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라 편을 가르고, 상대에 대한 인정이나 관용은 사라진다. 증오와 증오가 서로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팽팽히 맞서는 상황을 보면 어떨 땐 이 사회는 증오로 유지되는 것 같은 환각까지 보인다. 물론 우리 사회에 빅 브라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에서도 암시되듯이, 빅 브라더는 본래부터가 이상이다. 『1984』의 세계를 만든 것은 모든 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타인에 대해 둔감했던 수많은 개인들, 그리고 이들을 적절히 통제하던 소수의 내부당원들이었다. 따라서 전체주의의 가장 큰 책임은 무수한 개인들에게 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기에 희망 역시 개인들에게 있다. 타인을 사랑하고 이해할 줄 알며 신념의 가능성을 믿기에 개인은 무력하지 않다. 이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이다.
//끝//
//끝//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