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제 목 : 최인호의 타인의 방
□ 총 페이지수 : 16
□ 목 차:
3분야로 나누어 전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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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야로 나누어 전개하였습니다.
본문내용
' 반겨 맞는 곳, 물건들이 인간의 권위에 복종하고 물건들의 목소 리가 인간들의 목소리에 묻혀 버리는 곳이며, 아파트란 공간은 단지 조금 넓어진 '방', 3년동안 살았는데도 이웃에 의해 침입자로 취급받 는 '타인의 방'일 뿐이다. '집'에 의당 있어야 할 공동체적인 따스함 이 '타인의 방'에는 없다.
그러나 그것은 가장의, 남성의, 전시대의, 인간중심주의적 시각이 아닌가 나는 감히 의심한다. 아파트가 점점 늘어나던 70년대, 어린 여자였던 내가 주거 공간으로 삼은 '아파트'는 분명 '집'이었다. '타 인의 방'에 나오는 '그'에게 아파트가 공동체적인 따스함과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집'이 아니었다면, 한창 커가고 머리가 조금씩 굵어가던 초등학교 학생에게는 자신의 방이야말로 집의 진정한 심장 이었다.
전세대의 '집'이 따스함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내게 '집'은 오 히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했다. '어린 여자 아이'라는 상대적이고 사회적으로 낮은 정체성은 그곳에서는, 오직 그곳에서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물건들은 내게 짓눌리지 않았으며 나는 물건들 과 사이가 좋았다. 내가 물화된다 해도 물건들이 나를 돌봐주었을 것 이다.
똑같은 공간인데 '그'는 소외당하고, 나는 자유로운 이유가 무엇 일까. 아파트 열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며 '소 위 문을 열어주는 것은 아내된 도리이며, 적어도 아내가 문을 열어준 후에 들어가는 것이 남편된 권리가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하는 '그' 에게서 나는 그 이유의 일단을 읽는다. 그에게는 가장의 권위로 아내 를, 아내를 통해서 공간과 사물을 지배하는 것이 익숙한 것이다. 그 래서 그 매개체인 아내가 없어졌을때 공간과 사물은 위협적인 것, 낯 선 것이 된다. 아내가 거짓말을 한 것보다 더 큰 배반은 아내의 부재 이다. 그것은 완벽히 통제되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물을 살아 움직이 고 반란을 일으키게 하는 힘이 된다.
나는 이 소설을 이해할 수는 있되 공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이 소설을 너무 가혹하게 다루었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이 소설을 쓴 사람과 읽고 공감하던 사람들은 서서히 물러나게 될 것이고, 이 소설 또한 과거의 정서인 것이다. 사라지는 것들도,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 타까움도 그냥 내버려 두어야겠다. 어떤 시점에서 보면 그것들은 아 름답고 영민할 것이다.
줄거리
'그'는 출장을 마치고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온다. 여러 번 초인종을 누르다가 이웃 사람들과 언쟁을 벌인다. 그래도 문은 열리지 않는다. 그는 열쇠로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선다. 실내는 어두웠다. 아내는 친정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간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채 외출하고 없었다.
그는 심한 고독을 느낀다. 아내로부터 더운 음식으로 대접 받기를 기대했지만 집 안에는 음식조차 못 먹게 되어 있었다. 신문을 보려 했으나 신문도 없었다. 시계는 일주일 전의 날짜로 죽어 있었다. 날짜를 맞추려다 시계를 내동댕이친다. 욕실에서 목욕을 한다. 몸을 정성 들여 닦는다. 그 후 음악을 들으며 소파에 길게 눕는다.
그러다가 화장대에 놓인 아내의 쪽지를 보다가 문득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원래 그는 내일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오늘 전보를 받았다고 써 놓았다. 아마 아내는 그가 출장 간 날부터 집을 비웠을 지도 모른다.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린다. 그는 사납게 주위의 가구를 노려본다. 가구들이 일제히 움직이다가 도로 제 자리에 가라앉는다. 그는 하나하나 훑어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물건들은 이미 어제의 물건들이 아니다. 그는 술을 마시고 꽁초를 찾아 담배를 피운다. 안심이 되지 않아 집 안 여기저기를 살펴본다. 갑자기 책상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방 안의 가구와 온갖 기물들이 날뛰기 시작한다. 그는 도망가려 하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는 모든 것을 체념한다.
