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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관련한 어릴 적의 기억은 나의 성의식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어른들이 “여자아이인데 남자처럼 입었네.”라고 할 때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내가 잘못된 것처럼 느껴졌고, 예쁜 여자 옷을 갖고 싶었다. 그러나 곧 ‘남자 옷 여자 옷이 따로 있어?’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의문은 어두운색 옷을 입고 다닐 때 “여성스럽지 못하다.”는 말들에 대항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거울을 보는 순간마다 성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자주 성별이란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었다. 그 덕에 남자는 어때야 하고, 여자는 어때야 한다는 성별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을 수 있었다. 어릴 때는 중성적으로 교육하는 부모님이 싫었지만, 지금은 내가 편견에 갇히지 않고 클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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