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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롯이’ 보장되고 있지는 못하다. 물론, 통합진보당의 해체와 관련하여 생각하자면, 밀이 제시한 결사의 자유는 바르게 이행되고 있다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개별성에 대해 역설한 밀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우리 사회는 개별성을 배척하는 ‘몰개성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과 우리의 곁에서 토론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그의 자유는 이행되고 있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관료기구의 비대화와 국민의 꼭두각시화는 이미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밀이 제시한 자유에 위배되는 일종의 비자유가 우리 사회의 자유를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의 지속은 결국 국가와 사회라는 기구를 쓸모없게 만들어버릴 것이다. 밀이 책의 말미에 서술한 것과 같이 모든 것은 개인의 자유와 가치로부터 비롯된다. 국가는 결국 개인들의 자유를 보장하고, 그들이 지닌 가치와 개별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때, 국가는 그에게 부여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존 스튜어트 밀이 <자유론>을 저술한 시기가 지금보다 2세기 앞선 시대라고 할지라도, 그의 ‘자유’는 현대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충분히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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