다음 다음날 오후, 한 여자가 아파트에 돌아온다. 여자는 '새로운 물건'이 하나 있음을 발견한다. 여자는 며칠 동안 '그 물건'을 돌보다가 이내 싫증이 나 방을 떠난다. 그녀는 전과 같은 내용의 메모를 화장대 위에 남긴다.
● <타인의 방> 내용 정리
* 갈래 : 단편 소설
* 시점 :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 배경 : 시간 - 현대
공간 - 도시의 한 아파트
* 특징 : 초현실주의적 기법 사용
* 주제 : 현대인의 소외 의식
● 등장인물
* 그 :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삶의 근거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 아내 : '그'의 아내. 남편이 출장 간 사이 쪽지를 남기고 외출한다.
● <타인의 방> 이해하기
최인호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63년에 <벽 구멍으로>라는 단편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으로 입선되고부터 창작에 전념한다. 그 후 1966년에 <견습 기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정식 작가로 등단한다. 그는 1972년 9월부터 조선일보에 1년 동안 <별들의 고향>을 연재했는데, 이 작품에서 빼어난 문장과 감각적 언어로 현대 산업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어 70년대 우리 소설 문학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있다.
<타인의 방>은 현대인의 소외 의식을 표현한 초현실주의적 기법의 작품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주인공은 자신의 방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고독해 한다. 마침내는 주인공의 불안 심리가 자신의 방 내부의 모든 사물들에 투영되어 사물들을 움직이게 한다.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은 이제 어제의 사물이 아니라 낯설고 불편한 것일 뿐이다. 즉, '타인의 방'인 것이다. 그는 환경에 대하여 주인이 되지 못하는, 따라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비애를 느낀다.
소설의 말미에서 그의 아내는 '새로운 물건'을 발견한다. 그것은 그녀의 남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낯선 어떤 물건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집안의 존재들은 그저 '물건'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주인공과 가구 집기들과의 관계가 그러하듯이 아내와의 관계도 인간적인 관계가 아닌 낯선 관계, 불안한 관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가장 두려운 것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가장의, 남성의, 전시대의, 인간중심주의적 시각이 아닌가 나는 감히 의심한다. 아파트가 점점 늘어나던 70년대, 어린 여자였던 내가 주거 공간으로 삼은 '아파트'는 분명 '집'이었다. '타 인의 방'에 나오는 '그'에게 아파트가 공동체적인 따스함과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집'이 아니었다면, 한창 커가고 머리가 조금씩 굵어가던 초등학교 학생에게는 자신의 방이야말로 집의 진정한 심장 이었다.
전세대의 '집'이 따스함을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내게 '집'은 오 히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했다. '어린 여자 아이'라는 상대적이고 사회적으로 낮은 정체성은 그곳에서는, 오직 그곳에서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물건들은 내게 짓눌리지 않았으며 나는 물건들 과 사이가 좋았다. 내가 물화된다 해도 물건들이 나를 돌봐주었을 것 이다.
똑같은 공간인데 '그'는 소외당하고, 나는 자유로운 이유가 무엇 일까. 아파트 열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문밖에서 문을 두드리며 '소 위 문을 열어주는 것은 아내된 도리이며, 적어도 아내가 문을 열어준 후에 들어가는 것이 남편된 권리가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하는 '그' 에게서 나는 그 이유의 일단을 읽는다. 그에게는 가장의 권위로 아내 를, 아내를 통해서 공간과 사물을 지배하는 것이 익숙한 것이다. 그 래서 그 매개체인 아내가 없어졌을때 공간과 사물은 위협적인 것, 낯 선 것이 된다. 아내가 거짓말을 한 것보다 더 큰 배반은 아내의 부재 이다. 그것은 완벽히 통제되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물을 살아 움직이 고 반란을 일으키게 하는 힘이 된다.
