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패왕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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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에게 알리기는 했지만 천하(天下)를 잃고 만 셈이다.
위의 항우에 관한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항우는 초나라의 장군의 명문가에 태어나 본래 학문의 뜻이 없어 무예에만 열중하여 학식이 부족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그의 배경으로 인하여 그는 직선적이고 야성적이며 또 감성적인 면을 볼 수 있었다. 명문집안에서 태어난 항우는 당연히 남을 깔보는 성격을 갖게 되어 인재가 따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은 영화를 보아도 알 수 있었다. 항우의 옆에서 항우에게 조언을 하며 도움을 주는 범증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말을 듣기만 하였더라도 항우가 유방에게 배신당하고 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또 학식이 부족한 항우는 지혜와 지식이 부족하여 힘으로는 천하를 제압하고 남았었지만 그의 야성적이고 감정적인 태도로 20만 진병을 생매장하고 사람들을 죽임으로써 민심을 잃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백성들은 그를 괴팍하며 진시황보다도 더한 폭군이라고 말한다. 또 진나라를 원망하며 진나라의 모든 것을 없애버리라는 명령으로 진나라 사람들, 집, 성(아방궁)을 모두 불태워 없앰으로서 그의 감정적이고 잔혹한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사랑하는 그의 애첩인 우희를 대하는 것을 보면 그의 다른 면을 볼 수가 있다. 유방의 아내가 항우를 좋아하지만 항우는 우희만을 바라보고 아낌으로써 질투심까지 유발하게 된다. 또 범증은 우희 때문에 초나라가 망할 것이라고도 하였다. 즉, 항우가 우희에게 너무 빠져 있어 우희의 말만 듣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모습을 봤을 때 그는 여린 마음과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항우는 감성적인 면도 많았다. 유방을 한 형제라고 여긴 이후 자신은 유방을 절대 죽이지 않겠다고 한다. 그 이후 유방의 배신과 침략과 전쟁으로 유방을 죽일 수 있는 이유가 충분하고 또 그러한 기회가 와도 그는 유방을 죽이지 못한다. 그것이 그의 초나라가 멸망하는 가장 큰 계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말이다. 또 유방의 속임수와 계략에도 의심하기는커녕 그를 믿고 그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분명 항우의 우직하고 요령없는 모습은 나의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매력에는 그를 욕할수 없는 무언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요즘 들어 항우와 같은 인물이 왠지 부럽기 그지없다. 나에게서는 찾지못하는 그런 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것일까. 왠지 항우를 보면 한없이 부끄러워지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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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패왕,   항우,   유방,   한나라,   진시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