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붉은 악마, 월드컵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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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붉은 색

2.16强보다 큰 것 얻었다

3. 대~한민국’과 ‘태극기’ 그리고 20代

4.‘월드컵

5.누가 ‘붉은 색’을 두려워하나

6. 월드컵 이후 ......... 南時旭

7.월드컵 전사들을 껴안자

8. 어느 나라 기도의 힘이 더 셌나

9. 뒤늦게 ‘붉은 티셔츠’ 샀는데…

10. 붉은악마 옷 물 빠져서야

11.오늘은 축구사랑 실천의 날

12. 터키와 한국

13.월드컵 수익 선수들에 돌려야

14.맥빠지는 정치땐 붉은셔츠 입자

15. 히딩크 球場, 월드컵 大路, 타임캡슐...

16. 외국 언론에 비친 ‘대단한 한국인들’

17. 히딩크 신드롬

18. 아시아의 자부심

19. 우리 국민은 외로웠나 봅니다

20. ‘Be a Red Devil’로 쓰자

21. 히딩크의 ‘신뢰’… 전사의 ‘보답’ ... 玉大桓

22. 붉은물결 속에 가려진 ‘안전’

23. 또 찬란한 빛 히딩크식 경영

24. 이제 월드컵은 축제다

25. “붉은 악마, 월드컵史의 새물결”

26. 아! 광화문, 우린 행복했다....

