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예술의 이해 - 카메라를 든 사나이

소개글

영상 예술의 이해 - 카메라를 든 사나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영화 전반
2. 장면들 속의 영화 언어

본문내용

에, 카메라는 중첩기술을 사용하여(그림 34) 창문을 촬영하고 있는데, 이것은 집 안, 출산하는 과정을 촬영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⑬
샴푸를 하고, 화장을 지우고 있는 여인과 일을 하고 빨래를 하는 여인의 모습, 면도를 하는 모습과 도끼를 가는 모습, 구두를 닦는 모습과 손톱을 다듬는 모습 등을 병치, 대비시키고, 뒤이어서 계산하는 주판과 돈을 찍어내는 모습, 신문을 대량으로 찍어내는 모습,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 등을 통해서 산업 사회를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장면들은 뒤로 갈수록 아주 짧은 쇼트로 연속적, 반복적으로 오가는데, 이런 편집은 통해서 그 의미를 더 극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머리 감는 여인과 빨래를 하는 여인의 표정을 병치 <영화 언어(3) : 편집>, 4p
(그림 35, 36) 시킴으로써도 부르주와 계층에 대한 감독의 입장을 잘 보여준다.
⑭
이제 이 이 영화는 일을 마무리 하고 여가를 보내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일을 하면서 묻었던 때를 씻고, 해변에서 여유를 즐긴다. 여가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감독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고속촬영을 통한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눈보다 더 성능이 좋은 카메라를 다시 한 번 뽐낸다. 아마 고속촬영영상과 함께 사람들의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을 보여주는 것은, 인간의 눈과 카메라의 능력을 대비 시킨 것이 아닐까?
또한, 원형 운동장을 도는 바이시클 경기와 회전목마를 동시에 보여줘서 회전이라는 점을 일치 시켰다. 그리고 회전목마를 탈 때에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사람의 시점 쇼트 <영화 언어(1) : 촬영과 카메라의 움직임>, 3p, 시점 쇼트
를 보여주는 장면도 존재한다.
⑮
술을 마시는 장면도 보여준다. 쇼트를 짧게, 반복적으로 가져가면서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쇼트마다 새로운 맥주가 등장하는 것을 계속 보여줌으로써, 많은 맥주를 계속 마시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그 리듬은 점점 더 빨라진다. 그러더니 많은 맥주병과 함께 영상이 흔들리기 시작하고(핸드 헬드 쇼트), 화면은 사각 앵글 <영화 언어(1) : 촬영과 카메라의 움직임>, 3p, 사각 앵글
을 사용하여 살짝 기울여진 모습을 보인다. (그림 37) 이는 술에 취한 사람의 시야를 시점 쇼트 <영화 언어(1) : 촬영과 카메라의 움직임>, 3p, 시점 쇼트
로 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음악도 함께 변하여 더 효과적으로 술 취한 느낌을 전달했다.)
이때, 술 잔 안에 갑자기 등장하는 카메라맨도 인상적이다. 화면과 화면을 겹쳐 나오는 방법을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에서 편집기술이 상당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카메라가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림 38->39->40) 이는 이 영화는 고전주의적 영화처럼 주인공의 스토리에 따라 카메라가 맞춰가는 형태의 촬영이 아니고, 카메라가 주도적으로 찍어가는 닫힌 형식 <영화 언어(2) : 미장센>, 4p, 열린 형식과 닫힌 형식
의 형태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마지막 즈음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이 등장한다. 영화 속 스크린에서 나오는 화면은 이 영화에서의 스크린과 동일하다. (그림 41, 42) 그리고 화면 속에 나오는 관객 역시 영화관에 앉아 있고, 이 영화를 보고 있는 본인 역시 아마 영화관에 앉아 있을 것이다. 이는 영화 속의 인물들과 본인을 동화시킴으로써, ‘나’ 역시 이 영화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마지막에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일반 군중들을 찍고 있는 카메라를 보여줌으로써, ‘바로 당신들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라는 의미를 더욱 강화시킨다. (그림 43)

영화 맨 마지막에,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 촬영을 하고 있는 카메라맨, 편집을 하고 있는 여자의 눈, 스크린에 빛을 비추는 영사기(그림 44,45,46,47) 쇼트가 매우 빠른 속도로 현란하게 중첩, 병치 <영화 언어(3) : 편집>, 4p
된다. 이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사람들, 촬영, 편집, 영사)의 요약을 다시 한 번 빠른 속도로 보여주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이 영화는 영화를 위한 영화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전체적인 영화 진행 순서를 보면, 카메라맨의 촬영에서 시작하고, 중간에 화면이 정지하면서 편집을 보여주었고, 마지막에 영화관에서의 상영을 보여준다. 이 역시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은근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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