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에 있어서의 {경} 철학의 성립과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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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논

Ⅱ. 정이천과 주자에 있어서의 [경]사상

Ⅲ. 이퇴계에 있어서의 [경철학]의 성립

Ⅳ. 결론를 대신하여

본문내용

心) 뜻을 誠意롭게 하며 사물에 格하여 지식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91-
이퇴계는 第四大學圖에 있어 주자의 「敬」설을 인용하여 들고 있다. 「敬」은 일심의 주재이고 만사의 근본이다. 따라서 모든 노력·수양의 중심은 「持敬」에 있지 않으면 안된다. 『小學』은 「持敬」로부터 시작하고 『大學』은 「持敬」의 끝 또는 완성이 아니어서는 안된다. 「敬」은 正히 성학의 시종이다. 이것이 주자 「敬」설의 요점이다. 이퇴계는 여기에 부가시켜 「敬」은 위에서 아래까지(철저히) 모든 일에 대하여 공부하게 하고 효과를 거두기 위하여 정말 필요한 것으로서 이것을 잃어서는 안된다. ― 고 말하고 있다. 「위에서 아래까지」의 위는 聖學十圖로 말하면 제 1도·제 2도로서 인간을 포함한 이 세계·존재의 理法을 발견하고 거기에 순하여 人倫理法을 창조하는 것을 뜻하며, 아래는 아주 신변적인 일상생활의 기본적 행동양식으로부터 선을 밝게하고 몸을 성의롭게 하며 덕을 높여서 갖가지 일을 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제 6도에서 제 10도까지의 다섯 그림은 「마음의 본성에 기초하고 있고 그 구체적 요건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실천에 힘쓰고 경외심을 숭상하는데 있다」고 이퇴계는 단적으로 말하고 있다. 이로서 이해할 수 있는 바와 같이 후반 다섯 그림은 주로 학문내지 실천의 주체인 인간의 내면적인 마음이나 본성에 관하여 밝혀 놓음과 아울러 「敬」의 실천의 장소와 때(時)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즉 제 6도는 理와 氣의 논리적인 인식을 겸해서 행하고 본성과 정을 통일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 따라서 일신을 주재하는 마음을 「敬」로서 기르(養)고 지켜(守)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마음이 발동하기 전에는 나의 본성을 守·養하고 마음이 발동하면 그 움직인 다음을 충분히 반성하고 밝게 한다. 이것이 성학의 근본이고 「지경」의 기본적 태도다. 이퇴계는 이와 같이 마음의 있음새(존재방식)를 가장 중시하고 「敬」에 의해 마음을 삼가(愼)고 긴축시키며 가지런하게 지켜나갈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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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도에 있어 이퇴계는 주자 仁說을 채용하였다. 仁이란 「천지(자연)가 物을 생하는 마음이다. 천지(자연)가 만물을 생육하는 작용(心)은 사람 마음의 본성인, 사람을 사랑하고 物을 생하게 하는 마음이라고 하는 것으로서 천인상응의 논리가 명확히 제시되었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의 사욕을 극복하고 자연의 條理에 복귀하여 마음에 「敬」을 가짐으로써 仁의 실천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仁이 사랑의 理(仁의 體)와 사랑의 發(仁의 用)로 나뉘어져 논술되었어도 그 근저에는 「지경」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제 8도는 문자 그대로 「心學」을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에 욕망이 있는 것은 당연하나, 그 욕망을 눌러 멈추게 하고, 도심으로 인도하는 노력·공부의 요건은 마음을 「敬」에 두고 거기서 떠나지 않게 하는데 있다. 대저 마음은 일신의 주재이고 「敬」은 일심의 주재다 ― 고 하는 논리가 근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제 9도는 「敬」의 구체적 실천세목과 그것을 적용시키는 허다한 경우를 명시하였다. 그러나 「敬」의 실천은 다시 그 노력 공부하는 때(時)가 필요하였다. 제 10도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에 취침할 때까지의 노력·공부해야 할 「敬」의 실천 세목이 명시되고 있다.
Ⅳ. 結論를 대신하여
이미 필자가 다른 논문에서 고찰한 바와 같이 『聖學十圖』 와 그 「前文」은 이퇴계의 장대한 철학체계를 담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 사상체계의 내용은 환언해서 이 논문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敬」사상에 의해 일관되고 「敬」을 핵으로하여 구조화되었으며 체계화된 것이었다. 「敬」은 程伊川에 의해 특히 중시되었다. 주자에 이르러 학문의 공부내지 방법·수단의 域을 탈각하고 「敬에 거하는 것」과 「理를 궁명하는 것」은 二이면서 一, 一이면서 二로서 상호 밀접하게 진전될 일로서 강조되었다. 「敬」은 이리하여 「궁리하는 것」과 함께 유학의 목적으로서의 위치를 잡고 성학의 始終이라고 까지 일컬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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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자라 하더라도 「敬」중심의 사상체계의 구축에는 이르지 못하고 평면적으로 「敬」의 중요성과 의의를 설명할 뿐이었다. 「居敬」과 「窮理」는 주자에 있어서는 논리적으로 충분한 齊合性을 가지고 통일된 사상구조가 돼 있지는 못하였다. 그런데 주자 몰후 삼백년을 지나 異文化·異民族에서 그 학문이 수용되었을 때 신유학은 「敬」중심의 체계적 철학으로서 재구축되었다. 세계 및 존재의 이법과 인륜의 이법을 묻는 형이상학적 사색으로부터 인간의 인격적·도덕적 자기형성과 거기에 관련되는 정치행동 및 일상적인 구체적 실천에 이르기까지 이퇴계의 사상에는 일관하여 「敬」이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퇴계에 있어서도 「窮理」라고 하는 형이상적 사색이 경시되었던 것은 아니다. 그것이 그에게 있어서는 「居敬」 속에 제합적으로 포함되어 「심학」로서의 유학체계로 재구축되었던 것이다. 이퇴계에 있어서는 「敬」은 사변(이론)과 실천(자기형성에서 治人이라는 정치적 활동에 이르기까지)의 양면에 있어서의 진정한 원동력이었다. 그같은 「敬」철학이 이퇴계한테서 성립된 근본 원인은 아래 사정에 의해서였다고 생각된다. 즉 다른 논문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그에게 있어서는 이미 유학의 전통적인 「天命觀念」이 그의 내면에 있어서 거의 소실돼 버렸었다. 따라서 인간의 도덕적·인격적 자기형성은 어떠한 의미에 있어서나 「천명」의 의식 내지 자각에 의해서가 아니라 지상에 던져진 인간의 자기 자신의 실존적 자각에 입각한 주체성의 확립 이외에 없었기 때문이다.
「敬」에 의한 인간의 실존적 주체성의 확립을 강조한 이퇴계의 사상은 마침내 이율곡에 이르러 「敬에 의해 誠에 이른(至)다」하는 사상으로 전개되었다. 또는 이퇴계의 학문과 인간을 존중하고 그의 학문을 수용하여 江戶初期에 신유학을 정착시킨 일본 유학자들(특히 藤原惺窩, 林羅山, 山崎闇齊, 佐藤直方등)은 거의 齊一하게 「敬」을 중심으로 하는 사상을 확립시켰다. 「敬」중심의 유학사상은 드디어 「誠」을 중심으로 하는 사상으로 전개되지만, 일본 근세 유학사상의 전개는 이퇴계철학의 영향을 무시하고는 논할 수 없다.
(안 병 주 譯)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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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02.04.26
  • 저작시기2002.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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