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평화통일교육 실천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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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며

2. 민족교육과 전교조

3. 『6·15선언』 이후 통일운동 정세와 통일교육의 중요성

4. 민족 화해·평화·통일교육의 관점

5. 통일 교육의 내용적 접근

6. 통일 교육의 방법적 접근 - 주체형성과 전교조의 역할

7. 맺으며

본문내용

대적인 명제일 수밖에 없다."
에 동의한다면 우리 교사들이 담당할 통일교육의 내용과 방법은 대단히 풍부해진다. 통일교육은 학교 안에서 특정 교과의 수업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통일교육의 장은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운동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앞에서 옥천 독립군의 예를 들었지만, 그밖에도 오랫동안 학생들과 더불어 민족적 과제를 붙들고 남모르게 땀흘려온 교사들이 적지 않다.
) '국토사랑 인간사랑'이란 기치를 걸고 여름방학 때마다 중학생들과 걸어서 국토순례를 해 온 서울 윤병용 선생님, 초등학생의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탁월한 수업을 조직하는 최종순 선생님, 고구려 유적지와 백두산 두만강 일대를 답사하여 '여행학교'의 모범을 창출한 김남선 선생님, 제주 4·3 역사기행을 실천해 온 이용중 선생님, 그리고 학교마다 지역마다 전통놀이와 문화를 발굴하여 가르치고 있는 전국교사풍물모임, 교과서 자유발행제를 위해 싸우는 전국교과모임연합, 전국환경교사모임, 초·중학생 통일캠프를 조직하는 서울 인천 경기 지역 통일교육관련 모임 등, 범람하는 외래문화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학생들에게 민족정기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무수한 동지들이야 말로 통일교육의 살아있는 화신들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러한 많은 교사들의 실천이 조직적으로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는 전교조의 현실이다.
하나의 운동이 들이는 노력만큼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운동의 주체 형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주체 형성이라 해서 하나의 기구나 단체에 사람들을 묶어 통일적으로 일을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시대의 민족사적 과제를 인식하여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 시대 외세에 의해 갈라진 땅에 운명적으로 태어난 사람이라면 좌우를 막론하고 민족문제를 품에 끌어안아야 한다.
) 지난 9월 북녘 고향으로 돌아가기 직전 가진 간담회에서 통일 일꾼 (장기수) 우용각 선생은 남녘 진보 운동 내부의 갈등을 잘 알고 있다하시면서 "그래도 지금은 (계급보다) 민족이 우선이야" 라고 말씀하셨다. 김남식 선생은 "민족 없는 계급이 무슨 소용이냐"고 갈파했다. (김남식, 앞의 글)
이것이 풀리지 않으면 우리 겨레의 행복지수는 절대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민족운동은 민족분열세력을 고립시키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계급 계층을 초월해서
) 좌파 일부의 남북 '경협'에 대한 반대(오세철 노동자의 힘 대표)와는 달리 민주노동당 노회찬 부대표는 '식칼테러 등 노동자 탄압으로 악명 높은 정주영'을 받아들인 북한 정권에 대해 이해하는 입장이다. 그는 '경협'이 "착취적인 성격보다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는 측면이 더 크다"고 본다. (월간 『말』 2000년 8월, 11월호) 반 아셈 투쟁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 온 한 유럽의 좌파활동가(미셀 초스도프스키)는 한국이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로 국경을 무너뜨리고 민족을 해체하며 횡행하는 초국적자본의 식민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노동자와 재벌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간 『말』 2000년 9월호) 일제 식민지하의 1920년대 노동조합 중에는 민족해방투쟁의 대의에 복무하기보다 '근로조건 개선운동'에 자족한 경우도 있었다. (KBS1TV, 『해방』제 10편 「식민으로부터의 해방」)
들불처럼 일어날 때 위력적인 힘을 가진다는 것을 민족해방운동의 역사는 잘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지킬 힘이 충분하지 않을 때 집중하면 외세와 반민족적인 세력의 공격목표가 되어 타격을 받고 운동이 변질될 우려가 크다는 것도 역사가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우리의 교육방법은 좀 더 폭넓게 모색되어야 한다. 앞에서 예를 든 산발적인 실천들은 그 자발성과 자주성의 측면에서 어쩌면 획일화를 배제하려고 하는 새로운 통일교육에 더 적합한 방법일 지도 모른다. 어떤 틀 속에, 조직 속에 묶어버리면 오히려 자주성을 생명으로 하는 민족운동을 저해할 우려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조직운동의 위력을 평가절하해서도 안 된다. 올바른 전망을 가지고 잘 조직한 운동은 고립분산적인 운동보다 효율성이 높을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볼 때, 민족교육을 핵심강령으로 하는 전교조가 지금처럼 앞으로도 이 과제를 소홀히 한다면 역사적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전교조와 조합원들은 각자 처한 자리에서 이 과제를 붙들고 용맹정진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반세기만에 맞이한 한반도의 해빙기에 위로는 민간통일운동의 중심을 잡는 일에 주도적으로 복무해야 할 것이고 밑으로는 봄을 맞아 온 산천에 한꺼번에 사태를 이루는 꽃무더기를 이루는 일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7. 맺으며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화두로 떠 오른 민족화해·평화·통일교육을 붙들고 몇 지점을 돌아보았다. 과제의 엄중함에 비하여 논의가 정리되지 못하고 어지럽다.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이 갈고 닦아주면 좋겠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우리의 통일교육운동은 우리 겨레의 근현대사를 우리 자신이 먼저 자주적인 사관을 가지고 다시 읽는데서 출발한다고 보았다. 이런 의미에서 '역사는 끝났다'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은 적어도 한반도에서만은 적용되지 않는다.
우리 민족의 근대 100년사를 되돌아보면 민족의 자주역량이 지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고조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동학농민전쟁, 삼일운동, 항일민족해방투쟁, 해방정국의 통일독립국가수립운동, 남한에서의 4월 혁명시기와 5·18 광주항쟁 이후 80년대 후반까지의 광범위한 반미자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반봉건 반외세의 민족역량이 용솟음 쳐 오른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우리는 깨어지고 엎어지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때로 한 개인이나 조직의 차원에서는 실패한 운동이라 평가될 수 있으나 온몸 바쳐 싸운 그 투쟁과 투쟁은 도도한 민족사의 큰 흐름을 이룬 여울이었다. 그 동안 우여곡절 속에서 세계사의 흐름에 뒤쳐졌던 우리 겨레가 『6·15선언』으로 인하여 마침내 21세기의 시대적 변화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었다. 우리는 역사의 고비에서 범한 오류와 숱하게 겪은 좌절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앞에 전개되고 있는 사태를 보다 밝은 눈으로 보고, 지혜와 용기를 모아 대처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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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4.26
  • 저작시기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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