나는 이 소설을 이해할 수는 있되 공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이 소설을 너무 가혹하게 다루었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이 소설을 쓴 사람과 읽고 공감하던 사람들은 서서히 물러나게 될 것이고, 이 소설 또한 과거의 정서인 것이다. 사라지는 것들도,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 타까움도 그냥 내버려 두어야겠다. 어떤 시점에서 보면 그것들은 아 름답고 영민할 것이다.
줄거리
'그'는 출장을 마치고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온다. 여러 번 초인종을 누르다가 이웃 사람들과 언쟁을 벌인다. 그래도 문은 열리지 않는다. 그는 열쇠로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선다. 실내는 어두웠다. 아내는 친정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간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채 외출하고 없었다.
그는 심한 고독을 느낀다. 아내로부터 더운 음식으로 대접 받기를 기대했지만 집 안에는 음식조차 못 먹게 되어 있었다. 신문을 보려 했으나 신문도 없었다. 시계는 일주일 전의 날짜로 죽어 있었다. 날짜를 맞추려다 시계를 내동댕이친다. 욕실에서 목욕을 한다. 몸을 정성 들여 닦는다. 그 후 음악을 들으며 소파에 길게 눕는다.
그러다가 화장대에 놓인 아내의 쪽지를 보다가 문득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원래 그는 내일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오늘 전보를 받았다고 써 놓았다. 아마 아내는 그가 출장 간 날부터 집을 비웠을 지도 모른다.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린다. 그는 사납게 주위의 가구를 노려본다. 가구들이 일제히 움직이다가 도로 제 자리에 가라앉는다. 그는 하나하나 훑어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물건들은 이미 어제의 물건들이 아니다. 그는 술을 마시고 꽁초를 찾아 담배를 피운다. 안심이 되지 않아 집 안 여기저기를 살펴본다. 갑자기 책상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방 안의 가구와 온갖 기물들이 날뛰기 시작한다. 그는 도망가려 하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는 모든 것을 체념한다.
다음 다음날 오후, 한 여자가 아파트에 돌아온다. 여자는 '새로운 물건'이 하나 있음을 발견한다. 여자는 며칠 동안 '그 물건'을 돌보다가 이내 싫증이 나 방을 떠난다. 그녀는 전과 같은 내용의 메모를 화장대 위에 남긴다.
● <타인의 방> 내용 정리
* 갈래 : 단편 소설
* 시점 :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 배경 : 시간 - 현대
공간 - 도시의 한 아파트
* 특징 : 초현실주의적 기법 사용
* 주제 : 현대인의 소외 의식
● 등장인물
* 그 :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삶의 근거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 아내 : '그'의 아내. 남편이 출장 간 사이 쪽지를 남기고 외출한다.
● <타인의 방> 이해하기
최인호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63년에 <벽 구멍으로>라는 단편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으로 입선되고부터 창작에 전념한다. 그 후 1966년에 <견습 기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정식 작가로 등단한다. 그는 1972년 9월부터 조선일보에 1년 동안 <별들의 고향>을 연재했는데, 이 작품에서 빼어난 문장과 감각적 언어로 현대 산업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어 70년대 우리 소설 문학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있다.
<타인의 방>은 현대인의 소외 의식을 표현한 초현실주의적 기법의 작품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주인공은 자신의 방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고독해 한다. 마침내는 주인공의 불안 심리가 자신의 방 내부의 모든 사물들에 투영되어 사물들을 움직이게 한다.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은 이제 어제의 사물이 아니라 낯설고 불편한 것일 뿐이다. 즉, '타인의 방'인 것이다. 그는 환경에 대하여 주인이 되지 못하는, 따라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비애를 느낀다.
소설의 말미에서 그의 아내는 '새로운 물건'을 발견한다. 그것은 그녀의 남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낯선 어떤 물건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집안의 존재들은 그저 '물건'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주인공과 가구 집기들과의 관계가 그러하듯이 아내와의 관계도 인간적인 관계가 아닌 낯선 관계, 불안한 관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가장 두려운 것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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