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학적 자아-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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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면역학의 철학적 요청
2. 비환원주의 패러다임의 첫걸음
3. 버넷의 은유적 자아
4. 면역과정의 모델들
5. 생물학의 포스모더니티
6. 진화론적 인식론으로 본 면역학적 자아

본문내용

코는 자아가 다양한 형태의 분석에 의해 설정되고 특정한 시기의 문화적 권력 구조를 반영하는 인공물이라고 주장하는 대표주자이다. 푸코의 이러한 이해는 니체의 계승이며, 따라서 토버는 니체의 자아에 대한 이해를 칸트와 대립시키면서 해체주의적 읽기의 출발로서 간주하는 것 같다. 이처럼 토버가 니체를 중시하는 이유는 어떻게 다윈의 진화론이 유기체, 인간, 정체성에 관한 새로운 개념을 촉구하고 불러일으켰는가에 맞서 싸우는 열쇠를 니체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니체의 자아가 역동적 과정 속의 삶의 흐름(flux)을 타고 흐르는 것이기는 하지만 알지 못할 목적telos을 향하여 가고 있음에 반하여 푸코는 그러한 목적 자체를 부정한다고 토버는 이해한다. 이러한 토버의 해석은 타당하다. 그러나 니체와 푸코의 자아에 대한 토버의 이해는 지나치게 형이상학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니체나 푸코 모두 후기에 와서 자아와 주체의 현실적인 윤리학에 관해서 진지하게 탐구한다는 점을 토버는 간과하고 있다.
6. 진화론적 인식론으로 본 면역학적 자아
전반적으로 토버는 포스트모더니티의 관점에서 면역학적 자아를 해석하고 있다. 그는 인식의 주체가 되는 형이상학적인 에고ego의 불변성에 대한 강한 부정적 견해를 보인다. 그리고 과학적 대상인 객체적인 자아의 실체성에 대하여 역시 비판적이다. 자아는 그 스스로를 창조하며the creative self 항상적으로 변화하는 진화적 모습을 지닌다.(represented an ever-changing evolutionary entity) 그래서 토버는 면역학적 과정으로서 자아는 역동적 우주의 한 단편이며, 역사 의존적 사건의 한 장면이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자아의 궁극적 실체성을 부정하지만, 자아의 실재성은 능동적 자아의 선택에 의해서 형성된다고 한다. 그래서 자아는 주관도 객관도 아닌 동사적 의미에서 본 행위 속의 자아 실현체라고 하였다.
이러한 토버의 면역학적 이해는 기본적으로 진화론적 인식론이 전제되어 있다. 진화론적 인식론은 선험적으로 인식규범을 구성하는 정당화 작업 (justification) 대신에 생물학 특히 진화론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식의 기원과 그 타당성의 조건을 해명하려고 하는 인식론적 접근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진화론적 인식론은 모든 유기체의 인식장치 속에 유전적으로 전승된 정보가 있다는 의미에서 개체발생적으로는 선천적이지만 계통발생적으로는 후천적인 인간 인식능력이 있음을 인정한다. 이것이 바로 진화론적 인식론의 핵심이다. 그리고 인식을 가능케 하는 인식주관의 구조(물론 선험적 구조는 아니다)는 자연주의적 세계 구조에 대한 반영 혹은 실재 모방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반드시 가설이어야지 진리라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바로 폴머의 생각이다. 이를 "가설적 실재론"이라고 한다. "우리의 인식장치는 생물학적 진화의 산물이다. 주관적 구조들은 세계에 대하여 적합하다. 왜냐하면 이 구조들은 진화 과정에서 실재 세계에 적응하면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실재구조와 부분적으로 일치하기까지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일치만이 종의 생존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 Vollmer:Was koennen wir wissen. Bd1, S.48
그래서 인식구조의 실체론적 기원을 찾는 일보다 인식발달의 과정을 다루는 것이 진화론적 인식론의 과제이다. 그러므로 진화론적 인식론은 진화생물학이나 심리학, 신경생리학, 인지과학 등과 자연과학의 성과를 도입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면역학의 철학적 함의는 매우 중요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진화론적 인식론은 진화론의 두 축인 변이와 선택이라는 진화의 메커니즘에 의해서 유기체의 인식장치의 진화를 설명하려는 다윈 진화론에 근거한다. 그러나 진화론이 물리학보다 포괄적 설명력이 크지만 예측력이 작으므로 진화론적 인식론 역시 인식의 인과성을 기계론적으로 해명하는 데에는 약하다. 그러나 바로 점 때문에 진화론적 인식론의 영역이 넓어 질 수 있으며 유기체를 설명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진화론적 인식론의 관점에서 면역학적 자아의 해석은 충분한 타당성이 있다. 타자와 자아의 분화는 유기체의 상관구조 안에서 단일한 것이 아닌 중층적 메커니즘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분명히 타자는 자아 아닌 모든 것이 될 수 있으므로, 타자의 영역은 좀더 자유로우며, 자아의 영역은 제한적이다. 생물학적으로 제한된 존재의 양상은 발생학적 패턴tree pattern으로 진화되며, 존재의 복잡성 증가로 설명할 수 있다. 어쨌든 면역학적 자아에 대한 나의 해석의 중심은 타자와 자아가 진화론적으로 같은 기원을 갖는다는 주장이다. 복잡성의 정도가 강한 존재인 자아의 입장에서 볼 때, 복잡성의 정도가 약한 자아는 상대적으로 타자가 된다. 자아가 타자를 인식하는 과정이 바로 면역과정인데, 그 인식과정 자체가 인식주체와 인식대상이 확연히 구분되지 않았던 종의 기원 시대에서부터 오늘의 진화된 분화 과정 사이의 역사가 바로 생명종의 진화적 역사이다. 그 관계 혹은 관계의 역사를 진화론적 인식론의 입장에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체의 정체성은 실체론적 정체성이 아니다. 예를 들어 알려진 바와 같이 항체는 변수부분과 상수부분을 갖는데, 아미노산기의 결합순서에 따르는 단백질 구조의 미세한 차이로서 그 정체성이 설명된다. B세포인 경우 특이한 항원을 인식하는 리셉터receptor가 있는데 이는 선험적 인식능력을 설명하는 단서가 될 수 있지만, 문제는 그러한 리셉터가 고정된 선험적 존재가 아니라 진화론적으로 활성화의 방식을 변형 혹은 발전하는 주체의 인식능력이라는 점이다.
<문헌>
Alfred I. Tauber, The immune self : theory or metaphor?, Cambridge Univ. Press, 1997
Gehard Vollmer, Was koennen wir wissen?, Hirzel Verlag, 1986
Michael T. Ghiselin, Metaphysics and the origin of species, SUNY Press,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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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4.26
  • 저작시기2002.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3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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