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의 장르적 성격에 관한 고찰
본 자료는 4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해당 자료는 4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4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조선시대의 이야기 지칭어들

Ⅲ. 야담의 에쓰닉 장르적 성격

Ⅳ. 〈고담〉과의 구별

Ⅴ. 맺음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방하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이원명이 『동야휘집』을 편찬할 때에는 그 전의 야담체 기술 방법을 그대로 답습한 듯하다. 그리하여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을 그 시간적.공간적인 배경이나 등장 인물들을 구체화시켜 사실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하였다. 이러한 예로는 〈야래자 설화(夜來者說話)〉와 〈웅진(熊津) 지명 유래담〉의 후대적 변형으로 생각되는 〈소양정 실주 이회조(昭陽亭失珠 悔條)〉와 〈촌민 우현웅 치요조(村民遇玄熊致饒條)〉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전자에서는 “팽모는 횡성읍내 사람인데, 한 조카딸이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
) "彭某 橫城邑內人也. 一姪女出嫁未幾 ---", 위의 책, 525쪽.
라는 서두로 시작되고, 후자에서는 “진모는 인제현의 촌민으로 가정 년간에 산에 들어가 나무를 하다가 검은 곰을 만나서 --- ”
) "秦某 麟蹄縣村民也. 嘉靖年間 入山採樵 遇玄熊----", 위의 책, 537쪽.
라는 발단으로 되어 있다. 이 자료들은 다 같이 현실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가공적인 이야기들이다. 그런데도 이원명이 이렇게 구체화시켜 서술한 것은 사실성을 중시하는 야담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Ⅴ. 맺음말
조선시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야담〉이란 말은 중국이나 일본에는 존재하지 않는 한국식 한자어이다. 그래서 조선시대의 사람들이 왜 중국이나 일본에서 통용되고 있던 〈야승(野乘)〉이나 〈패설(稗說)〉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굳이 이 말을 만들어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 의문을 풀기 위한 전제로 그들이 〈야담〉이란 장르를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전제의 타당성을 밝히기 위해서 조선시대에는 이야기들이 어떻게 지칭되었으며, 그 속에서 〈야담〉은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가, 그리고 이것과 〈고담〉은 어떻게 변별되었는가를 살펴보았다. 이제까지 고찰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시대에는 이야기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촌화(村話)〉라든가 〈촌담(村談)〉, 〈촌야희담(村野戱談)〉, 〈촌야극담(村野劇談)〉, 〈이담야어(俚談野語)〉 등이 사용되었으며, 장한종은 〈이어고담(俚語古談)〉이나 〈야어고담(野語古談)〉이라고 하였다. 그가 사용한 〈고담〉이란 용어는 현재에도 쓰이고 있는 〈옛날 이야기〉를 한자어로 바꾼 것이었다.
둘째 그런데 이원명의 『동야휘집』에서는 이 〈고담〉과 〈야담〉을 변별한 듯한 표현이 있어 관심을 끌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자료에 의하면, 〈야담〉이란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어우야담』의 편자인 유몽인이다. 그가 쓴 〈야담〉의 〈야(野)〉는 〈여(與)〉나 〈조(朝)〉에 대립되는 것으로 〈민간〉 내지는 〈민중〉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말은 〈민간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셋째 특히 유몽인이 쓴 〈야담〉이란 말은 서사적인 이야기들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었다. 이 말 속에는 그가 주위로부터 들은 단편적인 지식이나 관심사까지도 포괄하는 의미도 들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처음에는 상당히 넓은 뜻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후대로 내려오면서 서사적인 이야기들만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어 그 의미가 축소된 것으로 상정된다.
넷째 조선시대의 사회에서는 〈야담〉과 〈고담〉이 구별되었을 것으로 보았다. 즉 전자는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라고 믿었는데 반해, 후자는 꾸며서 늘어놓은 재미있고 허구적인 이야기라는 인식을 가졌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하였다. 이런 추정은 〈고담〉이 통시적인 의미의 용어인 반면에, 〈야담〉이 공시적인 의미의 용어라는 데서도 그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그리고 〈고담〉이라는 말에는 화자가 지난 날에 겪었던 사건을 이야기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으나,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는 〈옛날 이야기〉와 같은 의미로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닌 것을 있는 일처럼 꾸며서 하는, 가공적인 이야기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상과 같은 결론은 앞으로 야담집들을 더 면밀하게 검토하여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론이 허용된다고 한다면, 배경이 다른 서구적인 개념의 분석적인 장르를 설정하기보다는 〈야담〉에 대한 인식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어떻게 변모되었으며, 여기에 속했던 자료들이 어떻게 나누어졌을까 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이와 아울러 현재에도 발생하고 있는 〈야담〉류에 들어가는 〈현대담(現代談)〉의 장르 귀속 문제도 구비 문학 내지는 국문학계에서 심도있게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해둔다.
참고문헌
김화경, 「한국 설화의 토착적 장르에 대한 고찰」, 『한국.일본의 설화연구』, 인천 인하대 출판부, 1987.
동국대학교 부설 한국문학연구소편, 『한국문헌설화전집』1, 서울, 태학사, 1981.
----------------------------, 『한국문헌설화전집』3, 서울, 태학사, 1981.
----------------------------, 『한국문헌설화전집』4, 서울, 태학사, 1981.
----------------------------, 『한국문헌설화전집』6, 서울, 태학사, 1981.
두정님, 「동야휘집연구」, 서울대 석사학위논문, 1990.
민속학자료간행위편, 『고금소총』』, 서울, 오성사 영인본, 1958.
유몽인, 이월영 공역, 『어우야담』, 서울, 한국문화사, 1996.
이강옥, 「조선후기야담집연구」, 서울대 석사학위논문, 1982.
-----, 『조선시대 일화의 연구』, 서울, 태학사, 1998.
이경우, 『한국야담의 문학성 연구』, 서울, 국학자료원, 1997.
이우성 공편역, 『이조한문단편집(상)』, 서울, 일조각, 1973.
임형택, 「18.9세기 〈이야기꾼〉과 소설의 발달」, 『고전문학을 찾아서』, 서울, 문학과 지성사, 1976.
정명기, 『한국야담문학연구』, 서울, 보고사, 1996.
조동일, 『서사민요연구』, 대구, 계명대출판부, 1970.
조윤제, 「설화문학고」, 『문장(3-3)』, 서울, 문장사, 1941.
조희웅, 『조선후기 문헌설화의 연구』, 서울, 형설출판사, 1980.
崔仁鶴, 『韓國昔話の硏究』, 東京, 弘文堂, 1976.

키워드

  • 가격2,300
  • 페이지수13페이지
  • 등록일2002.06.26
  • 저작시기2002.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7189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