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목차]
1. 머리말
2. 고전소설 속 여성에 대한 미의식의 양상
1) 외양 묘사에 관한 서술
2) 화장 소재에 관한 서술
3. 조선후기 여성의 화장에 대한 의식
1) 문헌 속 화장에 대한 기록
2) 이상적인 여성상
4. 맺음말
1. 머리말
2. 고전소설 속 여성에 대한 미의식의 양상
1) 외양 묘사에 관한 서술
2) 화장 소재에 관한 서술
3. 조선후기 여성의 화장에 대한 의식
1) 문헌 속 화장에 대한 기록
2) 이상적인 여성상
4. 맺음말
본문내용
집 맏며느리 감의 여인상이 최고의 모범 여인상으로 인식되었다.…맏며느리감인 규수는…얼굴은 둥근 형이고, 야위지 않았으며, 살빛은 흰 편이고, 흉터나 잡티가 없다. 전체적인 골격은 건강한 편이고 머리숱이 많으며 검다. 인중은 긴 편이고 입술색이 붉은 편이다. 전완길, 위의 책, 56-57면 참조.
이처럼 당대 유교윤리를 규범으로 삼는 조선시대의 사대부 남성의 이상적인 여성상은 내면과 외면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여성임을 알 수 있으며, 그러한 여성을 당시에는 맏며느리 감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앞서 살펴본 고전소설 속 여성에 대한 미의식의 양상 중 살펴보았던 〈소현성록〉의 석씨에 관한 묘사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곧 조선시대 사대부 남성에게 있어 여성의 화장이란 일정 범주를 넘지 않을 때에만 화장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 사족들은 이상적인 여성상의 기준을 넘는 화장을 한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았던 걸까. 조선시대의 남자들이 예찬한 미인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옥같이 흰 살결, 가늘고 수나비 앉은 듯한 눈썹, 구름을 연상시키는 숱많은 머리, 복숭아빛 뺨, 앵두빛의 입술, 박속처럼 흰 이, 가는 허리, 그리고 백모래밭의 금자라처럼 아기작아기작 걷는 걸음걸이와 옥반에 진주를 굴리는 듯 목소리가 낭낭한 여자…. 전완길, 앞의 책, 57면.
그러나 이런 유형의 여성은 주로 아름답다고 소문난 명기(名妓)의 생김새를 조합시킨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내 혹은 며느리는 이런 형이 아니길 바랐다. 단지 궁녀와 기생은 그러한 미모의 소유자여야만 환영받았다. 같은 책, 57면 참조.
결국 당대의 사대부 남성들은 그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여성상과 아름다운 여성상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여성의 화장이 당대 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규정 지어졌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자 화장이 단장 이상의 것으로 나아갔을 때 오히려 여성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씌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4. 맺음말
지금까지 조선후기 문헌을 통해 당대 생활사의 일부분인 화장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여기서는 문헌 속 등장인물에 대한 외양 묘사와 화장 소재를 중심으로 고전소설에서 아름답게 묘사되는 여성 인물에 대한 의식과 이러한 형상을 가능케 하는 지점을 조선후기의 화장(化粧)문화와 연관 지어 살펴보았다. 또한, 당시를 살아가는 이들의 관점을 통해 화장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알 수 있었다.
여성의 가꾼다는 행위의 한편에는 단순한 미(美)에 대한 추구를 넘어선 남성을 기반으로 한 시대의 욕망이 투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의 아름다움을 위한 욕망은 화장법을 발달시켜 오늘날에 이르렀으나, 그 욕망은 결코 아름답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의미를 넘어 해당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기까지 조선후기 화장은 여성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별도의 것이 아니었음을 문헌은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자료
빙허각이씨 저 · 정양완 역, 『규합총서』, 보진재, 2008.
이가원 역주, 「여용국전」, 『이조한문소설선』, 민중서원, 1961.
