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광주비엔날레 -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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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8 광주비엔날레 -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 인터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인근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번창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을 전시 공간으로 편입시킨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공공미술의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재래시장의 이미지 변화, 매출 증대는 미술 전시를 넘어서 지역 사회에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중성 보다는 실험성을 추구한 의도와는 다른 결과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홍어 생식기를 소재로 한 ‘홍보전단’ 작품 앞에서 박문종 작가에게 막걸리를 받아 마신 기억이 나네요. 처음 마신 한국 전통주였는데 뽀얀 색깔도 예쁘고, 진하고 달콤하고 씁쓸하기도 한 맛이 인상적이었지요. 박문종 작가는 삭힌 홍어 맛이 전라도의 맛이라고 하더군요. 여기에 막걸리도 보태고 싶습니다. 막걸리와 홍어가 있는 대인시장. 누가 봐도 매력적입니다. 물론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많은 작품들도 있지요.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선수가 점포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벽화, ‘해태타이거즈’ 선동렬 선수가 강속구를 뿌려대는 장면이 상가 벽에 그려져 있습니다. 시장 안에는 한국, 전라도, 광주 등을 상징하는 작품과 실험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작품이 공존합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현대미술과 재래시장의 결합이 호평을 받자 광주지역 작가 5명이 아예 이곳 빈 점포에 작업실을 마련, 최근 입주를 마쳤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의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덕방 프로젝트\'를 기획한 큐레이터 박성현(45)씨는 \"복덕방은 그야말로 \'복\'과 \'덕\'이 넘치는 \'방\'\"이라며 \"지역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모여 인정과 온정이 중요한 척도가 되던 시절을 작품으로 풀어봤다\"고 설명했는데, 그의 말대로 실현이 되어 뿌듯합니다.
대인시장의 부흥에 힘입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도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대인시장 점포 30곳을 임대한 뒤 예술인들에게 무료 제공해 창작과 전시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술 행사가 끼치는 힘이 대단하지요? (웃음) 개인적으로도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제가 실험성을 우선 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물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비엔날레에서 해 줘야 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의 부수적 효과로 지역 재래시장이 문화명소가 되고 작가들의 창작열에 도움을 주고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비엔날레여서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전시 외에 열린 글로벌 인스티튜트는 세계 비엔날레 사상 처음 시도되는 행사로, 세계의 미술 전문가와 대학원생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교육 실험의 장이라고 들었습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세계의 비엔날레들이 전시가 열리는 공간(도시)의 역사적 정체성을 발전시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T.J.데모스·영국 런던대학교 강사)
“역사의 의미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끝없이 재해석되는 과정이다.
큐레이터들이 역사를 이미 정의가 확립된 것으로 규정하고 작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광주비엔날레 오쿠이 엔위저 예술 총감독)
“지난 9월 27일 오후 3시 전남대학교 용봉문화관 시청각실에서는 국내외 큐레이터와 비평가들의 격의 없는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7회째를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단순한 미술 전시에서 벗어나 세계 미술 담론을 생산하는 공간으로 그 역할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한 야심작이지요.
국제심포지엄은 26일부터 이틀간 저와 이남희(미국·UCLA 교수), 클레어 탄콘스(미국·큐레이터), 후한루(중국·미술평론가) 등 패널 15명이 발제를 한 뒤 참가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가장 관심을 끈 화두는 ‘정치, 역사와 비엔날레의 관계’였고,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광주에서 비엔날레가 개최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제는 역사를 재해석하는 미술과 비엔날레의 역할로 집중됐습니다. 이 학술행사를 통하여 비엔날레는 역사적인 의미를 미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생소한 작품도 전시할 수 있는 환경과 관람객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광주에서 진행된 글로벌인스티튜트의 교육 내용과 국제심포지엄 토론 결과를 볼 방법은 있습니까?
“재단에서 책으로 펴 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많은 분들께서 내용을 공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시아권의 정체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아시아 문화 예술 담론이 나와야 합니다. 비엔날레와 전시회는 이를 드러내기 위한 도구로써 사용되어야 하고요. 전시와 병행한 학술행사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담론을 생성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8년 광주비엔날레가 현대미술 변화에 대한 비평적 탐구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하셨는데, 전시를 마친 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이번 전시회를 하나의 관점으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작품들이 서로 간에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요. 욕심대로는 광주의 정신과 문화를 담아내고 아시아권 비엔날레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개막한 비엔날레여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전시는 끝이 났고, 이제는 제 손에서 공이 넘어갔습니다. 여러 분들의 평가가 남았지요. 앞으로도 광주비엔날레에 여러 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 2008 광주비엔날레 기념작품 >
- 조동환, 조해준 부자의 ‘미군과 아버지(드로잉 168점)’, ‘생각하면서 일합시다(조각)’
9월 한 달간 관람객과 미술전문가, 언론인 등 총 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위 기념작품이 선정되었다. 다큐멘터리 장르를 회화의 대상으로 편입시킨 조동환·조해준 부자의 드로잉과 조소가 결합된 작품으로 ‘미군과 아버지’는 아버지 조동환씨가 겪었던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새마을운동 등 한국 근대사의 어두운 이면을 아들 조해준씨가 만화처럼 줄거리가 있는 드로잉 연작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또 아버지 조동환씨가 지난 1974년 자신이 교사로 근무하던 학교의 중학생을 모델로 만든 조각품 ‘생각하며 일합시다’도 함께 기념작품으로 선정됐다.
조동환씨는 부산사범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오랜 교사 생활을 거친 뒤 현재 전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 조해준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서울과 독일을 오가며 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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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9.08.18
  • 저작시기2019.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109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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