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내가 왜 좋아?"
애도하지도, 위로받지도 못한 마음
공동(共同)의 공동(空洞) 사이에 다리를
애도하지도, 위로받지도 못한 마음
공동(共同)의 공동(空洞) 사이에 다리를
본문내용
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그러나 이미 \"자신을 부당하게 대하는 것들에 부당하다고 말하지 않는 한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 같은 책, 307쪽
을 \'언니\'(상수)를 통해, 은총을 통해, 자신을 통해 배웠기 때문에 1인 시위를 계속하여 답답하게 이어나갔다.
그래서 이 작품은 소설 속 경애의 <파업 일기>와도 같다. 사랑을 잃은 무기력한 인물들이 서로 교차함으로써 어떻게든 삶을 버티어 가는 투철한 분투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애도 이후에도 소설 후반부에 기쁨의 정서나 보듬듯이 따뜻한 사랑이 피어나지 않는 까닭이기도 하다. 꼭 들어맞는 마음만이 나를 구성하지 않는다. 어긋매낌으로 만든 무수한 마음들이 나를 지어왔고, 타인 사이에 다리를 지을 가능성을 가졌음이 분명하다.
현실 사이를 부딪치며 마음이 찢겼는가. 무력함에 기억을 나날이 줍는 일이 고통스러운가. 도대체가 헤아릴 수 없는 것뿐이래도 마음은 먼지마냥 훌훌 털어 낼 수가 없다. 내 존재의 아프고 불가능해 보였던 부분들도 믿을만하다는 생각을 붙들어보자. 조각조각의 마음결을 세면서 상처를 내보인다면, 누군가가 다리를 놓을 케이블을 뻗어줄지도 모른다. 그렇게 내 마음 한 조각을 선물하자.
//끝//
을 \'언니\'(상수)를 통해, 은총을 통해, 자신을 통해 배웠기 때문에 1인 시위를 계속하여 답답하게 이어나갔다.
그래서 이 작품은 소설 속 경애의 <파업 일기>와도 같다. 사랑을 잃은 무기력한 인물들이 서로 교차함으로써 어떻게든 삶을 버티어 가는 투철한 분투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애도 이후에도 소설 후반부에 기쁨의 정서나 보듬듯이 따뜻한 사랑이 피어나지 않는 까닭이기도 하다. 꼭 들어맞는 마음만이 나를 구성하지 않는다. 어긋매낌으로 만든 무수한 마음들이 나를 지어왔고, 타인 사이에 다리를 지을 가능성을 가졌음이 분명하다.
현실 사이를 부딪치며 마음이 찢겼는가. 무력함에 기억을 나날이 줍는 일이 고통스러운가. 도대체가 헤아릴 수 없는 것뿐이래도 마음은 먼지마냥 훌훌 털어 낼 수가 없다. 내 존재의 아프고 불가능해 보였던 부분들도 믿을만하다는 생각을 붙들어보자. 조각조각의 마음결을 세면서 상처를 내보인다면, 누군가가 다리를 놓을 케이블을 뻗어줄지도 모른다. 그렇게 내 마음 한 조각을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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