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정세와 교육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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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강의 1
한반도 통일정세

2. 강의 2
통일 교육의 방향과 과제
- 민족화해교육운동을 참교육운동의 새로운 동력으로-

3. 문제제기
통일교육의 방향에 대한 일

본문내용

전교조부설
참교육연구소 민족교육연구위원)
사실 저는 굳이 이 자리에 나올 필요까지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요청이 있어서 제가 알고 있는 화해와 평화교육에 대한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두서없이 지적하고자 합니다. 다 잘 하자는 뜻에서 나온 것으로 널리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남과 북이 서로 적대적으로 대치해 왔던 우리의 현실에서 서로 화해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교육을 하는 것은 지금 시기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욱이 분단상태가 반세기를 넘어서는 동안 서로간에 이념적 현실적 대결의식이 뿌리깊이 자리잡아서 남과 북의 친 혈육간에도 생각에서 다양한 갈등이 표출되고 이질감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화해 평화 교육은 그 의미를 결코 가벼이 여길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민족의 진정한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결코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자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 민족이 처해있는 불행한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이것이 참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현실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는 답을 주는 것이 바로 참 교육이 아니겠습니까?)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바로 민족의 분단 현실입니다.
이 나라의 분단을 가져온 원인을 옳게 밝혀 내며 현재의 분단 상태를 필사적으로 유지하고자 하는 자들이 과연 누구인지를 규명하고 분단으로 인해 받고 있는 민족(국민)의 고통이 얼마나 큰가를 절실히 자각하게 하는 것이 통일교육의 출발이라 생각합니다.
분단의 원인과 분단 유지 세력을 옳게 규명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할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올바른 통일교육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은 통일 이후 우리의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는 것과 더불어 지금의 분단 현실이 얼마나 우리에게 큰 질곡이 되고 있는 것인가를 자각케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 아시다시피 우리 민족의 분단 문제는 단순히 남과 북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우리 민족과 외세와의 문제입니다. 아직도 미국은 우리 통일의 한 상대인 북한을 주적으로 삼고 엄청난 규모의 전쟁연습을 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민족의 현실은 아직 엄혹합니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냉혹한 현실을 애써 외면한다면 실질적으로는 통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 통일교육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현 분단체제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외세가 실체이고 몸통입니다. 국내의 보수세력들은 본질적으로는 실체이고 몸통인 외세에 의존하는 세력, 한마디로 깃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미국과 북한이 초고속으로 가까워지는 그야말로 기막힌 상황에서도 국내의 보수세력은 그저 미국의 행보를 우려스러운 눈으로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분단현실의 본질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러한 것들이 제대로 가르쳐지지 않는다면 통일 문제를 현실의 문제로 접근하여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당위의 문제로 낭만적으로 접근하여 가르치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북에 대한 원한과 적대의식이 그리 크다고 할 수 없으며 북에 대한 침략의식 또한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해와 평화 교육이란 자칫하면 허공에 대고 하는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화해교육의 더 큰 위험은 마치 남과 북의 적대적 대립관계의 본질이 남과 북이라는 민족 내부에 있어서 남과 북이 화해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평화교육은 마치 전쟁의 위험이 남과 북 사이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남과 북이 서로 평화로운 체제를 구축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실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편, 화해와 평화는 민족의 통일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지만 자칫하면 평화적인 영구분단으로 가는 한 과정으로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해와 평화 의식이 서로 다른 체제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체제의 공존이 곧 통일은 아닙니다. 영구분단으로 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통일의 큰 틀에서 체제의 차이를 인정하자는 것이지 영구분단을 소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남북 화해에 앞서 민족의식을 갖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민족을 사랑하고 자기 민족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일구어가야 한다는 민족자주의식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말하는 통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에 그런 민족자주의 바탕이 없이 어떤 우연적 여건에 의해 우리 민족이 통일되는 기적이 일어난다 해도 지금과 같은 신제국주의 시대에서는 우리 민족은 또 다시 일제시대처럼 외세의 지배 하에 다시 놓이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우리는 통일을 바라는 것은 자주적인 통일민족국가를 세우기 위함이지 결코 남의 지배 밑에서 사는 일제시대로 되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이야기한다면 통일교육을 잘 하기 위해서는 교사 자신이 통일운동에 뜨거운 뜻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통일에 대해 열정적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통일교육의 핵심은 기술이나 방법이 아니라 열정이고 마음입니다. 통일교육은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궁극적으로는 통일운동을 지지하고 통일운동에 참여하여 통일을 이루는 데 일조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교사 자신이 통일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열정을 일구고 실천과 의식이 유리되지 않는 교육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전교조 통일을 생각하는 교사모임의 통일교육 기본 방향에서 좀 더 개선되기를 바라나 실천적 내용에서 다양하고 낮은 것부터 높은 것까지 통일에 도움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의미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통일을 생각하는 교사모임의 통일교육 노력은 응당한 평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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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2페이지
  • 등록일2002.04.26
  • 저작시기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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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9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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