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의 민속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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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序言

Ⅱ. 본문
1. 현대시에 나타난 민간신앙
2.현대시에 나타난 마을과 가족생활
3. 현대시에 나타난 관혼상제
4. 현대시에 나타난 세시풍속
5. 현대시에 나타난 민속예술
6. 현대시에 나타난 구비 문학

Ⅲ. 맺음말

본문내용

노래한 것이 많기 때문이 아니라, 전통시가의 주조적 정서에 그의 작품들이 접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별의 정서는 서정주의 작품에서도 나타난다. 속요 〈가시리〉에서 님을 붙잡지 않는 태도와 김소월의 〈진달래꽃〉에서 산화(散花)의 자세는 서정주의 〈귀촉도〉에서 부질없는 머리털을 엮어 드리는 회한으로 변용되어 이별의 슬픔을 자신에 대한 자책과 회한으로 돌리는 태도가 드러난다.
김소월과 서정주의 작품에서 이별과 기다림은 결국 죽음과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이상곡〉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고대셔 승여딜 내모미", 즉 곧 죽어갈 몸이라도 회한의 하소연과 연결된다. 고려의 속요가 당대 현세적 삶의 절박함을 직설적으로 노래했다면, 김소월과 서정주 역시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 억눌린 정신의 고립이나 자학을 이와같이 표출했다고 볼 수 있다.
(7) 현대시에 나타난 접동새 전설
'접동새'는 또 다른 우리말로 '두견새, 소쩍새, 꾸꾸기'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귀촉도(歸蜀道), 망제혼(望帝魂), 불여귀(不如歸), 촉혼(蜀魂), 촉백(蜀魄), 촉조(蜀鳥), 자규(子規), 두백(杜魄), 두우(杜宇), 곽공(郭公), 시조(時鳥) 등 많은 별칭을 가진다.
접동새는 울음소리가 유난히 구슬퍼서 슬픈 사연의 전설과 많이 연결 되는데, 김소월의 시로 더 알려져 있는 접동새의 전설로 '아홉 오라비와 누이'가 있다. 옛날 어떤 사람이 아들 아홉에 딸 하나를 낳아 길렀는데, 어머니가 죽어 서모를 얻었다. 서모는 전실 딸을 미워해 구박이 심했다. 그러나 그 딸이 시집갈 나이가 되어 혼수 흥정을 많이 해놓았는데, 혼인날을 받아놓고 그 딸이 죽었다. 그래서 그 아홉 오라비가 그 옷을 황톳불에 태우는데, 서모는 돌아다니면서 동전더미나 옷고름감을 남기라고 하였다. 참다못한 아홉 오라비가 서모를 황톳불에 집어넣어 태워 죽였다. 서모는 죽어서 까마귀가 되어 날아갔다. 아홉 오라비의 누이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는데, 까마귀만 보면 무서워 밤에만 나다닌다. 접동새는 참새보다 날씬하고 작은데, 까마귀는 접동새만 보면 잡아 죽인다. 접동새는 날이 컴컴해지면 나와서 '구읍 접동 구읍 접동' 하며 울어 대는데, '아홉 오라버니 접동'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접동새는 밤에만 다니기 때문에 여간해서 볼 수 없는데, 우는 소리가 몹시 처량하다.
접동
접동
아우래비접동
津頭江가람힝에 살든누이는
津頭江압마을에
와서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뒤힝의
津頭江가람힝에 살든누이는
이붓어미승샘에 죽엇습니다
누나라고 불너보랴
오오 불설워
승새움에 몸이죽은
우리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되든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니저 참아못니저
夜三庚 남다자는 밤이깁프면
이山 저山 올마가며 슬피웁니다
(김소월 〈접동새〉)
이 시는 '접동새의 전설'의 시적 변용에 해당한다. '접동새의 전설'은 많이 있는데, 김소월은 자신의 고향과 가까운 평안북도 박천의 진두강 근처에 전하는 전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서정주도 접동새를 소재로 〈소년과 단종의 마지막 모습〉, 〈귀촉도〉 등이 있다. 소년과 단종의 마지막 모습〉은 영월 지방에 전해내려오는 단종의 이야기를 소재로 지어진 것으로, 이 시에서 "피리 소리와 소쩍새 소리를 유난히 좋아해 시를 짓고 지내다가"라는 구절은 단종의 〈자규사〉에 근거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소쩍새 소리에 의지해 원한을 삭이던 단종의 억울한 죽음을, 그러나 시인은 매우 평화롭게 그려 보인다. 단종의 죽음은 마지막 날 흰 말을 타고 동쪽 산골짜기를 오르면서 "샛별 속으로 놀러갑니다"고 한 후 그의 숙부 세조의 뜻대로 가느다란 활줄에 목이 졸려 아주 이쁘게 죽어가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단종의 〈자규사〉나 그에 답한 조상치의 〈봉화단종자규사〉와는 판이한 이러한 시상에서 이 시인의 독특한 정서를 살필 수 있다.
(8) 그외 전설이나 설화를 소재로한 현대시
일어나자 일어나자
저 하늘은
네 무덤도 감추고
꽃밭에서는
사람 걷는 소리 들린다
(…)
그리고 밤이 오면
저 무서운 꽃밭에서 들리는
누구 머리칼 젖히는 소리
옷고름이 탁 하고
저고리에서 떨어지는 소리
새벽에도 그치지 않고
잠 속에서 더 크게 크게
그렇구나, 나는 어느새
몹쓸 곳에 누워 있다
(강은교 〈바리데기의 여행노래〉)
강은교는 한국의 무속에서 시의 발상과 시어를 찾으려는 시도했다. 비리데기, 오구대왕의 막네 딸로 태어나 병들어 죽게 된 아비를 구하려고 황천으로 약수를 뜨러간다는 그 무속신화는 죽음으로부터 생명을 되살리려고 방황하는 영혼을 불러들여 고통을 플어 준다는 뜻으로 여성적인 감수성으로 섬세하게 다듬어진 무가적 가락과 음영, 색채감각이 뛰어난 시다.
Ⅲ. 맺음말
역사는 오늘의 거울이란 말이 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한국인이 살아온 과거와 현재의 모든 일상 생활을 파악해 볼 수 있다. 곧 의식주의 생활, 경제 활동, 종교 생활, 예술 생활, 축제와 놀이 등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일상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방대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이를 통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과거와 현재의 문화를 비교하여 문화가 발전된 과정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시 오늘과 내일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전망을 얻게된다.
나는 현대시에 나타난 민속에 관한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우리 문화의 원류인 민속의 개략적인 구분을 중심으로, 민속이 우리 현대시에 어떻게 계승과 변용, 전통과 재창조라는 것을 나타내고자 했는지 찾으려 했다. 그리하여, 우리 현대시에 나타난 민족의 연속성과 정통성이 한 맥락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것을 나타내고자 했다.
사회가 바뀌고 현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전통문화에 대한 향수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이를 위해 민속은 수많은 유형, 무형의 문화재들을 정리하고 있으며 그 보존책도 강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근래들어 전통 문화가 대중예술로 사물놀이, 판소리와 째즈와의 연결, 판소리의 창극화, 현대축제에서의 다양한 민속공연물, 민속축제에서의 현대적 요소의 도입, 각종 민속예술의 현대적 작업 등 민속의 영역은 날로 넓어지고 있고 실험작업도 시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 시문학도 이런 맥락에서 그 발전을 계속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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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1.05
  • 저작시기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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