리문학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1999년 호암예술상을 수상함으로써 작가적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2. 최인호
최인호의 문학세계는 1970년대에 진행된 산업화와 관련되어 본격소설과 대중소설이라는 양면성을 띤다. 《미개인》(1971) 《타인의 방》(1971) 《처세술 개론》(1971) 《무서운 복수》(1972) 《돌의 초상》(1978) 《깊고 푸른 밤》(1982) 등 단편 위주의 소설은, 우리 사회의 도시화 과정이 지닌 문제점을 예리하게 반영하면서 신선한 감수성과 경쾌한 문체를 통해 \'1970년대적 감성의 혁명\'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별들의 고향》 《도시의 사냥꾼》 《불새》 《적도의 꽃》 《고래사냥》 《겨울 나그네》 등의 신문연재 소설은 도시적 감수성과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그의 작가적 성향을 높인 것으로 1970, 1980년대 최고의 대중소설작가인 동시에 \'통속적 소비문학\'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 외 1980년대 대표 작가와 문학작품들
1. 이문열 <영웅시대>, 2. 조정래 <태백산맥>, 3. 김원일 <겨울 골짜기>,
4. 김원우 <무기질 청년>, 5. 박완서 <엄마의 말뚝>,6. 김주영 <객주>
7. 황석영 <장길산>, 8. 박경리 <토지>,9. 이창동 <녹천에는 똥이 많다>
10. 임철우 <봄날>, 11. 홍희담 <깃발>, 12.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13. 윤정모 <밤길>,14. 정도상 <새벽기차>,15. 방현석 <새벽출정>
4. 1980년대 문학사적 의의
1980년대 문학사적 의의는 통일의 중심점이 남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1980년대 후반 사회주의 이데올로로기의 몰락과 민주화의 첫걸음이 동시에 시작되었다는 것은 민족사적으로 보아 획기적인 전환을 뜻하는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1980년대 후반의 6.29선언은 군과 민의 대결에서 민의 승리로 받아들여진다. 그것은 5.16이후 30여 년이라는 사회,문화적 축적과 성숙을 바탕으로 성취된 민주화에의 실질적인 첫걸음이며, 누구도 뒤바꿀 수 없는 민주화야말로 김일성 유일 주체 사상이 지배하는 북에 대해 남이 우선해서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보하는 결정적 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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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의 문학 - 시대적,   문화적 상황,   시의 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