이윤석·이다원 교주, 『현씨양웅쌍린기Ⅰ』, 경인문화사, 2006.
조혜란 외 역주, 『소현성록1』, 소명출판, 2010.
단행본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조선 여성의 일생』, 글항아리, 2010.
이덕무 저 · 이동희 역, 『사소절 선비 집안의 작은 예절』, 전통문화연구회, 2013.
전완길, 『한국화장문화사』, 열화당, 1987.
논문
우미옥, 「조선후기 문헌에 기록된 화장문화에 관한 고찰」, 동아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2.
김지연, 「〈여용국전〉 연구」, 『영남학』 17,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2010.
박갑수, 「고소설의 안면 묘사」, 『국어교육학연구』 8-1, 국어교육학회, 1998.
이민희, 「〈여용국전〉 연구」, 『동방학지』 135,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2006.
, 「책쾌 송신용과 교주본 〈여용국전〉 연구」, 『한국민족문화』 27, 한국민족문화, 2006.
전혜수 · 우미옥, 「조선후기 가전체 소설 〈여용국전〉에 나타난 우리나라 전통화장문화」, 『한복 문화』 15-1, 한복문화학회, 2012.
정정덕, 「고대소설 속의 미인: 비유와 묘사를 중심으로」, 『사림어문연구』 10, 창원대학교 국어 국문학과 사림어문학회,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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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당대 유교윤리를 규범으로 삼는 조선시대의 사대부 남성의 이상적인 여성상은 내면과 외면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여성임을 알 수 있으며, 그러한 여성을 당시에는 맏며느리 감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앞서 살펴본 고전소설 속 여성에 대한 미의식의 양상 중 살펴보았던 〈소현성록〉의 석씨에 관한 묘사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곧 조선시대 사대부 남성에게 있어 여성의 화장이란 일정 범주를 넘지 않을 때에만 화장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당시 사족들은 이상적인 여성상의 기준을 넘는 화장을 한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았던 걸까. 조선시대의 남자들이 예찬한 미인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옥같이 흰 살결, 가늘고 수나비 앉은 듯한 눈썹, 구름을 연상시키는 숱많은 머리, 복숭아빛 뺨, 앵두빛의 입술, 박속처럼 흰 이, 가는 허리, 그리고 백모래밭의 금자라처럼 아기작아기작 걷는 걸음걸이와 옥반에 진주를 굴리는 듯 목소리가 낭낭한 여자…. 전완길, 앞의 책, 57면.
그러나 이런 유형의 여성은 주로 아름답다고 소문난 명기(名妓)의 생김새를 조합시킨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내 혹은 며느리는 이런 형이 아니길 바랐다. 단지 궁녀와 기생은 그러한 미모의 소유자여야만 환영받았다. 같은 책, 57면 참조.
결국 당대의 사대부 남성들은 그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여성상과 아름다운 여성상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여성의 화장이 당대 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규정 지어졌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자 화장이 단장 이상의 것으로 나아갔을 때 오히려 여성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씌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4. 맺음말
지금까지 조선후기 문헌을 통해 당대 생활사의 일부분인 화장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여기서는 문헌 속 등장인물에 대한 외양 묘사와 화장 소재를 중심으로 고전소설에서 아름답게 묘사되는 여성 인물에 대한 의식과 이러한 형상을 가능케 하는 지점을 조선후기의 화장(化粧)문화와 연관 지어 살펴보았다. 또한, 당시를 살아가는 이들의 관점을 통해 화장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알 수 있었다.
여성의 가꾼다는 행위의 한편에는 단순한 미(美)에 대한 추구를 넘어선 남성을 기반으로 한 시대의 욕망이 투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의 아름다움을 위한 욕망은 화장법을 발달시켜 오늘날에 이르렀으나, 그 욕망은 결코 아름답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의미를 넘어 해당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기까지 조선후기 화장은 여성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별도의 것이 아니었음을 문헌은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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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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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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