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 2학년 공통] 다음 작품 중 한 편을 선택하여 읽은 후,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여 서술

소개글

[현대소설론 2학년 공통] 다음 작품 중 한 편을 선택하여 읽은 후,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여 서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오정희 소설의 배경

2. 오정희의 ‘새’

3. 오정희의 ‘새’에 대해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여 서술
1) 낯선 세상의 서늘함
2) 호의적이지 않은 세상
3) 우미의 꿈
4) 연약한 존재
5) 자기 방어적 태도

4. 감상문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간, 이제는 쓰일 일이 없이 버려지고 잊혀진 물건들 사이에서, 그 슬픔과 아늑함 속에서 우리는 둥지 속의 알처럼 안전했다. p.26.”
죽어있으며 오래된 것들은 자신들에게 해를 가할 수 없다는 것을 아이들은 안다. 이제는 그 누구에게도 돌보아지지 않을 버려진 것들(묵은 잡동사니, 잊혀진 물건들)과 같은 자신들과 닮은 것들에서 얻는 위로의 알싸한 느낌을 아이들은 자기 앞에 놓인 냉혹한 생을 견디어내기 위해 본능으로 알아차리고 있다. 이때‘다락의 어둑신함’은 초라한 자신들의 모습을 숨겨주기에 적절하며 존재하지 않는 어머니의 따뜻한 포옹을 대신해주는 것이 된다.
“나는 무서웠지만 터질라, 터지면 어쩌나 하마하마 위태롭게 부풀어오르던 풍선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탁 터져버렸을 때의, 두렵고 불안한 기다림이 마침내 끝났을 때의 이상한 안도감이 느껴졌다. 아버지가 그 여자를 때린 것은 처음이었는데도 그것은 이미 보았던 장면처럼 익숙하고 친숙했다. 그 여자의 자지러질 듯 숨 넘어가는 웃음 속에서, 아버지의 단단한 주먹 속에서, 팔뚝에 흩어진 황금빛 머리털에서, 여자가 밤화장을 끝내기를 그리고 우리가 잠들기를 기다리던 아버지 눈 속의 의심 많고 어리석은 열기 속에서 자라나던 것들. pp.46~47”
떼죽음이 있어야 돈을 벌수 있었던 꽃장수의 딸로 태어난 우미(화자)는 여러 사람의 죽음을 통해 유복한 유아기를 지낼 수 있었음을 말한다. 자신들 앞에 제공된 악을 내면화하는 모습에서 선과 악, 성과 속, 빛과 어둠은 구분되지 않는다. 작중자아의 심리 탐구가 외적 자극에 대한 감각적 반응에서부터 삶의 의미 추구와 같은 관념적 사유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전개되고 있다. 이렇듯 잘 짜여진 의미의 그물망을 통해 우리는 텍스트의 소리를 다양하게 들을 수 있게 된다. 의미는 손쉽게 고정될 수 없으며, 하나의 기호 안에서만 완전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존재와 부재가 함께 끊임없이 명멸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 명멸의 과정을 추적하는 것과 오정희의 소설 텍스트 읽기를 견주어 보기가 가능해진다. 소설의 문장을 단지 기계적으로 단어들을 쌓아올린 구조체로 보지 않는 이상 그의 소설이 갖는 난해함과 모호성은 나름의 해명을 가질 수 있다.
오정희 소설 속 문장들은 상대적인 정합적 의미를 구성하기 위해, 그들 각각은 앞서간 단어들의 영향을 간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올 단어들의 영향에도 개방적이다. 인물들 역시 불안정한 의미사슬 안에서 다른 모든 것들에 의해 영향 받거나 그 자취가 남겨지며 그 결과 결코 밑바닥이 드러나지 않을 복합적인 조직망을 구성하면서 동시에 형성되어진다.
『새』는 파괴된 세계로 인한 인식의 확장을 불러오지만, 그것은 성장의 본령인 未完을 뒷받침하는 배경이 될 뿐, 자기 스스로 궁지에 부딪쳐 주체 우위를 거부한다. 이러한 무모하고도 위대한 도전을 보여주는 『새』는 세계를 바라보는 심미적인 통찰력이 긴장을 유지하고 있음을 통해서, 인물들이 일상에 안주하거나 일상으로부터 성급하게 탈출하려고 시도하기보다 이와 성실하게 대면하여 자동화된 일상을 낯설게 인식하게 한다. 작품 속의 유년 화자가 보여주는 일상의 안과 밖은 단순한 이항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권력이 작용하는 역학적인 관계였다. 인물들은 일상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타자를 억압하고 배제하는 동일화된 일상의 폭력을 비판하고 있다. 낱말이 지닌 문자 그대로의 의미와 혹은 낱말에 내포된 의미 하나하나가 진술하는 내용들과 부딪치게 함으로써 사회에 대한 문학적 인식을, 예술의 자율성이 지닌 권위를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무언가를 잃지 않고서는 어른이 될 수 없는 아이의 어려움과 맞닿아 있다. 유년 자아가 등장하는 소설에서 주인공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양상은 발전하는 문화가 그렇듯이 원환적(圓環的)이면서 직선적으로 전진하는 형성과정을 거치며, 그 목표는 보다 높아진 차원에서의 자기 자신에의 복귀, 혹은 자기 자신과의 일치인 바, 그럼으로써 그의 본래의 개성과 잠재능력이 개화되는 것이다.
이 소설이 기존의 성장소설이 갖는 미성숙에서 성숙으로의 이전을 보이지 않는 까닭은, 성장 소설이 태어난 배경인 자본주의 사회는 그 비인간적인 기계적 합리주의의 속성과 또는 정치적 장애로 인하여 그와 같은 온전한 자아 발전이 저해되기 때문에 원만한 자기실현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간파하였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소설에서 자기발견과 자기 형성의 정신적 여행은 도중에 중도반단으로 좌절되거나 애초의 목적이 변질되는 위험을 항시 안고 있으며 역설적으로 말하면 그런 좌절이 없는 것은 진정한 성장 소설이라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부정성의 경향은 주제적 측면만이 아니라 오정희 소설 속 문장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Ⅲ. 결론
지금까지 본론에서는 오정희의 ‘새’에 대해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여 서술하고 감상문을 써 보았다. 오정희의 소설은 여성성장소설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그녀가 다루는 소설의 주제는 삶의 불구성, 낙태, 불임, 가족들 간의 왜곡된 관계, 비정상적인 성장, 중산층 중년여성의 심리적 갈등 등으로 다양한 변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은 전체 작품 속에서 개별적인 편린으로 산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적시각과 삶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있다. 그래서 오정희 소설들은 보편적인 여성의 삶을 다룬 연작처럼 읽혀진다. 그리고 작품에 일관되게 흐르는 여성의 정체성 확인과 자아 찾기라는 주제, 여성이라는 일관된 관점에서 자아 문제를 다룬 점 등은 오정희 소설들을 일련의 성장소설로 인식하게 만든다.
참고문헌
노희준, 「오정희소설연구: 시공간 구조를 중심으로」, 경희대학교 석사논문. 1999.
오현선, 「오정희 소설의 환상성 연구」, 강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9.
강다은, 「오정희 초기 단편소설의 원환성 연구」, 한양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9.
김신엽, 「오정희 소설연구: ≪새≫를 중심으로」, 조선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6.
우찬제, 『오정희 깊이 읽기』, 문학과 지성사, 1993.
김진석, 「오정희의 별사 분석」, 『한국문학이론과 비평』,제 19집(1권 2호), 한국문학이론과 비평학회, 2003.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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