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세계 ) 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 독후감

소개글

신화의세계 ) 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요약

Ⅱ. 독후감

Ⅲ. 참고문헌

본문내용

런 표현이 나왔구나 정도의 이해일 뿐 번역된 내용에서 운율을 느끼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이 책을 통해 다시 본 일리아스는 굉장히 체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면적으로는 인간들의 트로이아 전쟁에 관한 것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들의 다툼 뿐 아니라 그와 연관된 신들의 싸움까지 유기적으로 맞물려 이것이 그저 신화가 아니라 정말 있었던 일처럼 여겨진다는 점에서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서 등장하는 신들은 호메로스가 이 작품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신들의 상황, 성격 등등을 절묘하게 엮어 신들의 존재 역시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또한 신들이 계속 등장해 인간들의 삶에 개입하면서 인간이 신들의 꼭두각시처럼 느껴지기 쉬운데 그 안에서도 인간들과 신이 별개로 존재하며 때로는 신의 등장을 통해 인간의 내적인 갈등을 그리기도 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고대의 사건들은 다룬다는 점에서 당시의 시대상, 그리고 전쟁전쟁이라는 특수한 사건을 다루면서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점들도 많았는데, 예를 들면 여자들의 인권인권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여자들은 헬레네나 클뤼타임네스트라와 같이 신분이 높은 사람사람이 아니고서는 물건 혹은 재산과 같이 등장한다. 현대사회와 달리, 아니 아직까지도 여자들의 인권이 낮은 나라들이 있음을 고려하더라도 여자들의 인권은 바닥을 치고 전쟁이라는 특수성까지 더해 여자들의 처지가 더욱 부각되어 나타났다. 좀 다른 말이지만, 원래 여신들 중심의 신 체계 역시 다른 문화들이 섞이면서 제우스를 비롯한 남신들의 힘이 점점 커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이것은 비약일까? 일리아스라는 작품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의 발단이 여인을 빼앗김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렇다면 여기서 여인들의 생각이나 감정은 어떠했을지 무의식적으로 궁금해지고 아버지에게 다시 돌아간 사제의 딸, 아킬레우스의 포로로 있다가 아가멤논에게 보내진 브뤼세이스, 아가멤논의 잘못으로 인해 딸을 잃은 클뤼타임네스트라에게 더욱 연민이 가게 된다. 여인들의 인권이 바닥난 것과는 반대로 남자들은 속된 말로 단세포 같은 모습들을 보이는데, 이것은 그 시대에 내면의 생각들을 표현해내는 기술이 발달되지 못한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기도 하면서도 어쨌든 표면적으로 현재 보이는 것들을 미루어 보았을 때 결론적으로 힘만을 강조하는 남성성이 부각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인에 대한 묘사도 더 나왔더라면 인물에 대한 묘사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이루어지건가, 라는 생각을 해볼수 있겠으나 이 책은 남자 등장인물들을 통해 전반적인 소설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따로 일리아스를 다시 읽어보지 않는 한 알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고전이라는 것은 그 작품성에 대해 높이 평가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작품이 남아 있는 것이고 그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그를 해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리아스는 그동안 내게 재미있는 그리스로마신화에서 파생된 딱딱하고 재미없는, 그래서 왜 다들 이 작품이 뛰어나다고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일리아스의 내용과 구성, 배경지식 등등을 풍부하게 설명해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설명만 나열되어 있었더라면 재미없는 책을 해석하기 위한 더 재미없는 책으로 남을 수도 있었지만, 중간중간 원문의 내용을 보여주고 저자의 뛰어난 설명력을 통해 고전을 심폐소생해주는 것에 성공한 책이 아닐까 싶다.
Ⅲ. 참고문헌
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 강대진. 그린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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