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Meme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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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Memento)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나탈리’로 재현되고 있는 우리의 의식을 결정하고 어떤 방향으로 유도하는 문화 권력 혹은 의식화 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의 대중 매체 그리고 그것을 움직이는 거대 자본주의, 그리고 우리가 그것이 내 것이라고 확실히 믿고 살아가며 그 속에서 지내는 우리의 도덕, 윤리, 이념, 우리의 자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우리가 믿는 모든 교육, 이 모든 것들이 ‘테디’와 ‘나탈리’가 대변하는 세력들인 것이다.
레너드가 자신의 단기 기억 손실증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한 방법이 있다. 그 중 하나는 문신을 하거나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중요한 사실들을 찍어두고 그 밑에 메모를 해 두는 것이다. “이 사람의 말을 믿지 마라”라든지 “이 사람은 너를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라는 식의 메모이다. 이런 과정을 레너드는 이라고 부르며 이을 과도하게 의지하며 맹신한다. 이러한 레너드의 모습은 참과 거짓을 알 수 없는 정보들이 난무하는 현대 정보 사회에서 믿을 수 없는 정보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는 현대 인간들의 초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감독은 메모에 의지하고 맹신하는 레너드를 현대 대중매체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11. 마치며...
흔히 영화를 본다고 하면 ‘머리나 식힐 겸 한편 보지, 뭐.’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고르고 너무나도 편안한 자세를 취하며 감상을 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그런 태도는 좀 무리가 있다고 본다. 나처럼 지레 겁먹고 긴장하는 것도 좀 우습기는 하지만 퍼즐을 맞춘다거나 미로를 찾는다는 기분으로 보면 참 좋은 영화인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시간에 대해 새롭게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결말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 일의 원인을 하나씩 보여주는 새로운 구성. 시간은 흐르기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온 나에게는 이 영화의 이런 구성이 신선한 충격이고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그리고 시간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레너드를 통해 시간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레너드를 통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 무언가를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항상 당연히 나에게 주어진 것으로 생각해서 그 존재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그것을 상실함으로써 고통 받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모습을 봄으로 비로소 그것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소중한 것들은 항상 그것을 잃은 뒤에야 소중함을 깨닫고 후회하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옆에 있을 때 깨달으면 좋으련만......
영화 속 등장하는 명대사들
- 기억은 기록이 아닌 해석이다.
- 눈을 감는다고 세상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 눈을 감고 있어도 세상은 존재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 내 마음 밖의 세상을 믿어야 한다..기억을 못 할 지라도..
- 기억은 네 판단일 뿐이지, 기록이 아니야. 그리고 네가 사실을 기록한 이상 기억은 필요 없어지지.
- 기억은 방의 구조를 바꿀 수 있고, 차의 색깔도 바꿀 수 있어. 그리고 기억은 왜곡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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