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진보와 시간의 문제
2. 진보개념의 성분들
3. 근대적 진보와 시간개념
4. 진보를 넘어선 진보
2. 진보개념의 성분들
3. 근대적 진보와 시간개념
4. 진보를 넘어선 진보
본문내용
각했다는 것은 그러한 위협들을 내버려 둔 채 넘어갈 수 있는 상태를 지났다는 뜻이다. 이것은 진보라는 개념 자체의 변환을 시도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그렇다면 진보는 정말 변화의 양화와 그것의 누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일까. 구체적으로, 생물들의 진화에서 환경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개체군의 변이가 진화의 조건이다. 또한, 생산기술의 발전도 누적적이지 않은 불연속적 변환을 통해 이루어졌다. 즉, 새로운 것의 창조가 진보의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보와 발전에 관한 합목적적 발전 개념과 내적 발전 개념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바로 앞서 말했듯이 진화를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개체군이 새로이 생성하는 계통발생의 가지라고 한다면 이런 가지가 어떤 진화의 종착점을 향한 합목적적 발전과정으로 정의될 수 없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완전성과 반대되는 선택이 진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완전성이나 그것을 통해 정의되는 합목적성은 진화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다음으로 진보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변이의 선 또는 탈주선에 의해 가능한 것이라면 진보를 설명하는 발전을 내적 발전으로 정의할 수 없다. 오히려 진보는 내적 발전이 아니라 외적발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진보는 무엇보다도 탈주선 위에 있으며, 그것을 통해 정의되어야 한다. 따라서 목적론적 종착점을 기준으로 진보와 반동을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진보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의 창조, 지배적인 것에 대해 외부적인 어떤 새로운 힘의 생산이다. 다시 말하자면, 탈주선 위에서 외부를 통한 발전으로서 진보를 정의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보적이라는 판단의 기준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능력이 확장이라는 기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또다시 능력을 정의해야 한다. 근대적 개념에서 능력이란 ‘대상 세계에 대한 통제 가능성’으로 정의되었다. 즉, 우리에게 능력은 ‘이질적인 것을 담아내고 수용하며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따라서 생물의 적응이나 이론, 체제에서의 능력 또한 그것들이 소화할 수 있는 이질성의 폭과 강도에 의해 정의된다. 마침내 인간을 위한 진보가 아닌 이질적이고 비인간인 것들이 인간과 공존하고 공생하며 새로운 관계의 생성과 그러한 생성능력의 확장이 가능해진다. 이 모든 것은 직선적이고 동질적이며 인간 중심적인 시간성인 근대적 시간 개념에서 진보 개념을 탈주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진보와 발전에 관한 합목적적 발전 개념과 내적 발전 개념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바로 앞서 말했듯이 진화를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개체군이 새로이 생성하는 계통발생의 가지라고 한다면 이런 가지가 어떤 진화의 종착점을 향한 합목적적 발전과정으로 정의될 수 없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완전성과 반대되는 선택이 진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완전성이나 그것을 통해 정의되는 합목적성은 진화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다음으로 진보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변이의 선 또는 탈주선에 의해 가능한 것이라면 진보를 설명하는 발전을 내적 발전으로 정의할 수 없다. 오히려 진보는 내적 발전이 아니라 외적발전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진보는 무엇보다도 탈주선 위에 있으며, 그것을 통해 정의되어야 한다. 따라서 목적론적 종착점을 기준으로 진보와 반동을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진보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의 창조, 지배적인 것에 대해 외부적인 어떤 새로운 힘의 생산이다. 다시 말하자면, 탈주선 위에서 외부를 통한 발전으로서 진보를 정의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보적이라는 판단의 기준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능력이 확장이라는 기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또다시 능력을 정의해야 한다. 근대적 개념에서 능력이란 ‘대상 세계에 대한 통제 가능성’으로 정의되었다. 즉, 우리에게 능력은 ‘이질적인 것을 담아내고 수용하며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따라서 생물의 적응이나 이론, 체제에서의 능력 또한 그것들이 소화할 수 있는 이질성의 폭과 강도에 의해 정의된다. 마침내 인간을 위한 진보가 아닌 이질적이고 비인간인 것들이 인간과 공존하고 공생하며 새로운 관계의 생성과 그러한 생성능력의 확장이 가능해진다. 이 모든 것은 직선적이고 동질적이며 인간 중심적인 시간성인 근대적 시간 개념에서 진보 개념을 탈주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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