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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여러 가능성의 범위를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근사 값을 제시할 때는 우리에게 불리한 쪽을 제시하는 게 좋다. 그래야 우리의 평판을 지키고, 우리 말을 무시할 빌미를 주지 않는다. 문제가 다급해 보일 때 맨 처음 할 일은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이다. 다급함은 세계관을 왜곡하는 최악의 주범 중 하나다. 다른 극적 본능에 대해서도 다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지만, 어쩌면 그러한 모든 본능이 합쳐져 다급함 본능으로 나타나는지도 모른다. 다급히 결정해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해야 한다. 다급함 본능이 발동하면 다른 본능도 깨어나 분석적 사고가 멈춰버린다. 또 극적 조치를 경계하라.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물어보고, 검증된 생각인지도 알아봐야 한다. 단계적이고 현실적인 개선과 그 영향력에 대한 평가는 극적이지 않지만 대개 효과가 더 크다. 큰 변화는 언제나 상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위와 같은 본능에 대한 인지와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면 스트레스와 절망감이 적다.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계는 생각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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