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본론
1) 내면의 이중성에 대하여
2) 타인과의 관계에 대하여
2. 결론
1) 내면의 이중성에 대하여
2) 타인과의 관계에 대하여
2. 결론
본문내용
소설의 중반부에서는 정확히 반대의 구도로 관계가 만들어진다. 주인공은 쇼코를 무시한다. 주인공이 보기에 쇼코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천할 줄 모르는 존재다. 그녀는 말로는 할아버지와 고모를 떠나서 멀리 간다고 말했지만, 그것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그녀는 가까운 곳도 떠나지 못하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했다. 그녀가 무시했던 자신이 오히려 더 꿈을 위해서 제대로 살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인 나는 쇼코를 동정하는 척하지만 그녀를 통해 자의식을 만족한다.
이렇게 약간씩 일그러진 쇼코와 나의 관계가 진정으로 화합을 얻는 순간은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다. 나는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을 극복할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서 허황된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쇼코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일종의 혐오와 거부감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다. 물론 여전히 나는 쇼코에 대해서 좋은 감정만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소설에서도 내가 쇼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반복적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나는 할아버지와의 관계로 인해 내가 싫어하는 쇼코와도 관계를 맺는다.
이 때 다시 편지라는 수단은 둘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쇼코가 보낸 편지가 그녀의 이중성을 드러내는데 사용되었다면 할아버지가 보내준 편지는 할아버지의 이중성을 없앰과 동시에 쇼코와 나의 이중적인 관계를 제거하는데 사용된다. 할아버지의 편지를 통해 쇼코는 자신이 할아버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모순적인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고, 나는 자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감정에서 벗어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또한 할아버지의 죽음은 소설에서 많이 조명하지 않던 다른 관계인 엄마와 나의 관계를 바꾼다. 소설에서는 가장 감정적으로 유대가 많을 것으로 흔히 인식되는 엄마와 나의 관계를 다른 방식으로 설정한다. 이 둘은 그렇게 유대가 깊지 않다. 서로의 존재와 서로가 원하는 것을 인식은 하지만 서로 그것을 인정하고 보살피지는 않는다. 특히 할아버지의 투병사실을 숨기면서 그들의 관계는 거의 단절된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루는 과정에서 일정부분 변화한다. 주인공인 내가 할아버지의 장례를 끝까지 함께하면서 엄마는 나를 일정부분 받아들인다.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엄마를 받아들인다. 이렇게 할아버지의 죽음은 모든 이들의 관계를 안정화시킨다.
2. 결론
이 소설에는 관계가 등장한다. 무수히 많은 대화가 충돌하면서 관계가 만들어지고 바뀐다. 그런데 여기서의 관계는 화합이라는 개념보다는 자아의 충돌로 설명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소설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초점은 관계보다는 자아에 맞춰져 있을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쇼코와 내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쇼코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어떻게 바뀌어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중성을 극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은 단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현실을 마주하는 자기 자신을 정리하고 가다듬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약간씩 일그러진 쇼코와 나의 관계가 진정으로 화합을 얻는 순간은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다. 나는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을 극복할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서 허황된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쇼코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일종의 혐오와 거부감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다. 물론 여전히 나는 쇼코에 대해서 좋은 감정만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소설에서도 내가 쇼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반복적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나는 할아버지와의 관계로 인해 내가 싫어하는 쇼코와도 관계를 맺는다.
이 때 다시 편지라는 수단은 둘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쇼코가 보낸 편지가 그녀의 이중성을 드러내는데 사용되었다면 할아버지가 보내준 편지는 할아버지의 이중성을 없앰과 동시에 쇼코와 나의 이중적인 관계를 제거하는데 사용된다. 할아버지의 편지를 통해 쇼코는 자신이 할아버지에 대해 가지고 있는 모순적인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고, 나는 자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감정에서 벗어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또한 할아버지의 죽음은 소설에서 많이 조명하지 않던 다른 관계인 엄마와 나의 관계를 바꾼다. 소설에서는 가장 감정적으로 유대가 많을 것으로 흔히 인식되는 엄마와 나의 관계를 다른 방식으로 설정한다. 이 둘은 그렇게 유대가 깊지 않다. 서로의 존재와 서로가 원하는 것을 인식은 하지만 서로 그것을 인정하고 보살피지는 않는다. 특히 할아버지의 투병사실을 숨기면서 그들의 관계는 거의 단절된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루는 과정에서 일정부분 변화한다. 주인공인 내가 할아버지의 장례를 끝까지 함께하면서 엄마는 나를 일정부분 받아들인다.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엄마를 받아들인다. 이렇게 할아버지의 죽음은 모든 이들의 관계를 안정화시킨다.
2. 결론
이 소설에는 관계가 등장한다. 무수히 많은 대화가 충돌하면서 관계가 만들어지고 바뀐다. 그런데 여기서의 관계는 화합이라는 개념보다는 자아의 충돌로 설명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소설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초점은 관계보다는 자아에 맞춰져 있을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쇼코와 내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쇼코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어떻게 바뀌어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중성을 극복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은 단지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현실을 마주하는 자기 자신을 정리하고 가다듬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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