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든의 지적 세련 해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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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선택을 해야하는 필연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신애적인 행동을 선택하거나 자애적인 행동을 선택하는 것은 그에게 달려있다. 오든에게 고전적 사고의 주된 결점은 <그것이 자유에 대해서 전혀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해주지 않으며, 신성한 것을 필요한 것, 법적인 것과 동일시하는 것이다.>(The New Republic 373) 1941년 2월 《네이션》(The Nation)지에 실린 「질서에 대한 단상」("A Note on Order")이란 에세이에서 오든은 세속적인 이상의 결함과 실패에 대해서 논했으며 인간문명의 종교적 토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런데 이것은 니버의 저술에 대한 독서를 통해 강화된 것이었다. 고전문명의 이원론은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강령에 대한 믿음을 통해 해소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할 것은 그와 같은 사상들이 오든으로 하여금 기독교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을 형성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사실이다. 이 단계에서 오든의 자유의 개념은 사회적인 의미를 전혀 함축하고 있지 않은 순전히 형이상학적인 개념은 아니다. <자유의 개념은 혼성의 한 집단의 존재를 전제하는 것이고 그 집단의 서로 다른 구성원들 상호간의 그리고 그들이 집단적으로 이루는 전체와의 관계에 관련된 것이며, 이 관계는 상호적인 관계이다.>(The New Year Letter 80) 오든은 윌리엄스의 『비둘기의 하강』(The Descent of the Dove)의해서 특히 그의 교환과 대체의 학설에 의해 깊이 영향을 받았다.
그 학설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정신계인 <리얼 시티>의 제일 법칙은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의 부담을 지고 갈 수는 없고 다른 사람의 부담을 지고 갈 수 있을 뿐이며, 또 그러므로 또 반드시 지고 가야 한다. 특별히 누구의 부담을 지고 가야 하는가는 각자가 결정할 일이다.(Nelson 17)
이것은 또한 그가 코크래인의 기독교에 대한 해석에서 발견한 것이기도 하다. 완전한 형태의 인간사회란 있을 수 없는 것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최선의 형식이 존재할 수 있을 뿐이며, 그곳에서는 이웃에 대한 사랑이 가장 자유롭게 표출될 수 있다. 그러므로 진정한 기독교도란 무정부주의자여서도 안되고 정치에 무관심해서도 안되며, 항상 현재 속에 살면서 영원의 세계에 한 쪽 눈은 늘 고정시키고, 신을 사랑하는 행동을 선택해야 한다.
마르크스주의와 심리학의 몇몇 진리들이 지닌 타당성을 여전히 믿으면서 오든은 원죄와 은총등 기독교 교리에 대한 믿음에 의해서 그들의 결점을 개정한다. 프로이드와 마르크스에게서 오든은 그들이 보는 것에서 진실한 것이 인간의 본질에 대한 기독교 교리 속에 함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기독교적이 아닌 것은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오든은 에로스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가페의 필요성을 정당화하는 에로스의 한계를 지적한다. 오든에게 아가페란 <은총에 의해 변화된 에로스>("Eros and Agape" 757)일 뿐인 것이다. 오든의 여러 사상가들의 관념에 대한 추구는 진리에 대한 오랜 동안의 정신적 탐색이었던 것이며, 이제야 비로소 결실 있는 목표점에 도달한 것이다. 진리를 추구하는 자는 자신이 얻은 것을 기뻐하고 <존재하는 것을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축복할>(Collected Poems 450)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진 자이다. 그는 <캔터베리에 순종하는>(Collected Poems 559) 진지한 종교 사상가의 철학적 지혜로부터 우러나오는 농담을 하는 우스개 소리꾼의 눈으로 인생의 사물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인용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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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든,   지적 세련,   시인,   다양성,   난해성,   종교적인 신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