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지바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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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닥터지바고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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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는 1958년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소설을 영화한 명작이다. 이 영화에서는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유명한 데이비드 린이 감독을 맡았고 이집트 출신의 배우인 오마 샤리프가 지바고 역을, 영국배우 줄리 크리스티가 라라 역을, 그리고 찰리 채플린의 딸인 제럴딘 채플린이 지바고 부인 역을 맡았으며 알렉 기네스 등 대형배우들이 출연해 좋은 연기를 펼쳤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각본-촬영-미술-의상-음악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
러시아 혁명으로 공산화가 된 소련. 유리 지바고의 형 예비그라프 장군은 동생의 딸을 찾고 있다. 그는 자신이 관할하는 사업소에 있는 유리와 라라의 딸로 추정되는 소녀에게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해 들려주게 된다. 8세의 나이에 고아가 된 유리는 부유한 그로메코가(家)에 입양되어 자란다. 그는 시를 쓰면서 의학 공부 중이었는데 크레믈린 궁성 앞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하던 노동자와 학생들이 정부의 기마병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에 빠진다. 그는 그로메코가의 외동딸인 토냐 와 결혼을 약속하고 열심히 의사가 되는 것을 준비하는데 그의 스승을 따라 진료를 하던 중 그의 인생을 좌우할 라라 와 마주치게 된다. 그녀는 어머니와 아는 사이인 코마로프스키에게 정조를 빼앗기고 버림당하자 크리스마스 무도장에서 코마로프스키에게 총상을 입힌다. 여기에서 유리는 그 여인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게 된다. 라라에게는 학생 혁명가인 파샤라는 연인이 있었다. 파샤는 혁명을 위해 라라를 버리고 혁명의 일선에 나서게 되고 세계1차대전이 일어나 군의관으로 참전한 지바고는 우연히 간호원으로 참전한 라라와 해후하게 된다. 종전이 된 후 아쉽게 그녀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지바고는 혁명 후 변한 사회분위기에 크게 위협을 느끼게 된다.

본문내용

복 등의 부족을 엄격한 배급제도의 실시로 해결하였고 교육을 실시하여 문맹의 퇴치에 나섰다. 공산주의 사회지만 개인의 사유재산을 전면 부정한 것은 아니고 사적 사용을 위해 소유하는 것은 국민의 소유물로 인정한다는 현실적인 측면도 있었다. 다만 호화판 사치품은 몰수되었다. 모든 경제가 국가의 소유가 되었으며 개인의 이득을 위해 기업체와 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부정되었고 국가만이 고용주가 될 수 있었다. 따라서 국가는 모든 국민의 생활필수품으로부터 직장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삶을 완벽하게 통제하게 되었다. 계획경제의 실시를 경제정책의 원칙으로 삼은 소비에트 정권에서 국력의 효율적 이용은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특징이었다. 레닌은 낙후된 산업화를 위해 사회주의 노동윤리를 정립하여 서구산업화를 능가할 수 있도록 더욱 헌신적인 자기 희생을 강요하는 윤리를 노동자들에게 강요하였다.
러시아에 수립된 소비에트정부는 해를 거듭하면서 우크라이나, 백러시아 등 주변지역에도 설립되어, 1924년에는 헌법을 개정하여 이들 9개 공화국을 묶어 소비에트 사회주의공화국연방(Union of Soviet Socialist Republics: USSR)이 형성되었다. 이후 1940년에는 16개로 소속 공화국이 늘어났다. 그러나 바로 이 해 초 1월에 레닌이 사망하고, 그 후계자 문제를 둘러싸고 공산당 서기장직을 맡고 있던 스탈린(Joseph Stalin, 1879-1953)과 트로츠키 사이에 결사적인 권력투쟁이 전개되었다. 당과 정부의 요직을 차지하여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던 스탈린은 '1국사회주의'(communism in one country)를 표방하면서 세계혁명을 지향하는 트로츠키를 물리치고 1928년 소련의 유일한 실권자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스탈린은 이로부터 독재국가기구의 건설을 통하여 독재체제를 완벽하게 강화하였다. 이를 위해 NEP를 폐지하고 중공업, 철도, 발전소, 철강공장, 군수산업에 중점을 두어 1928년부터 연속적으로 강행된 5개년 계획을 통해 농업의 집단화와 급속한 공업화를 추구하는 한편, 모든 정치적 반대파의 무자비한 숙청과 근절을 단행하였다. 그 결과 1940년대에 이르러 소련의 공업생산고는 독일에 육박하게 되었다. 경제적 후진상태에서 산업화가 시작될 수 록 자본창출을 위한 국가의 역할이 커지며 여기에 동원되는 이데올로기도 다른 모습을 띠게 되는데 객관적인 역할 측면에서 러시아의 마르크스 주의는 경제적으로 후진국인 러시아로 하여금 산업화를 시키는데 적절한 이데올로기적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 모든 성과는 전례 없는 강압과 숙청, 테러로 이루어졌으며, 그 희생 또한 막대하였다. 농지와 가축을 집산화 하자 농민들은 가축을 양도하는 대신 잡아먹어 생산력이 급감하였으며 1931-1933년에는 수백만의 인구가 굶어죽었다. 스탈린은 이러한 저항세력들을 처벌하여 그의 정책을 반대하는 수천 명이 학살당하고 가족들은 분리되었으며 부농(Kulaks)은 없어졌고 농촌은 집단 농장(Kolkhoz)화 되었다.
이러한 러시아의 격변기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것이 바로 이 영화 닥터 지바고 이다. 물론 이 영화가 그 당시의 정치사, 외교사의 거시적 시각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일반 민중의 모습, 스크린에 담아낸 당시 사회상은 우리가 그 시대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가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던 1905년 피의 일요일사건, 직접 참전한 1차 세계대전, 1차대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새로운 입헌정부의 혼란함, 내란으로 백군, 적군이 나뉘어 싸우는 것, 사회주의 혁명으로 공업화가 진행중인 러시아 등 지바고가 본 것은 바로 러시아의 살아있는 역사였던 것이었다. 하지만 1960년대 반공주의가 한창일 때 민주주의의 본산인 미국에서 만든 영화란 점에서 냉전적 의식구조에 한계가 있었다. 미국의 시각으로 본 러시아 혁명, 사회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비판적인 시각으로 사회주의의 허구성을 보여주는 것에 치중한 면이 있었다. 또한 지바고가 지주층, 부유한 상류층이기 때문에 혁명을 통해 잃은 것, 빼앗기는 것에만 비중을 두고, 대다수의 가난한 민중들이 얻은 혜택과 부의 평등, 러시아 혁명을 통해 기존 전근대적 사회였던 러시아가 크게 발전한 측면은 부각시키지 않아서 한쪽의 시각에 편중된 것같이 생각되었다. 그러나 그를 통해 격변기의 러시아의 상황과 책으로만 읽던 역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또 지식인의 역할과 사회에 대한 사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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