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재본 소설의 제문제

본문내용

도로 사건을 서술한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작가는 상당량의 교육을 받은 계층이라고 생각된다. 사회 문제에 대한 명확하고 진보적인 시각과 하층민에 대해 무심한 점이 이러한 견해를 뒷받침 해 준다.
“이 작품에는 여러 명의 하층민이 등장하거니와, 작가는 그들에 대해 서술함에 있어 시각의 균형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하층민을 상층귀족의 부속물 정도로 취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략> 작가는 하인들이 겪는 이러한 부당한 대우에 대해 거의 아무런 관심을 나타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삽화로서, 자연스러운 일로서 처리되고 있다.” 신동흔 위의 논문.
그렇다면 “어느 나라에서 어느 수준의 교육을 받은 어떠한 계층인가” 하는 의문이 남는다.
독자에 대한 의문 : 과연 어느 계층이 이 작품을 향유하였을 것인가. 안타깝게도 여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발견할 수 없었다. 왕궁에서 발견된 장서들이니 지식 계층이 향유하였을 것은 당연하다. 중국의 소설을 번역하였다면 간단히 결론이 나지만 사적으로 번안되거나 우리나라의 순수 창작 작품이라 가정한다면 이렇게 ‘잘 만들어진’작품을 과연 지식인 계층이 아닌 다른 계층에서도 즐길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앞에서 가정했듯이 조선 말기인 18세기 말에서 19세기에 창작, 향유 되었다면 중인계층이 즐겼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참고문헌
한국문학사의 쟁점 장덕순 외, 집문당, 2001
한국 고전의 재인식 정병욱, 기린원, 1998
玄氏兩熊雙麟記에 그려진 귀족사회의 실상 신동흔, 고소설연구논총, 경인문화사, 19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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