27. 히딩크 경영학

본문내용

되던가. 한국팀은 4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힘과 기개가 넘쳤다. 흥성스런 축제답게 떡장수도 나와 있고, 붉은 악마 유니폼과 호각, 태극기를 팔고 있는 난전이 활기찼다. 나도 붉은 티셔츠를 사서 갈아 입었다.
붉은색 일색의 시야 속에 갑자기 눈길을 끄는 푸른색이 있었다. 도열해 있는 경찰 무리였다. 순간 내 가슴은 갑자기 쿵 내려앉았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순간적인 반응이어서 내 스스로도 놀라웠다. 그러나 놀란 건 나뿐이다. 붉은 티의 젊은이들은 티없는 표정으로 “아저씨, 좀 물러나 주세요”했고, ‘폴리스 라인’을 지키고 있던 경찰들은 뒤로 한 걸음 물러나 자리를 넓혀주고 있었다. 미소짓는 경찰의 모습을 보며 나는 어쩔 수 없이 15년 전의 이 거리를 떠올리고 말았다.
그래. 꼭 15년 전이다. 1987년 6월 10일의 이 거리. ‘호헌 철폐’와 ‘직선 쟁취’를 외치며 ‘6월 항쟁’이 시작된 게 10일, 이 자리였고, 무시무시한 표정의 경찰들이 철통같이 이 거리를 지키고 있었지. 성공회 성당 주변은 아예 봉쇄되어 버리지 않았던가. 바로 그 자리, 시청앞 광장과 광화문을 잇는 곳에서 이제 우린 입을 모아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고 있었다. 자부심과 자신감 넘치는 새로운 ‘대한민국’ 세대의 탄생을 나는 보았다.
이한열군 장례식 이래로 처음 시청앞 광장이 사람으로 가득 찬 모습을 봤다. 어디 그때 뿐인가. 4·19 때 광화문은 민주 회복을 외치던 ‘피의 제전’현장이었고, 독재자와 그의 아내의 주검이 지나갔던 자리 아닌가. 죽음의 의례가 벌어졌던 이곳이 ‘삶의 축제’ 현장으로 바뀐 것을 보며, 그 붉고 힘찬 인파 속에 묻혀 있으며, 나는 가슴에 뭔가 울컥하고 치밀어 오르는 것을 참느라 애썼다.
경찰이고 시민이고 모두 한 마음 한 몸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오 필승 코리아’를 부르는 대동 축제의 한마당이 아닌가. 대한민국 사람들. 그래, 우린 대한민국 시민이었지. 그동안 축제다운 축제를 누리지도 못했던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
그래, 사실 이기고 지는 게 뭐 대수인가. 광화문 한복판에서 어른이고 아이고, 젊은이고 노인이고, 회사원이고 학생이고, 아무런 구별도 없는 붉은 티셔츠, ‘대한민국’ 시민이란 정체성 하나만으로 하나가 된 우리들! 이런 잔치마당을 누려봤다는 것만으로도 지난 몇십년의 콤플렉스가 다 씻겨버리는 것 아닌가. 짜증나는 정치판에 열받고, 힘겨운 사람살이의 질곡에서 찡그리는 일상에서, 그렇게 난장 축제 한번 즐긴 것으로도 우린 충분히 행복했다.
(권지예/작가)
히딩크 경영학
한국축구를 단시일에 발전시켜 국제적 위상을 높여 놓은 히딩크 감독의 경영 수법이 축구 이외의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재벌 업체들이 그의 리더십을 경영에 접목하려 들고 그의 경영에 관한 단행본과 보고서가 나왔으며, 앞으로도 그를 둔 다각도의 조명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구식 사고방식의 소유자로서 한국적 인간 경영을 성공적으로 해낸 숙원의 실마리가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히딩크의 인간 관리로는 3대 원칙을 들 수 있다. 그 하나는 소질이나 재간 이전에 기초체력을 다지는 소위 펀더멘털리즘이다. 기초과학 없이 과학발달을 기할 수 없다는 논리의 원용이다. 개척시대 미국의 정신지도자 프랭클린은 미국에 이민하고 싶은 유럽사람에게 「나는 어떠어떠한 사람이 아니라 무엇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대원칙을 제시했다. 유럽사회에서 얻은 신분이나 학벌·문벌·금벌·권벌은 신대륙에서는 무력하며 실력위주로 인적 가치체계를 재구성했듯이, 히딩크는 과거 한국팀의 고질이었던 명성이나 인맥·학맥 배경을 외국인이라는 위상에서 척결하고 실력위주로 인적관리를 해냈음이 그 둘째 원칙이다.
셋째, 선수들에게 스타플레이로 돌출하기보다 모자이크 정신에 의한 팀워크를 우선시켰다. 어린이들이 그림 맞추기를 하듯이 조직 속에 내가 들어가 꼭 맞아들 위상에 투철토록 한 것이다. 각자로 하여금 「둥근 구멍에 모난 촉꽂이」가 되지 않게 했다. 모자이크 정신에 위배되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소속팀에 복귀시켜 선수로서 미래에 불안을 갖게 했다.
명종 때 정승 상진(尙震) 대감이 발을 저는 사람을 보면 「허, 그 사람 한 다리가 좀 길구먼」 했다듯이 짧은 다리를 보지 않고 긴 다리를 봄으로써 그 사람의 잠재된 가능성을 끌어내어 자부심을 갖게 한 히딩크요, 세조가 쿠데타 후 지리멸렬된 조정의 인화를 해학으로 결집시켰다듯이 히딩크도 유머와 인간적인 한마디로 조직 간의 괴리를 끈끈하게 하기도 했다.
금년 초 연전연패로 히딩크에 대한 여론이 악화일로에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장기계획대로 꾸준히 수행했던 그였다. 단기 이익에 눈이 어두운 한국 최고경영자에게 시사한 바 큰 대목이다. 이렇게 하여 험한 산을 하나씩 정복해 나가고 있는 ―(이길경우) 히딩크 만만세다. -(질경우) 히딩크다.
‘월드컵 한가족’ 영원히 자리잡길
월드컵이 분명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자부심과 애국심을 크게 높여 준 것은 사실이다. 이번 월드컵 경기 때 보여준 우리 국민 모두의 응원전은 전세계가 놀라고 두렵다고 하기에 충분할 만큼 무서운 단결심을 보여주었다. 5년 전 IMF 위기 때 보여준 국민의 단결심이 월드컵을 계기로 절정에 달한 것 같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지금 우리의 단결심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더 이상 지역감정이나 학연·지연·혈연을 따지지 말고, 우리 국민은 거대한 한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조선일보 24일자 25면 ‘I love World Cup’ 코너에서 프랑스인 조 맥클로프씨도 우리의 응원전을 보고 “하나의 거대한 가족인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듯이, 우리는 지금부터 고향이나 출신학교가 어딘지 물어 볼 필요없이 누구나 한가족으로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월드컵 경기가 끝나면 되도록 빨리 평온을 되찾기를 바란다. 너무 기뻐 흥분한 10대들이 술에 취해 음주운전하는 사고 소식은 없었으면 한다. 우리 어른들이 어린 아이들을 잘 달래서 아무런 사고없이 다들 편안히 가정으로, 일상 생활로 돌아오도록 돌보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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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24페이지
  • 등록일2002.07.17
  • 저작시기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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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98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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