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엔도 슈사쿠의 침묵

소개글

독후감) 엔도 슈사쿠의 침묵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신앙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려주는 시험지와 같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에서는 수많은 순교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끝까지 신앙을 지켜내고 믿음의 길을 갔던 영웅담 같은 이야기가 간증으로 들려진다. 그러나 현실 속에는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위협 앞에 타협하고, 다시 신앙으로 돌아왔다가도 배신하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배교자들의 이야기는 소설 속에나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 속에는 카치지로와 같은 기회주의적인 유형의 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다면 배교를 옹호하고 미화해야 하는가? 작중에 페레이라 신부는 자신의 선택을 ‘자신의 신앙을 내려놓음으로써 진정한 희생의 정신을 이루는 숭고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배교를 미화하는 신부는 이미 신부로써의 정체성을 상실한 것이다. 즉 그의 말은 이미 효력을 상실한 말이다. 자신의 신앙을 내려놓는 자가 어떻게 남에게 목숨까지 버려가며 신앙을 지키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이 소설 내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상황들은 성경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예수의 수난에 등장하는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그것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예수도 자신이 십자가 고난을 당하기 전에 고난을 피하기 원했고 피가 땀이 되도록 기도했으나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했다. 그러나 예수는 끝까지 그 길을 갔고 마침내 부활의 승리를 경험한다는 것을 볼 때, 로드리고와 페레이라 신부의 이야기는 “예수의 길을 가려다가 결국 십자가를 지는 승리까지는 경험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및 출처
엔도 슈사쿠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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