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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금전만능주의 비판’이나 ‘천민 자본주의 고발’류의 견해에도 이솝우화 ‘신포도(sour grape)’ 같은 자기합리화의 단면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비록 로스차일드 일가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돈벌이에 매진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현대 금융산업을 발전시킨 공로에 대해서는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금융산업의 발전은 농업중심의 산업구조를 제조업으로 전환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절대빈곤에서 구제된 것 역시 사실이다. 비약일지도 모르지만, 극소수 군주 및 귀족에 집중되어있던 국부가 국민들에게 점차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민주주의도 발전했을 것이다. 단순히 이 책이 돈벌이에 성공한 일가의 이야기로만 이해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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