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마을 사람들

소개글

학마을 사람들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작품 개관
Ⅱ. 상징성
Ⅲ. 등장인물

본문내용

무’와 ‘이장댁’에 불을 놓고, 두 사람을 데리고 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우’가 ‘학나무’와 함께 이장 집을 불태워, 신화적 공동체를 파괴한 이유가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 ‘바우’가 개인적 감정을 가질 만한 건덕지는 친구인 ‘덕이’가 ‘봉네’와 결혼한 것뿐이다.
그런데 ‘억쇠’와 ‘탄실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학’의 똥을 받은 처녀는 결혼은 하지만 그 대상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결혼의 상대는 당사자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부모 세대에 의해 결혼 대상자가 결정된다. 만약 ‘바우’가 ‘덕이’와 ‘봉네’의 결혼에 개인적 감정이 있었다면 인민군이 마을을 지배하던 때에 ‘덕이’와 ‘봉네’에게 어떤 행동을 했을 것이지만 그들에게 어떤 위해도 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학’과 ‘학나무’가 자신이 믿는 이념을 실천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후 ‘덕이’가 불탄 이장 집에서 ‘박 훈장’의 시체가 발견하면서 마을 사람들의 예측은 빗나간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장 영감’은 “마치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그저 고개를 주억거렸을 뿐”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박 훈장’은 전통적 세계관을 신봉하는 인물이므로 아마도 ‘학나무’를 지키려다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 관계에서 특징적인 점은 아버지 세대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덕이’의 아버지는 그의 결혼에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하고, 피란지 ‘부산’의 부두에서 일을 하다가 죽은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바우’의 부모는 어머니만 등장하는데, ‘부산’으로 피란 가지 않고 마을에 남았다가 행방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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